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프라노 프티봉 "바로크 음악은 옷감 같아요"

한화클래식 공연 기자간담회
오는 6·8일 예술의전당...아마릴리스 앙상블 연주
가이야르 예술감독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연기력과 음역대 매력”
“바로크 음악은 일종의 옷감 같아요. 똑같은 옷감이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모양이 바뀌듯 바로크 음악도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들리거든요.”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엘로이즈 가이야르(왼쪽부터)와 소프라노 파트리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 사진 제공. 한화클래식
프랑스인 소프라노인 파트리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오는 6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프랑스 고음악단인 아마릴리스 앙상블과 공연 <마법사의 불꽃>을 선보인다. 2013년부터 고음약 연주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여왔던 한화클래식이 준비한 공연이다.

사랑과 복수에 빠진 17세기 여인의 노래

<마법사의 불꽃>은 아마릴리스 앙상블이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오페라 아리아나 모음곡들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 앙상블은 1994년 플루티스트이자 오보이스트였던 프랑스인 엘로이즈 가이야르가 예술감독이 돼 창단했다. 가이야르는 30년 넘게 이 악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4일 간담회에 참석한 가이야르는 “이번이 첫 서울 방문인데 경복궁에서 만난 호랑이(해태)에 감탄했다”며 “역사 속에 존재하던 옛것과 현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도시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여러 바로크 오페라 중 사랑과 복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래들을 한데 추렸다. 전체 5개 막 구성으로 1막과 2막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인 메데이아에 대해 다룬다. 메데이아는 마르크앙투안 샤르팡티에의 오페라인 <메데이아>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열렬한 사랑과 복수심이 공존하는 여인이다. 가이야르는 “메데이아는 신화속 마녀로 열렬한 사랑에 빠진 인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아이를 죽인, 모성애가 부족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사랑과 복수에 빠진 메데이아를 표현해 그에게 경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엘로이즈 가이야르(왼쪽부터)와 소프라노 파트리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 사진 제공. 제이에스바흐
3·4막에선 앙리 데마레의 오페라인 <키르케>를 통해 복수의 화신 ‘키르케’를 표현한다. 메데이아처럼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키르케는 연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되자 그 사람을 바위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질투심이 강했던 인물이다. 마지막 5막에선 장필리프 라모의 오페라 곡들을 통해 평온과 광기를 오가는 음악을 선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격정을 각각 표현하려면 이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의 기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매력은 다양한 음색과 리듬”

가이야르는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의 실력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2008~2016년 도이치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런던 위그모어홀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가이야르는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이 장점”이라며 “이러한 대비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서 부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역대도 넓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엘로이즈 가이야르(왼쪽부터)와 소프라노 파트리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 사진 제공. 한화클래식
가이야르와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파리 고등음악원에서 같이 수학하면서 30년간 우정을 쌓기도 했다고. 가이야르는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나이가 들며 소리가 깊어지는 가운데 기교적인 면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 후반부에 나올 장필리프 라모의 오페라인 <플라테>의 노래인 ‘광기의 아리아’를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보다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두 음악가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팁도 공유했다. 가이야르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선 오페라가 유행했지만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정에선 서정적 비극이 유행했다”며 프랑스 음악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프랑스 바로크의 매력으론 춤과 독특한 악기를 꼽았다. 루이 14세는 공연 예술로 춤을 선호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가이야르는 “이번 공연에선 춤과 관련된 악장들이 등장한다”며 “관악기와 현악기를 잘 버무려서 17세기 프랑스 음악의 다양한 음색과 리듬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소프라노 파트리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 사진 제공. 한화클래식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도 바로크 성악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의 성악은 소리를 굉장히 질러대기보단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바로크 시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시대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진보적인 느낌을 갖고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정경영 한양대 작곡과 교수가 공연 전 해설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6일 첫 공연에는 한화그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200여명을 관객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