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파트너십 후 첫 결과물
내달부터 AX 사업 본격 추진
KT는 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소산 백업 및 검증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소산 백업은 재난·재해 등에 대비해 원격지나 별도 시스템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백업 방식을 뜻한다. 국내 제1금융권에서 추진한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 백업 구축 사례다. 데이터를 자기 테이프 장치에 보관하는 테이프 백업 방식을 대체하고 백업 복구 과정까지 자동화했다.
KT는 MS의 애저 토토사이트 모음를 기반으로 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한 인프라를 설계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백업과 복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스템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토토사이트 모음 기반 백업 및 재해 복구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KT는 ‘AICT(AI+ICT)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MS와 손을 잡았다. 올해 3월 양사 전문가들이 모인 AX 전담 조직 ‘AXD’를 출범시켰다. MS와 함께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공동 개발 중이다. 다음달부터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AX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팰런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특화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T만의 차별화된 AI·클라우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A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