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77㎿급 SMR의 표준 설계인증을 받았다. 해당 규모의 SMR 중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뉴스케일과 거래하는 국내 SMR 관련 회사의 납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NRC가 설계인증한 뉴스케일의 77㎿ 원자로는 소형 SMR의 ‘표준’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모델이다. 설계인증은 ‘현재의 설계대로라면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로, 뉴스케일은 현 설계대로 SMR을 제작할 수 있다.뉴스케일은 2030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뉴스케일에 남은 관문은 부지 승인, 통합건설운영 허가, NRC 최종 허가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MR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허가가 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용량을 현재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SMR 없이는 계획을 달성하는 게 불가능하다.SMR 지지 구조물 및 노심 구조물 등을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원통형 원자로 용기), 삼성물산·DL이앤씨·현대건설(플랜트 및 유지보수) 등 한국 회사에도 납품을 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성상훈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77MW(메가와트)급 SMR로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표준 설계인증을 받았다. 미국의 SMR 상용화 절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DL이앤씨 등 국내 SMR 관련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기대보다 일찍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에 미국 NRC가 설계인증한 뉴스케일의 77MW 원자로는 SMR 중 소형 SMR의 ‘표준’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모델이다. 설계인증은 ‘현재의 설계대로라면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다. 뉴스케일은 현 설계대로 향후 SMR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표준 설계인증을 획득한건 뉴스케일이 최초다. 뉴스케일로서는 2030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됐다. 뉴스케일측은 인증 획득후 “예상보다 빠르게 NR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스케일이 통과해야하는 남은 관문은 부지승인, 통합건설운영허가, 최종 NRC허가 등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MR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한 차질없이 허가가 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트럼프 정부는 2050년까
전세계에서 온 수백개의 ‘별’들이 부산에 모였다. 브라질,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UAE, 태국, 모로코 등에서 온 해군 장성들이다. 이들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호위함 등 글로벌 톱 수준의 국내 재래식 함정과 미래 수출 먹거리가 될 무인 전쟁체계를 자국에 도입하기 위해 부품 하나하나까지 면밀히 문의하며 살펴봤다. ○116명 해외 군관계자 참여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마덱스(MADEX)에는 32개국 116명의 해외 해군 관계자 및 방산업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주로 K-방산에 관심이 큰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에서 온 군 관계자들이다. 마덱스는 격년으로 개최되는데 2년전에 비해 배 이상으로 해외 참가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3사는 무인 전쟁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룹 통합관을 통해 한화가 개발중인 전투형 무인수상정, 무인지휘체계 등을 처음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의 저고도 위성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여러대의 전투형 무인수상정, 자폭형 무인수상정, 무인잠수함 등을 한번에 지휘할 수 있다. AI가 미사일 타깃 자동보정, 적 함정 위치 파악 등 전투력 증진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사람은 전투를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모함에만 있고, 직접 전투는 모두 무인전투함들이 수행한다.한화의 강점은 선박(한화오션), 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한화시스템) 회사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해군의 1차 개념설계 회사로 선정돼 함형(함정형태)를 설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은 통합부스를 통해 무인수상정을 공개했다. 향후 무인전투함체계가 상
OCI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CPS에너지와 손잡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규모를 키운다. CPS에너지는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OCI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LG에너지솔루션 및 CPS에너지와 업무협약(MOU·사진)을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업무협약은 OCI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은 ESS용 배터리에 저장한 뒤 미국 텍사스주에 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CPS에너지에 판매하는 내용이다.3사는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알라모 시티 ESS LLC’를 시작으로 OCI에너지가 보유한 3GW 규모의 13개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도 정했다.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남동쪽 베어카운티의 약 14만㎡ 부지에 120㎿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480㎿h 용량의 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OCI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하면서 CPS에너지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을 맺은 바 있다.OCI에너지는 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에너지가 최근 총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를 투입해 북미 태양광 셀 공장을 설립하기로 해서다. 3사의 협력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OCI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 등 북미 현지에 여러 생산기지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손잡고 북미 ESS 프로젝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회사들은 니켈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급 삼원계 배터리를 선호해왔다.