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연 김 후보는 "우리 앞에 보이는 독재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를 재판한 대법원장은 청문회하고, 파기환송 된 허위사실공표죄는 선거법에서 빼겠다고 한다. 검찰총장, 감사원장을 탄핵했다"며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오월 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5월의 희생이 이런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 함성이 뭘 옹호하고 비판하는지 묻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단순하게 정당 간 대결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발전하느냐 아니면 해괴망측한 독재로 전락하느냐"라며 "(이 후보가) 입법 독재를 넘어 대권을 가진다면 어느 법관이 양심적 재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광주 오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묘역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옥중 단식 투쟁으로 사망한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박 열사와 광주교도소 같은 독방에 수감된 인연이 있다. 박 열사는 1982년 4월 신군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받았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50일간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다.
김 후보는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박 열사가 갇혔던 방에서 옥살이를 했다. 김 후보는 "박관현이 죽은 뒤 제가 들어가서 1년 동안 생활했다"며 "교도관이 하는 얘기가 '야 여기가 박관현이 죽어나간 데니 정신차리고 똑바로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광주에 오면 매년 박관현 묘소를 참배한다"며 "누님이 아직 살아계신다. 누님이 동생을 생각하며 계속 우는데, 아픈 추억이 너무 많다"고 울먹였다.
오세성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