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은 없고 흠집내기 난무…품격 잃은 '네거티브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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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은 뒷전…말폭탄만 가득했던 유세장·토론회6·3 토토사이트 대공원은 내수 침체와 미국발(發) 통상 압박 등 대내외적 경제 리스크 속에서 치러졌다. 그만큼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정작 각 후보는 상대 후보의 흠결을 공격하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선거전을 벌였다. 민심을 들어야 했을 지방 유세는 상대방을 헐뜯는 장으로 변질됐고, 비전을 제시할 TV 토론회는 상대 후보의 과거사를 들추는 무대가 됐다. 각 후보의 정책공약집은 토토사이트 대공원을 1주일가량 앞두고서야 뒤늦게 공개됐다. 이번 토토사이트 대공원이 ‘네거티브 선거의 종합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내수 침체·미국발 통상 압박 등
어느 때보다 정책 검증 시급한데
공약집 선거 일주일 전에야 공개
망언집 내고 가족 인신공격 등
상대 토토사이트 대공원 흠결 공격하기 바빠
노무현·이회창 토론 영상 '재조명'
◇가족까지 인신공격 대상으로
각 정당의 ‘네거티브 전쟁’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치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토토사이트 대공원 출마설이 나돌자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를 ‘제2의 이완용’으로 부르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논란성 발언을 모은 ‘이재명 망언집’을 냈고,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김문수 망언집’으로 역공했다.지방 유세에서도 김 토토사이트 대공원는 이 토토사이트 대공원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총각 사칭’ 논란을 집요하게 언급했다. 이 토토사이트 대공원의 과거 발언을 두고 “나는 형수에게 쌍욕을 한 적이 없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토토사이트 대공원를 ‘내란 공범’이라고 규정하는 데 집중했다. 1위 토토사이트 대공원인 이 토토사이트 대공원의 유세 발언이 다른 토토사이트 대공원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른바 ‘호텔경제학’ 논란과 ‘커피 원가 120원’ ‘거북섬 발언’ 등이 대표적이다.
TV 토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전광훈 목사가 감옥에 갈 때 눈물 흘린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토토사이트 대공원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부정선거에 동조했었다”며 그가 2017년 SNS에 올린 글을 끄집어냈다. 나흘 뒤 열린 3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왜 샤워를 하고 나왔는지 집요하게 캐물었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과거 한 것으로 알려진 부적절한 발언을 그대로 읊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토론회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 장남의 발언과 불법도박 이력 등을 공격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유시민 작가는 김 토토사이트 대공원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자신과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김문수 토토사이트 대공원)과 혼인해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설씨의 학력 등을 비하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노무현·이회창 토론’, 때아닌 역주행
TV 토론에 실망한 유권자가 늘면서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23년 전인 2002년 토토사이트 대공원 때 열린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간 토론 맞대결 영상이 다시 인기를 끄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영상엔 “지금과 달리 품격이 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네거티브 공세는 선거 막판까지 이어졌다. 보수성향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댓글 조직을 만들어 이재명 토토사이트 대공원를 비방하고 김 토토사이트 대공원를 지지하는 식으로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당이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토토사이트 대공원는 아예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재명 토토사이트 대공원 지지 선언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로저스 회장이 “어느 토토사이트 대공원도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거짓말한 이재명 토토사이트 대공원는 사퇴하라”고 공세를 폈다.
정작 각 당의 정교한 정책 비전이 담긴 공약집은 토토사이트 대공원을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토토사이트 대공원 8일 전인 지난달 26일, 민주당은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인 지난달 28일에서야 공약집을 내놨다. 재외국민 사전투표자는 아예 공약집을 보지도 못한 채 투표해야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