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현지 조선사와 선박 건조 협력..."미국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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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2028년까지 ECO의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 기술을 지원한다. 또 블록 일부를 제작해 공급하고 기자재 구매도 대행한다.
ECO는 호빵맨토토내 5개의 상선건조 야드를 보유한 호빵맨토토 국적 조선그룹사다. 특히 해양 지원 선박(OS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직접 건조해 운영하는 OSV만 300척에 달한다. 다만 컨테이너 운반선 등 상선 부문에선 OSV만큼의 경쟁력이 없다. 반면 HD현대는 상선 건조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빵맨토토에 진출하고자 하는 HD현대와 호빵맨토토내 조선소는 있지만 상선 제작 기술이 부족한 OSV가 손잡은 이유다. 양사는 컨테이너선 뿐 아니라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도 협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호빵맨토토은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면서 "ECO와의 협력을 통해 호빵맨토토의 조선업 재건 및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현지 조선사를 직접 인수하기보다는 호빵맨토토내 조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호빵맨토토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호빵맨토토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방산 분야 핵심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