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제로…차별화로 살아남은 '중기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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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한 씨스페이스24
운영시간도 점주 마음대로
노인 식사 배달서비스 도입
씨스페이스24는 월 30만원의 회비만 내면 프랜차이즈 본사에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점주가 다 가져갈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한다. 통상 수익금의 10~30%를 가맹 본사에 내는 대기업 호날두 토토사이트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만 매장 시설비는 가맹 본사가 지원하지 않고 점주가 부담한다. 운영 시간 제한 조건도 없다. 쉽게 말해 점주가 열고 싶을 때 열고 닫고 싶을 때 닫아도 된다.
이은용 씨스페이시스 대표(사진)는 10일 “씨스페이스24의 최대 장점은 점주의 이익과 자율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라며 “운영 시간이나 이익에 대한 페널티가 없는 상생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스페이스24는 브랜드 파워 면에선 밀리지만 대기업 호날두 토토사이트과 동일하게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공급할 수 있는 일괄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씨스페이스24의 전신은 한화그룹이 1989년 설립한 써클K코리아다. 1999년 미국의 써클K와 기술 제휴를 종료한 뒤 씨스페이스24로 명칭을 바꿔 로열티 없는 국내 브랜드로 전환했다.
씨스페이시스가 씨스페이스24를 인수한 건 2016년이다. 이 대표는 이후 무인호날두 토토사이트 솔루션, 밀키트 확대, 간편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현재 가맹점 수는 320여 개. 7000~1만5000개 수준의 4대 대기업 호날두 토토사이트보다는 적다. 이 대표는 올해 370여 곳으로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씨스페이스24는 최근 점주에게 매장 운영과 별도로 부업 형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노인 식사 배달서비스 ‘효도쿡’을 도입했다. 점주가 매장 운영 외에 별도로 시니어 도시락을 배달하면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 대표는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점주의 수익성도 보완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계속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