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메인 디자인 "한미동맹이 기반" vs 이준석, "美와의 외교 어려울 것" [대선 토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고 말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대북 송금 사건 재판으로 인해 미국과의 외교·안보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이뤄진 마지막 대선 TV 토론회에선 후보 간 외교안보 공약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주도권 토론 과정에서 “현대상선(현 HMM)은 대북 사업으로 자금을 쓰다가 기업이 휘청였다”며 “쌍방울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곤란한 상태인데, (이와 연관된 이재명 후보는)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민법 212조에 따라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기에, 대미 외교에서 불리한 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쌍방울 대북 송금은 저를 위해 이뤄졌다는 건 믿을 수 없다”며 “주가 조작으로 수사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설치될 때, (이재명 후보는) ‘미국의 (자국) 방어용’이라고 했다”며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막겠다는 건데, 중국의 이야기나 음모론자의 얘기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선 ‘이 사람(이재명 후보)은 왜곡해서 인식할거야’라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한국의 방어는 한국의 독자적 체계로 가는 게 맞다”며 “당시 이런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논란을 이어가는 건 외교·안보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얘기를 해보자면, 사드가 설치될 땐 북한이 그 정도 미사일을 쏘겠냐는 논란이 현실적으로 있었다”고 답했다.

두 후보 간의 언쟁은 이번 주제에서도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가 “HMM의 전신이 어떤 회사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가 “HMM을 부산에 유치하려는 건 북극항로 개발 때문”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HMM의 전신을 물었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규칙을 지켜야 하며, 제 답변 시간엔 가만히 계셔라”라고 답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HMM은 현대상선이죠. 아마도”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보면 꼭 물어본 것 빼고 답변한다”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를 해석해서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주도권 토론 이전,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실질적, 포괄적,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건 맞다”며 “그 기초 위에 한미일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협력 내용엔 안보, 기술, 문화,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규/안시욱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