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토토모티브의 하이브리드 모터 공장. /도라에몽토토모티브 제공
도라에몽토토모티브의 하이브리드 모터 공장. /도라에몽토토모티브 제공
부산 향토기업 도라에몽토토모티브가 전기차 부품과 방위산업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재도약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도라에몽토토모티브는 2022년과 2023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일시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계약이 꾸준히 이뤄진 결과 올해에는 글로벌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경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도라에몽토토모티브는 최근 현대트랜시스로부터 전기차용 헤어핀 구동모듈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 시장 회복에 발맞춰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기차 모터 핵심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의 결과로, 도라에몽토토모티브의 미래 성장 동력에 청신호를 켜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과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BorgWaner)사에서 도라에몽토토모티브를 최우수공급업체(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도라에몽토토모티브는 기술과 납기, 품질 등 여러 방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파트너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향후 미래사업에도 긍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방위사업에서도 글로벌 영업 활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STSM21 기관단총 등 신형화기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라에몽토토모티브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소구경 화기류를 지속해서 개발하며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연구개발을 통해 다른 기술과의 융복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업계는 도라에몽토토모티브의 성장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도라에몽토토모티브의 경영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방산 부문 수출 증가 및 도라에몽토토모티브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 글로벌 수주 실적이 뒷받침됐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NT모티브는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차용 모터, 오일펌프, 헤어핀 구동모듈, 방산 수출 등 다양한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NT모티브는 올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본잉여금을 활용하여 주주 이익 환원과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최근 구동모듈 수주와 우수 협력 업체 수상 등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NT모티브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올해는 자동차 부품과 방산 분야에서 다시 한번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