"더는 재정적자 감당 안돼"…시장선 美 국채마저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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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공포에…'셀 아메리카' 가속
美 장기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투매 조짐
하원서 '메가 감세안' 통과
◇美 재정 나아질 기미 없어
22일 미 하원은 트럼프 감세안 연장·확대 등을 골자로 한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결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고,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는 반대 2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상원도 하원과 마찬가지로 공화당이 53 대 47로 다수당이지만,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어 법안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산 조정 절차를 활용하면 필리버스터를 피하고 단순 과반수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이 절차는 반드시 재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항들로만 구성돼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법안엔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도입돼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인 주요 감세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팁·초과근무수당 면세, 미국산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자 세액공제 신설도 포함됐다.
감세안 자체는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줄어드는 세입을 메울 만큼 다른 부분에서 지출 절감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현재 시장에 알려진 대로 감세안이 상원에서 확정되면 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의회 합동조세위원회(KCT)는 이 법안 통과 시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2조50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36조88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123%나 된다.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로 인한 이자 비용만 연간 8800억달러 수준이다. 지금 추세라면 연간 이자 비용이 1조달러를 넘어 국방비와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지출을 모두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공급 증가로 시장 부담”
재정적자 확대는 곧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시장에 채권이 많이 풀리면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가 커져 투자자들의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입찰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경매에서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인수 의무를 지닌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들이 매입한 규모는 발행 물량의 16.9%로 최근 평균인 15.1%를 넘는다. 그만큼 해외 중앙은행, 외국 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베로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 가격 수준에서 더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에 자금을 대려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금리 상승이 경기를 짓누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 30년 만기와 10년 만기 금리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 대출의 기준금리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금리 상승으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금리 상승과 경매 부진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된다. 4월 상호관세를 유예한 결정적 계기도 토토사이트 자유게시판금리 급등이었기 때문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