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비중이 높은 데다 땅덩어리도 넓은 만큼 한 번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고 추운 날씨에선 성능이 뚝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미국에 맞지 않다는 인식을 버리지 못했다.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변심’을 이끈 건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이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야 캐즘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에 삼원계 배터리보다 20~30%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주행거리와 기온에 따른 성능 저하 현상 등 LFP 약점이 빠르게 보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프리미엄 전기차를 뺀 상당수 전기차에 LFP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포드, 테슬라 모두 “LFP 필요”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 7개 전기차 모델 중 쉐보레 볼트, 에퀴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등 4개 차종에 LFP 배터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GMC 허머 SUV와 픽업, 캐딜락 등 프리미엄 전기차는 지금처럼 삼원계를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판매량으로 따지면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비율(60%)이 삼원계보다 높아진다는 얘기다.GM과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약 11만4000대, 9만78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는 63만4000대를 판매했는데, 1년 전보다 5.6% 감소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0만 대로 7.3% 증가하는
OCI홀딩스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CPS 에너지와 손잡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장한다. OCI홀딩스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CPS에너지와 27일 3자 파트너십 업무헙약(MOU)을 맺었다 OCI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ESS용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OCI에너지는 낮시간 동안 자사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한뒤 ESS에 저장해, 그 전력을 텍사스주에 에너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CPS에너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CPS 에너지는 텍사스주에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3사는 2026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알라모 시티 ESS LLC’를 시작으로 OCI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약 3GW(기가와트) 규모의 13개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남동쪽 베어 카운티의 35에이커(약 14만㎡) 부지에 1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480MWh(메가와트시) 용량의 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다. 앞서 지난해 12월 OCI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하면서 CPS Energy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OCI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프로젝트는 늘어날 예정이다. OCI에너지는 최근 총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북미 태양광 셀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3사의 협력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상호관
정부가 ‘택(tag)갈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불법 소지가 있거나 인증받지 않은 통신부품 등이 발견될 경우 ‘퇴출’ 조치를 내리고, 국산 인버터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4월 30일자 A1, 3면 참조26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한화큐셀 HD현대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이노일렉트릭 동양이엔피 등 국내 인버터 판매사를 불러들여 중국산 인버터의 위험성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다. 중국 업체들도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국내 기업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인버터 기업들은 중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한국에 수출한 뒤 한국 대기업의 브랜드만 붙이는 택갈이 방식으로 국내 시장을 접수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인버터의 90~95%가 중국산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인버터는 생산한 전기를 각 사용처에 뿌려주고 전체 에너지망을 통제하는 ‘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런 점에서 산업부는 한국 인버터 시장이 ‘중국판’이 된 게 에너지 안보 문제도 일으킬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중국산 인버터 제품의 ‘킬 스위치’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부가 전력망에 연결된 중국산 인버터를 분해해본 결과, 여러 인버터에서 제품설명서에 기재되지 않은 불법 통신장치 등을 발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원격조종을 통해 에너지망 정보를 빼가거나 에너지 인프라를 해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산 인버터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
산업통상자원부가 '택(Tag)갈이'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인버터의 안보문제 및 국내산업 침체 문제와 관련 현황파악에 나섰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산 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강화, 보조금 논의 등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1일 한화큐셀, HD현대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이노일렉트릭, 동양이앤피 등 국내 인버터 판매사를 한자리에 모아 중국산 인버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내 점유율이 높은 중국업체들도 면담에 참여하고 싶다며 회의장을 찾아왔지만, 입장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인버터 기업들은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중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한국으로 수출한 뒤 한국 대기업의 브랜드만 붙이는 방식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넘어 중국내에서 개발·설계·제조 등 모든 과정을 거친후 브랜드만 붙여 국내에 판매하면서 '택갈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지 4월 30일자 A1,3면 '[단독] 교묘한 '택갈이'…국내 태양광 점령한 中' 참조실제 한국내에 유통되는 90~95%의 인버터가 사실상 중국산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산업부는 인버터가 태양광 에너지망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만큼 중국의 국내 시장 점령이 에너지 안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를 각 사용처에 뿌려주고 전체 전력망을
