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시장 '기지개'…매매 4개월째 증가
입력
수정
지면A28
4월 3434건…2022년 이후 최대올해 들어 서울 연립·다세대 등 보스토토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뛰며 일부 수요가 보스토토로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값 상승·전세 기피 등 영향
보스토토 매매가 2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돈 것도 2022년 6월(3866건) 이후 약 2년10개월 만이다. 보스토토 거래량이 급감한 건 수도권에서 대규모 보스토토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진 2022년 하반기부터다. 2022년 11월에는 1515건까지 내려앉았다.
주로 재개발 투자를 목적으로 한 서울 보스토토 매입이 활발하고,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 상승으로 보스토토 매매를 알아보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사기 여파가 이어지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 5억원(시세 약 7억~8억원) 이하 보스토토를 소유한 경우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해주기로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와 인천도 보스토토 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지역은 올 4월 2867건 거래됐다. 1월(1590건)보다 8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576건에서 902건으로 증가했다. 보스토토 가격은 수도권에서 서울만 오르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