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론 지원·미분양 1만가구 매입…"시장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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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兆 추가경정예산 업계반응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2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준공 후 미토토사이트 순수익이 쌓이면서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 지방 건설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과 중소건설사 전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를 예고하자 “기다렸던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선 이번 추경이 한시적 조치인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PF앵커리츠에 3000억 투입
"SOC 확대 등 추가 대책 필요"
중소건설사에 대한 PF 특별보증 2000억원과 미토토사이트 순수익 안심환매(2028년까지 1만가구) 3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된 데 대해서도 업계의 기대가 크다. 정부는 중소건설사와 2금융권 사업장에 특화된 전용 PF대출 보증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시공능력평가 100위 밖 건설사와 제2금융권이다.
주택기금 3000억원을 투입해 준공 전 미토토사이트 순수익 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매입한다. 준공 후 사업 주체에게 환매할 때 최소 실비용만 받는다. 이르면 8월 첫 공고를 낼 예정이다. 준공 전 미토토사이트 순수익 매입 조치에 지방 건설사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방 건설사 대표는 “준공 전 미토토사이트 순수익 해소 방안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매입가격이 토토사이트 순수익가의 절반 수준인 데다 준공 후 1년 내 환매해야 하는 조건이 까다롭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수요 진작을 통해 시장이 미토토사이트 순수익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장에선 무너진 건설 경기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성장동력 확보, 민생경기 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년 SOC 예산도 30조원 이상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