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프라노 프티봉 "바로크 음악은 옷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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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공연 기자간담회“바로크 음악은 일종의 옷감 같아요. 똑같은 옷감이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모양이 바뀌듯 바로크 음악도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들리거든요.”
오는 6·8일 예술의전당...아마릴리스 앙상블 연주
가이야르 예술감독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 연기력과 음역대 매력”
사랑과 복수에 빠진 17세기 여인의 노래
<마법사의 불꽃>은 아마릴리스 앙상블이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오페라 아리아나 모음곡들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 앙상블은 1994년 플루티스트이자 오보이스트였던 프랑스인 엘로이즈 가이야르가 예술감독이 돼 창단했다. 가이야르는 30년 넘게 이 악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4일 간담회에 참석한 가이야르는 “이번이 첫 서울 방문인데 경복궁에서 만난 호랑이(해태)에 감탄했다”며 “역사 속에 존재하던 옛것과 현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도시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여러 바로크 오페라 중 사랑과 복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래들을 한데 추렸다. 전체 5개 막 구성으로 1막과 2막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인 메데이아에 대해 다룬다. 메데이아는 마르크앙투안 샤르팡티에의 오페라인 <메데이아>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열렬한 사랑과 복수심이 공존하는 여인이다. 가이야르는 “메데이아는 신화속 마녀로 열렬한 사랑에 빠진 인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아이를 죽인, 모성애가 부족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사랑과 복수에 빠진 메데이아를 표현해 그에게 경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매력은 다양한 음색과 리듬”
가이야르는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의 실력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2008~2016년 도이치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런던 위그모어홀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가이야르는 “토토사이트 제작 데이터베이스은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이 장점”이라며 “이러한 대비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서 부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역대도 넓다”고 강조했다.
두 음악가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팁도 공유했다. 가이야르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선 오페라가 유행했지만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정에선 서정적 비극이 유행했다”며 프랑스 음악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프랑스 바로크의 매력으론 춤과 독특한 악기를 꼽았다. 루이 14세는 공연 예술로 춤을 선호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가이야르는 “이번 공연에선 춤과 관련된 악장들이 등장한다”며 “관악기와 현악기를 잘 버무려서 17세기 프랑스 음악의 다양한 음색과 리듬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