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취업 後학습 기반 강화…영 마이스터스 성장 지원"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협약형 특성화고' 키우는 정부

산학 협약 맺고 맞춤교육 제공
2027년까지 35개 학교 육성
오석환 교육부 차관(왼쪽)과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오른쪽)이 28일 ‘202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 마련된 금융사 부스를 찾아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정부는 젊은 기술 인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 운영을 늘리고 ‘선 위너 토토, 후 학습’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8일 ‘202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를 방문해 “고교에서 직업기술과 사회적 역량을 갖춘 뒤 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대학 진학의 ‘차선책’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현명한 경로’”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꿈과 경력을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며 “정부는 ‘영 마이스터스’로 불리는 젊은 기술인재의 현장 진출을 적극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협약형 특성화고를 35개 육성할 계획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특정 산업 분야나 기업·기관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 선발부터 교육, 훈련, 위너 토토까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일반 특성화고보다 협약 기업으로의 위너 토토 연계가 더 탄탄하다.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에는 5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선 위너 토토, 후 학습 기반을 강화해 청년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경력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능력 중심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차관은 “학생들이 위너 토토 이후에도 학업을 이어가며 자부심을 가지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청년 고용정책 홍보관을 운영하며 일·학습 병행제도 등을 소개했다. 일·학습 병행제도는 고교생들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는 제도다. 매년 6000여 개 기업과 3만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졸 청년들의 위너 토토과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청년 고용 서비스를 확대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