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직장인 김씨(27)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에서 럭키드로우를 통해 QWER의 포토카드를 뽑았다. 사진=박수빈 기자
21일 직장인 김씨(27)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에서 럭키드로우를 통해 QWER의 포토카드를 뽑았다. 사진=박수빈 기자
"제발, 제발…" 대학생 박정흠 씨(20)는 걸그룹 밴드 QWER의 포토카드를 기대하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7주년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럭키드로우' 버튼을 눌렀다. 기계에서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 떨어졌지만 박 씨는 뽑기 결과를 바로 보지 못했다. 눈을 감고 심호흡한 뒤 통을 쥐고 있던 손을 열어 결과를 확인한 그는 "대박 포토카드"라면서 같이 온 QWER 팬들에게 자랑했다.
21일 대학생 박정흠 씨(20)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에서 럭키드로우를 통해 QWER의 포토카드 뽑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21일 대학생 박정흠 씨(20)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에서 럭키드로우를 통해 QWER의 포토카드 뽑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지난 21일 오후 2시, 한낮 기온이 여름철을 방불케 하는 날씨에도 QWER 팬들이 찾은 곳은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주최한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였다. 행사장을 찾은 팬 절반 이상이 QWER 팬일 정도였다. 걸그룹 팬덤이 게임 행사장을 찾은 이유는 오는 24일 모바일배틀그라운드 7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QWER 공연 티켓과 포토카드 때문이었다. QWER과의 협업으로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효과를 본 셈이다.

박 씨와 직장인 김모 씨(28) 등은 QWER 팬카페에서 알게 된 사이다. 함께 QWER 굿즈와 공연 티켓을 얻기 위해 오프라인 정모를 열고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를 찾았다. QWER 팬이란 점을 빼면 별다른 공통분모가 없었다. 박 씨는 모바일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됐을 때부터 게임을 해왔지만 김 씨는 PC로만 배틀그라운드를 해봤다고 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행사장을 나설 때 이들 모두 모바일배틀그라운드를 해볼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QWER 굿즈를 얻기 위해선 4가지 미션을 통해 스탬프를 얻어야 한다. 게임 이용자 인증을 거쳐 후 사격과 7초 순발력 게임, 모바일배틀그라운드 게임을 시연하면 스탬프 판을 다 채울 수 있다. 반차를 내고 행사장을 찾은 김 씨는 게임을 시연해보고 난 뒤 "PC로 하는 것보다 조작법이 살짝 어려웠지만 휴대폰 사양만 좋아진다면 해볼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모바일배틀그라운드 게임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모바일배틀그라운드 게임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QWER 굿즈는 팬덤이 행사장 재방문을 이끈다. 일행 가운데 포토카드를 얻지 못한 강모 씨는 "내일도 방문할 생각이 있다. 그때는 포토카드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우지성 씨(21)는 공연 티켓을 뽑기 위해 전날에도 행사장을 찾았다. 우 씨는 "학교가 근처라 공강 시간에 잠깐 왔다. 티켓에 당첨될 때까지 매일 오려 한다"고 말했다.

행사 프로그램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사격과 순발력 게임을 제외하면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면서 우 씨는 "체험존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후) 2시에 와서 20분 만에 도장 다 찍고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생 때 잠깐 모바일배틀그라운드를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 계속 하진 않았다"며 "게임 안에서도 공연 티켓 당첨 이벤트를 진행해 게임을 다시 해봤지만, 행사장에서 또 다른 매력 포인트를 발견하긴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기존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하거나 QWER 팬이 아니라면 팝업을 즐기기 어렵다는 평도 이어졌다. 30분간 오픈런 줄을 서서 행사장에 들어온 직장인 김모 씨(29)는 "오랜만에 연차를 내고 지인들로부터 여기 행사장을 가보라는 추천을 받아 일찍 와봤다"며 "원래 게임은 안 하는데 추천해줘 기대했지만 게임 조작은 어렵고 놀 것도 딱히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를 찾은 방문객 20명이 오픈런을 서고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를 찾은 방문객 20명이 오픈런을 서고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모바일배틀그라운드 토토사이트 비즈스토어는 행사 첫날인 19일 오전에 사전예약 선착순 600명 이벤트를 마감했다.

이날 행사 시작 전에는 20명이 오픈런하기도 했다. 행사장 관계자는 "전날에는 400명 정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행사 기간 3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기존 이용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뿐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신규 잠재 이용자들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알리고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박수빈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