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여부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권 후보는 앞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시사한 김 후보를 상대로 “이미 방위비 분담 협정이 끝났는데 트럼프가 요구하면 또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며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한미 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여를 논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 상암미디어센터에서 열린 3차 대선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앞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을 요구하면 올릴 수 있다는 얘기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가 지난 19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주한미군이 혹시 감축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입장을 물은 것이다.

권 후보는 이어 “한미는 작년 10월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2030년에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 협정을 끝냈다. 이미 합의를 했는데 트럼프가 요구하면 또 다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라며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는 건데, 자주외교도 아니고 굴종외교로 들려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의 질문에 “올릴 수도 있지만 가변적이고, 해군 잠수함 건조 등 다른 부분과 합쳐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근본적인 이익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에 확실히 납득시켜야 하고, 방위비 몇 푼 이상으로 한미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여를 확실하게 확신을 심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은/원종환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