“궁극적으로는 결국 삼원계 배터리가 다시 대세가 될 것이다.”바트 삽 유미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유미코아 CEO로 취임한 후 처음 한국에 방문한 그는 LFP 배터리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공급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성장한 것”이라며 과도기적 기술이라고 평가했다.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지난해 매출 약 23조원을 낸 유럽 최대 배터리 양극재 및 광물 회사다. 이 회사의 CEO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유미코아의 CEO가 이렇게 단언한 건 LFP 배터리가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삽 CEO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의 한계라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며 “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의 경제성이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반면, 삼원계는 기술 발전으로 최대 90% 이상 광물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5~10년 후 배터리 원자재 조달의 절반은 리사이클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FP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는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자국 내 원자재 조달 비중을 높여 자원 독립을 이루려는 한국 미국 유럽 모두 결국 삼원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LFP 배터리가 차세대 배터리와의 궁합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삽 CEO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몇 년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인 전고체와 LFP는 기술적으로도 교차점이 없다”고 했다. 업계에선 고성능 전기차, 휴머노이드 등
“궁극적으로는 결국 삼원계 배터리가 다시 대세가 될 것"지난 23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 만난 바트 삽(Bart Sap) 유미코아 대표(CEO)는 “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유미코아 대표로 취임한 후 처음 한국에 방문한 삽 대표는 LFP 배터리를 과도기적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지난해 매출 약 23조원을 기록한 유럽 대표 배터리 양극재 및 광물 회사다. 글로벌 총괄 대표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건 이번이 처음이다.삽 대표는 “LFP 배터리를 주로 장착하는 중국 주요 기업들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에도 공급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자세히 분석해보니 LFP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업체들의 개발한 셀투팩, 셀투섀시 등 배터리 설계 기술의 역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삽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LFP 배터리는 리싸이클링의 한계라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삽 대표는 “LFP 배터리는 리싸이클링의 경제성이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반면, 삼원계는 기술발전으로 최대 90% 이상 광물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5~10년후 배터리 원자재 조달의 절반은 리싸이클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FP는 소외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인데, 자국내 원자재 조달 비중을 높여 자원 독립을 이루려는 한국, 미국, 유럽 모두 결국 삼원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세대 배터리와의 궁합문제도 언급했다. 삽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
DS단석이 한국에너지공과대와 미래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 및 포괄적 기술협력과 연구개발 관련 자료 및 정보 교류도 확대한다. 초소형모듈원전(MMR)도 공동 연구한다. DS단석 관계자는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의미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전력회사 에스피에너지네트웍스와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이 스코틀랜드에서 변압기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HD현대일렉트릭이 에스피에너지네트웍스에 공급하는 변압기는 총 4대로, 모두 400킬로볼트(㎸)급 초고압 제품이다. 양측은 계약에 따라 수주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변압기는 스코틀랜드 중남부 지역의 변전소 증설에 투입되며, 제품의 최종 인도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스코틀랜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지역이다. 특히 해상풍력에 집중해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기의 3분의 1가량이 몰려 있다. 스코틀랜드는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추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송전을 위한 전력기기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이 스코틀랜드 내 수주 확대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다른 스코틀랜드 전력회사를 비롯해 유럽 회사와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이 회사의 유럽지역 수주액은 4억3775만달러(약 6030억원)로 2020년 이후 연평균 4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을 북미, 중동, 국내와 더불어 4대 핵심 수출 시장으로 잡았다.회사 관계자는 “유럽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사는 시장이어서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구개발 역량 및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유럽에서의 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보유하고 있던 효성중공업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 납부해야 할 상속세 마련 차원에서다. 조 회장 주식을 사들인 곳은 미국의 대형 테크펀드로 향후 효성중공업의 미국 사업에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이 전날 주식시장 마감 후 효성중공업 주식 45만6903주(지분율 4.9%)를 주당 56만8100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59만3000원)에서 약 4.2% 할인됐으며 거래액은 약 2596억원이다.