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단지 정비계획 확정…목동 재건축 '순항'

최고 49층, 1.2만가구 탈바꿈

5투게더토토, 용적률 낮아 사업성↑
7투게더토토는 5호선 역세권 장점
14개 투게더토토 중 10곳 심의 통과
가장 빠른 6투게더토토는 설계 공고

옆동네 신월시영도 21층 재건축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5·7·9투게더토토를 최고 49층, 약 1만2000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목동신시가지 14개 투게더토토 중 10곳의 재건축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신속통합기획 최초 자문을 받은 때부터 평균 11개월 만에 정비계획 결정을 마칠 정도로 목동 재건축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근 신월동 신월시영 등으로도 정비사업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7투게더토토 일부, 준주거로 종 상향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목동5·7·9투게더토토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최고 15층, 1848가구인 목동5투게더토토는 최고 49층, 3930가구(임대주택 462가구)로 재탄생한다. 당초 공람 단계에선 투게더토토 규모가 3832가구(임대주택 564가구)로 제시됐다. 이번 심의에서 전체 가구 수는 늘고 임대 물량은 줄었다. 5투게더토토의 기존 용적률은 117.2%로 14개 투게더토토 중 가장 낮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 중심 상업지구와 학원가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목동7투게더토토(기존 최고 15층, 2550가구)는 최고 49층, 4335가구(임대주택 426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맞붙어 있어 목동신시가지에서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아파트로 꼽힌다. 목동 투게더토토 중 유일하게 일부 획지가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된 게 눈길을 끈다. 공람 당시와 비교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1049가구에서 1329가구로 280가구 늘었고, 임대주택은 468가구에서 426가구로 줄었다. 목동7투게더토토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연말까지 추진위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조합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동에 있는 목동9투게더토토는 최고 49층, 3957가구(임대주택 620가구)로 거듭난다. 현재는 최고 15층, 2030가구 규모다. 반경 1㎞ 안에 5호선 목동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 등이 있어 교통 환경이 좋은 편이다.

◇신월시영, 정비계획 재공람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추진되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은 최초 자문 이후 평균 11개월 만에 정비계획 결정이 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개 투게더토토가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연내 14개 투게더토토 모두 정비계획을 결정하는 게 서울시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별 탈 없이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이주 단계부턴 14개 투게더토토가 동시에 절차를 밟기 힘든 만큼 사업 속도에 따라 투게더토토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6투게더토토는 조만간 설계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내년 초엔 시공사 선정 절차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동 인근 투게더토토도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월동 신월시영은 이날부터 정비계획 재공람을 한다. 1988년 준공된 이 투게더토토는 최고 12층, 2256가구로 이뤄져 있다. 향후 최고 21층, 3149가구(임대주택 196가구)로 변신을 꾀한다. 목동신시가지 인근에선 리모델링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목동우성1(332가구)·2차(1140가구)와 목동한신청구(151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