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강원도당, '라임사태' 의혹 인사 선대위원장단에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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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리조트 온라인 카지노 중계 혐의 수사 중
민주당 강원토토사이트 케이벳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
토토사이트 케이벳 "유죄 확정 無…개인 문제 일일이 조사 안해"
2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 등 혐의로 고발된 A씨 사건을 최근 동두천경찰서로부터 이관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의정부지검으로 접수됐지만, 혐의가 경찰 관할 이유로 경찰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원토토사이트 케이벳 후원회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9일 민주당 강원선대위에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균 토토사이트 케이벳위원장 추천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리조트 카지노 내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도박을 원격으로 한국에 중계했다는 것이다.
라임사태 몸통으로 꼽히는 김영홍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이후 라임 자금 약 300억원을 들여 이 리조트를 인수했다. A씨는 이슬라리조트 산하 법인 중 한 곳에 20%가량의 지분을 가졌고, 함께 고발된 필리핀 현지 직원을 통해 리조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리조트를 김 회장에게 매각했던 경영진도 이러한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돼 모두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슬라리조트 전 대표 B씨는 리조트 카지노의 게임을 생중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월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씨는 이외에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서 라임 관련 강제집행면탈·조세 포탈·무고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라임사태가 불거졌던 2020년 이후에도 리조트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도 피소된 적이 있다.
민주당 강원토토사이트 케이벳은 A씨가 이러한 수사를 받는 점은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토사이트 케이벳 관계자는 "A씨가 아직 유죄 확정 판결을 받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토토사이트 케이벳이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조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