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가 ㈜효성(지분율 32.47%)인 만큼 경영권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조 회장은 매각 대금 일부를 상속세 납부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작고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으로부터 ㈜효성, 효성중공업 등의 주식을 상속받았는데 납부해야 할 상속세가 20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조 회장의 주식을 사들인 미국 펀드는 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곳으로, 이번에 효성중공업 주요 주주로 올라서며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운용 자금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펀드는 한국의 전력솔루션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었다. 조 회장도 장기 투자를 원하는 매각 대상을 찾아 서로 ‘윈윈’ 차원에서 협의해왔다고 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핵심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와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대주주의 추가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이날 주식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5%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주식을 사들인 곳이 미국의 대형 테크펀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효성중공업 지분 4.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한 미국의 테크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이 전날 효성중공업 지분 45만6903주를 주당 56만8100원에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 59만3000원 대비 약 4.2% 할인된 금액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2596억원이다. 조 회장은 매각 대금을 상속세 납부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작고한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으로부터 효성, 효성중공업 등의 주식을 상속받았는데 납부해야할 상속세가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다. 효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효성(지분율 32.47%)이다.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미국 대형 테크펀드 A와 장기투자 관계를 맺게됐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과 장기 투자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매각 대상을 찾아왔고, 미국 대형 테크펀드 A와 최근까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운용자금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A펀드는 한국 전력솔루션 기업 투자를 고려해왔고, 조 회장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A펀드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주의 추가지분 매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이날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5.22%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펀드와 장기투자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18% 오른 6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해외 대형펀드가 미국에서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하고
DS단석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MOU을 통해 양측은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해 공동연구하고 기술연구 개발 관련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도 이어나간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SMR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DS단석 관계자는 “양 기관의 연구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유의미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HD현대일렉트릭이 스코틀랜드 전력회사 '에스피 에너지 네트웍스'와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시장 첫 수주다. HD현대일렉트릭은 400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4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중남부 지역의 변전소 증설에 투입될 예정으로, 제품의 최종 인도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수주 금액 등은 비공개다. 스코틀랜드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전력 송전을 위해 변압기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을 북미, 중동, 국내와 더불어 4대 핵심 수출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유럽지역 연간 수주 금액은 4억 3775만 달러(약 6030억원)다. 2020년 이후 연평균 4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진다”며 “연구개발 역량 및 고객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중국은 철강 과잉공급이 심화하자 반강제적 감산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감산이 본격화하면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감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철강생산 규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을 풀지 못하면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29일 중국철강공업협회(CISA)는 “시장 침체 속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철강 생산을 규제하려는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규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시장에선 철강협회가 정부와 소통해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국은 각 철강업체가 정부로부터 물량을 할당받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할당량보다 생산을 적게 하면 그 차이만큼의 생산권리를 다른 업체에 판매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정부의 생산량 조절 정책은 기업별 할당량을 줄이고, 잔여 할당량 거래를 금지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낙후 설비 철거, 신규 생산라인 건설 제한 등의 조치도 예상된다. 시장에선 감축량이 연간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 10억t 중 5%에 해당하는 수치다.다만 규제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성상훈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21일 충북 충주에서 연구개발(R&D) 시설인 ‘현대 아산타워’(사진) 준공식을 열었다.