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180억' 빼더니…'차이나 런' 개미들 몰려간 곳

중국·중화권 펀드서 자금 유출 계속
반면 북미 펀드에는 가파른 순유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펀드로 돈을 넣고 있다. 미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급락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으면서, '그래도 미국'이라는 심리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1월 중국 인공지능(AI) 회사 '딥시크'의 출현을 계기로 뭉칫돈이 몰렸던 '중국'(중국 본토)과 '중화권'(홍콩·대만 등) 펀드는 최근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과 달리 중국 주식들은 주가 반등분을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일명 'sa 토토사이트 런'에 나선 모양새다.

3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중국 본토 펀드 총 185종에서 최근 sa 토토사이트간(지난 29일 기준) 18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개월간 713억원이, 3개월간은 4680억원이 순유입됐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에 올수록 유입세가 주춤한 것이다. 특히 직전 주간에는 오히려 순유출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항셍지수 종목들이 포함된 중화권 펀드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화권 펀드 총 14종에 최근 한 달간 1억원이 모였지만, 기간을 최근 sa 토토사이트로 좁혀서 보면 71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미국 펀드에는 돈이 다시 고이고 있다. 북미(미국 중심, 캐나다·멕시코 등 포함) 펀드 총 208종에 최근 한 달간 749억원이 모였는데, 최근 sa 토토사이트 동안은 2049억원을 끌어모았다. 최근 한 달보다 최근 sa 토토사이트 유입액이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 펀드가 sa 토토사이트 반대 양상을 보인 것은 미국 1분기 기업 실적시즌을 즈음해서다. 믹구 기업들은 실적이 주가를 받쳐주고 있어, 낙폭이 클수록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반대로 중국 기업들은 일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으로 시선을 옮기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a 토토사이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1분기 매출이 2364억위안(약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치다.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홀딩스도 1분기 시장 예상을 밑돈 매출을 기록해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진행형'인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런 대형사들 간 할인 경쟁이 거세져 마진 압박이 심한 상황이다.

최근 홍콩 언론 사우스sa 토토사이트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지난달 저점 대비 17% 뛴 항셍지수의 반등세를 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항셍지수 소속 83개사 중 36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의 이익 성장률 평균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대비 0.7%포인트 낮은 4.2%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숫자'로 증명한 기업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짙다. 미국 기업들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인 가운데,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데이터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상장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 3월 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순이익 증가율 7%를 훌쩍 웃돈 것이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주식 담당 펀드 매니저는 "연초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과 중화권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며 "때문에 샤오미와 텐센트, 알리바바 등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미국 기업들과 달리 급등한 주가를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sa 토토사이트 증권·운용가에서는 "그래도 미국"이라는 인식이 재확산하고 있는데, 그게 펀드 자금 흐름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신민경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