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美증시 횡보 우려…中·인도로 분산 투자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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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자산배분 포럼“혁신기술 시장은 미국 주도에서 미·중 경쟁 구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변도 투자에서 벗어나 중국과 토토사이트 주인공 자산을 분산할 시점입니다.”
中, 혁신기술 놓고 美와 경쟁
인도는 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미국을 떠나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인도 토토사이트 주인공 규모를 3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토토사이트 주인공자의 미국 토토사이트 주인공 쏠림이 과도하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토토사이트 주인공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가운데 91%가 미국 상장 기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강하지만, 1970년대와 2000년대는 10년 이상 횡보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당시처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밖에서 수익 기회를 찾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산 분산을 강조하는 이유다. 박 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중국의 여섯 배, 주가수익비율(PER)은 두 배 높다”며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독점적 지위가 약해지면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신 중국과 인도, 업종별로는 방위산업 원전 뷰티테크 등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는 게 박 센터장의 조언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민간 친화적인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고,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두 국가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