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는 R&D를 위해 경기 이천 테스트타워를 이용했는데, 아산타워 준공으로 모든 R&D 시설을 완전히 이전하게 됐다.아산타워는 기존 이천 테스트 타워 대비 높이와 규모 등에서 대폭 확대됐다. 높이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로 기존 이천 테스트타워보다 45m 이상 높다.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더블데크(600m/m) 엘리베이터, 전망용(420m/m) 엘리베이터, 낙하시험장치 등 19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상주 연구인력은 160여 명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전 회장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 연구개발(R&D) 시설인 현대 아산타워를 완공했다.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 할 수 있게 됐다. 21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충북 충주 본사에서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는 R&D를 위해 경기도 이천 테스트 타워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아산타워 준공으로 모든 R&D 시설을 완전 이전하게 됐다.아산타워는 기존 이천타워 대비 높이와 규모 등에서 대폭 확대됐다. 높이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로 글로벌 엘리베이터 R&D 시설 중 톱3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이천 테스트타워 보다 45m 이상 높다.아산타워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은 물론 낙하시험장치 등 19개의 다양한 종류의 엘리베이터를 통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주 연구인력만 160여명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전 회장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국내 철근 유통가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이 원가 이하의 저가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다. 중국의 철근 감산 소식도 가격하락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철근 유통가는 t당 약 78만원이다. 지난 3월말 t당 68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철근가는 주요 철강사들이 저가판매를 중단하면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만성적인 공급과잉이 이어져왔다. 건설부진으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지난해부터 철강사들은 현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했다. 너도나도 철근을 시장에 쏟아내자 초과공급이 심화됐고 가격은 더 떨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은 공장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줄였지만 공급과잉을 해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이달 들어 주요 철강사들이 칼을 빼들었다. 가격하락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버틸 수없다는 판단때문이다. 75만원선을 판매할 수 있는 최저 가격으로 정하고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같은 행보에 시장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철강회사들의 철강 제품 감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중국철강협회는 지난달 철강 감산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철근 포함 철강제품 모든 생산제품이 연간 5000만t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감산으로 인한 국제 철근가 인상이 나타나면 국내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다.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심화되게 됐다. 자잿값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협상력이 약해 상대적으로 비싼값에 철근을 구매하고 있는 중소, 중견 건설사의 부담이 더
한화오션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20일 국회를 찾았다. “한화오션은 노동탄압 기업”이란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서였다. 이들 곁에는 진보당과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한화오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얘기를 여럿 했지만, 따지고 보면 요구 사항은 하나였다. 하청근로자 임금을 올려주고, 일부 협력사의 임금체불 문제를 한화오션이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하청지회장이 “상여금을 기본급의 300%로 올려달라”며 한화오션을 상대로 한 농성의 연장선상이다. 2020년 이후 매년 조(兆) 단위 적자를 낸 한화오션이 지난해 흑자(영업이익 2379억원)로 돌아섰으니, 다 같이 나눠 먹자는 얘기다.문제는 원청기업인 한화오션이 하청근로자 급여 결정에 개입하는 건 불법이라는 데 있다. 한화오션이 협력사와 하청지회 사이의 임금교섭에 관여하는 순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위배된다. 대법원도 하청노동자는 원청의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터다. 협력사는 원청에 소재·부품 등을 공급하는 독립 기업이란 이유에서다.한화오션 입장에선 “2만 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근로자 중 고작 300여 명이 가입한 하청지회의 말도 안 되는 요구”라고 치부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거대 노조와 일부 정치권이 이들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한화오션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협력사들에 “근로자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전부다. 직접 교섭할 권한이 없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 하청지회는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새 정부는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
