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한류에 여대의 미래 있어…틀 깨는 '아웃씽커' 키우는 게 '숙명'"

문시연 숙명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총장 인터뷰

중동, 종교 이유로 여성기관 선호
왕실이 세운 학교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만의 강점
세계 최대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와 협력방안 논의

남성 관점서 개발된 기술이 태반
여성의 시선 담으면 다를 수밖에
STEM 분야 여성 리더 양성할 것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한류 특화대학' 만들겠다
해외엔 BTS 연구 학회도 있는데
국내 한류전문가 양성과정 드물어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최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총장실에서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 만나 “숙명만의 강점을 살려 여성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솔 기자
‘위기의 여대’.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용 학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여성만을 위한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창학 120주년을 맞는 숙명여대는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강점을 살려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웃씽커스 숙명’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유다. 지난해 8월 취임해 여성 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최근 서울 청파동 캠퍼스에서 만났다.

▷올해 슬로건이 ‘여성의 미래를 선도하는 아웃씽커스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입니다.

“아웃씽커(outthinker)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을 뜻합니다.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틀을 깨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죠. 내년 창학 120주년을 맞는 만큼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자는 취지입니다.”

▷어떤 변화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많은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이죠.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은 중동 국가를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아직 국내 대학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중동 유학생을 유인할 경쟁력이 있나요.

“여대라는 것이 강점이 됩니다. 중동은 문화·종교적 규범의 영향으로 여성 전용 교육기관을 선호합니다. 왕실이 만든 여성 교육기관이라는 숙명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정체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 여대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세스노라대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특화 교육 콘텐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류 콘텐츠와 산업 전반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해 ‘한류 특화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한류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의외로 한류 전문가나 전문 교육과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류가 ‘반짝인기’에 그치진 않을까요.

“한류는 1997년 태동했습니다. 당시에도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시기마다 규모나 열기의 차이는 있지만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외에는 방탄소년단(BTS)을 연구하는 공신력 있는 학회도 있을 정도니까요.”

▷한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곳인가요.

“전 세계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대중문화와 팬덤에 대한 사회·경제·정치·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는 자리입니다. 2020년 1월 영국 킹스턴대에서 처음 열렸고 이후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인문학,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한류는 인문·사회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산업적 결과물입니다. ‘인문학 공부해서 뭐 먹고 살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줬습니다. 의대와 이공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인문학의 의미를 되살리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럴 때일수록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아직도 한국 여성의 경제 참여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못 미칩니다. 여대는 이 같은 구조적 격차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적 교육 공간입니다. 여성 전용 교육의 필요성은 여전합니다.”

▷최근 여성 교육기관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남성 중심의 세계관에서 개발된 기술과 여성의 관점이 담긴 기술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기술·공학·경영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의 관점과 리더십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교육과정에 담아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 존재 이유를 증명하겠습니다.”

▷기술 교육 강화 방안이 있으십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녀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을 모든 재학생에게 의무화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합니다.”

▷평생교육기관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수요가 증가할 교육 분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버비즈니스 분야가 대표적입니다. 올해는 실버주택 개발·운영을 위한 최고전문가과정을 개설했습니다. 비학위과정 수강료 수입은 프로그램을 개설한 교원에게 배분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