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파생형 ETF도 매년 의무토토사이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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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이자·배당 재투자 금지이자·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해 온 금리형과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다음달부터 매년 1회 이상 토토사이트 실수금을 지급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이자와 배당을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운용 방식이 금지되면서다.
종합과세 대상 될 수 있어 주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해외 주식형은 물론 금리형과 채권형, 파생형 ETF 등의 토토사이트 실수금 지급 방식을 ‘연 1회 이상’으로 변경해 공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올초 정부의 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내 주식형을 제외한 TR 방식의 ETF 운용이 다음달부터 금지되는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ETF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은 펀드에 남겨둘 수 없다. 1년에 최소 한 번은 토토사이트 실수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매년 토토사이트 실수금이 지급되면 과세이연 효과가 사라진다. 자칫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레버리지·인버스 및 원자재 ETF와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금리형 ETF 등은 지금까지 토토사이트 실수금을 주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매도할 때 세금이 한꺼번에 부과돼 과세이연 효과가 있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연간 2000만원 넘는 이자·배당소득자)를 피하기 위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할 수 있었으나 다음달부터는 이런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뭉칫돈을 넣어두고 매도 시기를 조절해 세금을 줄이려는 투자자가 많은데 바뀐 정책을 인지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세금 고지서를 받아 들 수 있다”며 “운용사마다 토토사이트 실수금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변경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