높이 100m가 넘는 해상풍력발전기들이 파도 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를 가까이 대니 해상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가 돌아가며 내는 ‘쉬익’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지난 13일 방문한 SK이노베이션 E&S의 베트남 띠엔장성 탄푸동(TPD) 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이다.SK이노베이션 E&S는 TPD 해상풍력단지의 36개 발전기로 2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연간 약 440GWh의 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해안선과 계절풍으로 바닷바람이 세고 고르다. 특히 베트남 남쪽 끝의 띠엔장은 메콩강과 동해(남중국해)가 만나며 바람이 좋기로 유명하다. 권기혁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띠엔장 인근 바다에선 한국 먼바다까지 나가야 얻을 수 있는 바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풍속은 연평균 6~8m/s로, 강풍은 아니지만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바람이 계속 분다.이곳을 해상풍력단지 건설지 후보로 오랜 기간 눈독 들여온 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 재생에너지 회사 GEC와 손잡고 2022년 개발에 나섰다. 지분은 55 대 45로 SK이노베이션 E&S가 적지만, 공동운영권을 갖고 전력 수익을 분배받고 있다. 생산한 전력은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에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판매 중이다.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이 나온다.베트남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 개정안에는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최대 36%로 높이고, 2050년에는 7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넣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수 글로벌 기업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리고 있다.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을 글로벌
효성중공업이 올 들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에서 변압기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성중공업은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시파워와 85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이 스코티시파워에 공급할 제품은 400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다. 스코틀랜드 내륙 및 해상 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된다.스코틀랜드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기의 3분의 1가량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추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송전을 위한 전력기기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효성중공업은 변압기 잠재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에 진출했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2022년부터는 스코틀랜드를 포함해 영국 내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이 회사는 앞서 독일의 한 송전업체와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초엔 프랑스와 스페인 송전업체에도 변압기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또 다른 업체와 계약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AI)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 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의 한국 점유율이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값싼 전기료 및 인건비 등에 힘입어 투자를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별다른 정책적 지원 없이 생사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경쟁력 강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내 점유율↓, 중국 점유율은 ↑19일 배터리 데이터리서치 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7.3%이던 한국의 글로벌 분리막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3%로 반토막 났고, 같은 기간 양극재(16.9%→11.5%) 전해액(10.2%→6.9%) 음극재(2.8%→2.5%) 점유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이 잃은 영토는 중국이 가져갔다.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양극재(71.7%→81.1%) 분리막(80.3%→88.9%) 음극재(87.0%→89.0%) 전해액(75.6%→76.7%) 모두 상승했다.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이 중국판이 된 것은 ‘넘사벽 가성비’ 탓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20~3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국내 배터리셀 업체조차 중국 소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양극재 기업 창저우리위안에서 공급받는 양극재를 16만t에서 26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SDI도 최근 중국 분리막 기업 시니어에서 분리막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2030년까지 계약한 물량은 22억㎡로, 전기차 300만 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삼성SDI는 그동안 국내에 공장을 둔 WCP에서 분리막을 공급받았다.SK온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영국까지 네곳 국가에서 신규수주에 성공하며 유럽내 사업규모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이 스코티쉬 파워에 공급할 제품은 400kV(킬로볼트) 규모 대형 초고압변압기다. 스코틀랜드 내륙 및 해상 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스코틀랜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된 지역이다. 전세계 부유식 해상풍력기의 3분의 1 가량이 스코틀랜드에 몰려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며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를 송전할 전력기기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발전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해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에 진출했다. 선제적 진출은 성공했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2022년부터는 영국내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내 다른 지역에서도 계약을 따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독일의 한 송전업체와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스페인 송전업체와도 수주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공급 레퍼런스를 활용해 또다시 다른 업체와 계약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
