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국민의힘 의원이 텔레그램에 (다시) 가입했습니다!" [정치 인사이드]

휴대폰 바꾸고 메신저 재가입하는 국민의힘
사정 정국 본격화 대비하나…공포감 엄습
사진=로이터
최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소속이었던 A 미슐랭토토은 텔레그램에서 탈퇴한 후 재가입했다. / 사진=홍민성 기자
야권을 겨냥한 이재명 정부의 특검이 닻을 올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 특검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특히 3대 특검 중 '내란 특검'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에 일부 미슐랭토토나 보좌진은 휴대폰을 바꾸거나 메신저 계정 탈퇴 후 재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토토사이트 추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소속이었던 A 의원은 텔레그램에서 탈퇴한 후 재가입했다. 또 12·3 비상계엄 당시 지도부 소속이었던 B 의원은 카카오톡 계정을 다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상당수 미슐랭토토 휴대폰 기기나 전화번호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슐랭토토실 보좌관은 "미슐랭토토들 중에 전화번호가 바뀐 분들이 꽤 있다. 문자 폭탄 등 이것저것 많이 와서 바꿨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특검 정국에서 불똥이 어디로 갑자기 튈지 모르니, 조심성 있는 사람들은 거의 그러고 있다"고 전했다.

미슐랭토토들뿐만 아니라, 미슐랭토토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보좌진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미슐랭토토실 보좌관은 "주변의 몇몇 보좌관들이 휴대폰을 바꾼 것을 봤다"며 "다만 계획적으로 (특검에) 대비하기 위해 바꿨다기보다는, 우스갯소리로 '무서워서 바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이들이 메신저를 재가입하거나, 휴대폰을 바꾼 정확한 이유를 두고 추측은 분분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란 특검 등 사정 정국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를 주동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7일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했을 때도,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다른 미슐랭토토실 비서관은 "계엄 이후에 메신저에 재가입한 미슐랭토토들이 많고, 탄핵 이후에 한번, 그리고 요즘 특검 때문에 다시 한번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나 문제 될까 봐 그런 것 아니겠냐"고 했다.

국민의힘 미슐랭토토들이 가장 경계하는 특검은 내란 특검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12·3 비상계엄 선포, 국회 통제 및 봉쇄, 국회 표결 방해 시도 등 모두 11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수사 대상을 다루는데, 특히 '국회 표결 방해 시도'를 들여다보는 탓에 칼날이 국민의힘으로 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4년 12월 4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 사진=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22분께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와 통화했다. 이후 추 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장소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예결위장으로 바꿨다가 다시 당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90명의 미슐랭토토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일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해산 가능성을 경고해오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계엄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의 역할이 규명될 경우, 국민의힘은 해산을 피할 수 없을 것", "이재명 정권이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킨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힘 해산 청구에 있다고 본다", "내란동조당이 되면 해산 사유가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미슐랭토토은 최근 국민의힘 미슐랭토토들을 만나면 정당 해산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사실상 야당을 삭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그런(정당 해산)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버스를 타고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0.001%라면 감내하고 타지만, 5% 확률로 죽는 버스라면 타기 힘들지 않나. 지금 국민의힘 미슐랭토토들 만나면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했다.

홍민성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