망망대해 저 멀리에서 수십개의 하얀 바람개비 모양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SK 이노베이션 E&S가 베트남 티엔장성 앞바다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기다. 배를 가까이 대니 100m가 넘는 해상풍력발전기가 티엔장 앞바다의 빠른 풍속덕에 쩌렁쩌렁한 풍절음을 내며 돌아간다. 1개당 베트남 약 550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구역 36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총 20만 가구의 전기를 담당하는 셈이다. ○"베트남 티엔장은 해상풍력 최적 환경"지난 13일 방문한 이 곳은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 중인 총 150MW(메가와트) 규모의 티엔장성 탄푸동(TPD) 해상풍력 발전단지 현장이다. 호찌민시에서 남쪽으로 130k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메콩강과 동해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SK가 이곳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는 환경적 조건 때문이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해안선과 계절풍 넓고 트인 동해(남중국해) 등의 영향으로 바닷바람이 세고 고르다. 권기혁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티엔장 지역은 연평균 6~8m/s의 풍속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먼바다까지 나가야 얻을 수 있는 바람을 연안에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해상풍력단지 후보로 오랜 기간 눈독을 들여온 SK E&S는 베트남 대기업 TTC의 재생에너지 자회사 GEC와 손잡고 2022년 개발에 나섰다. GEC와 SK E&S의 지분은 55대 45. 공동운영권을 가지고 전력 수익을 분배 받고 있다. 생산된 전력은 베트남 국영전력회사에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판매중이다.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 ○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회사 공장이 다시 바빠지고 있다. 배터리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완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는 최근 올해 출하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0% 늘려 잡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5만t대 양극재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7만~8만t을 내보낼 것으로 관측된다.또 다른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의 지난달 공장 가동률은 60~7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동률은 양극재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 주문량이 늘어 최근 들어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졌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가동률이 8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배터리 양극재 기업의 출하 목표치와 공장 가동률은 배터리시장 전체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통상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사는 매 시점 주문량 데이터 등을 확인해 전망한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면 배터리 셀 업체에 더 많은 주문을 넣고, 이는 셀 업체의 양극재 주문으로 이어진다.국내 양극재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35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엔 23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4분기 적자(413억원)를 낸 포스코퓨처엠도 흑자(172억원)로 전환했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같은 기간 480억원에서 1270억원으로 흑자폭을 키웠고, 엘앤에프는 이 기간 1982억원 적자에서 1403억원 적자로 폭을 줄였다.다음 분기부터는 생산 증가에 따른 이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16일 박승덕 한화솔루션 전략총괄(55·사진)을 한화큐셀 신임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대표는 1994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 입사해 연구개발, 사업전략 등 핵심 부처를 거친 뒤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한화임팩트 대표를 맡았고, 2021년엔 한화솔루션 전략총괄을 지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해왔다.박 신임대표는 중국과의 경쟁, 미국 내 사업 성공 등 여러 과제를 눈앞에 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게 됐다.성상훈 기자
베트남 남쪽에 있는 바닷가 도시 붕따우는 1000만 명의 호찌민 시민이 찾는 인기 휴양지다. 하지만 해안에서 배를 타고 70㎞가량 달리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엄청난 양의 원유가 매장된 해상 유전기지여서다. SK그룹이 원유 탐사·개발·생산에 참여한 붕따우 유전은 한국에 ‘원유 생산국’ 타이틀을 안겨준 보물 같은 곳이다. 1998년 붕따우 원유 개발 사업에 뛰어든 SK그룹의 자원개발회사 SK어스온은 지난달 이 바다에서 다시 한번 원유 광구를 발견했다. ◇내년부터 황금낙타 원유전 생산지난 12일 붕따우 바다 앞 서울 월드컵경기장 3개 크기의 야드에선 인부 수백 명이 땡볕 아래에서 철골 구조물을 제작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씨름하는 건 ‘재킷’으로 불리는 해상 원유전의 하부구조물. 강한 파도에도 원유 생산시설을 꽉 붙들어 매주는 기둥이다. 60m가 넘는 이 구조물은 ‘황금낙타’로 불리는 15-1/05 원유 광구 시추에 사용된다.SK어스온(지분율 25%)과 미국 머피(40%), 베트남 석유개발생산공사(35%)가 합작 투자한 황금낙타는 개발에 착수한 지 20년 만인 내년 10월 생산에 들어간다. 짠티엔레 황금낙타 프로젝트 디렉터는 “현재 공정률은 75% 정도”라며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원유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재킷은 올 10월 황금낙타가 있는 붕따우 앞바다로 옮겨 수심 50m 아래 바닥에 단단히 고정된다. 수면 위에 올라온 10m가량의 재킷 상단에는 원유 시추시설이 장착된다. SK어스온 등 3개사가 4000억원을 투입한 황금낙타 원유전은 내년 10월부터 2039년까지 약 14년간 해상 원유생산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1000억원을 투입한 SK어스온은 지분
국내 중형 조선소들이 ‘전성시대’를 맞았지만 중국의 위협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백 개인 중국 중소형 조선소가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더 낮추기 시작한 데다 납기 지연과 미덥지 못한 사후 서비스 등 고질적인 문제도 차츰 개선되고 있어서다.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형 조선소들은 선주들에게 “한국보다 10% 이상 싸게 만들어주겠다”며 구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벌크선이나 탱커 등은 대형 선박과 달리 한·중 간 기술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 조선사의 ‘가격 후려치기’는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신한퉁조선, 진링조선, 청시조선 등 중국 중형 조선사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 덕분에 선박 건조 비용이 한국보다 낮다.국내 중형 조선소 영업팀 관계자는 “중국에 중형급 조선소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가격 후려치기는 영업의 기본이 됐다”며 “중국 조선사들이 과거에 비해 납기를 잘 지키고 사후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 것도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중국 중형사들도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넉넉해진 주머니를 활용해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를 영업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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