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 유세에 앞서 입장 발표를 통해 “끝까지 단일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며 “국민과 함께 국민 희망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는 “대선 막판 허위사실유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댓글 조작 ‘드루킹 세력’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듣보잡’ ‘리박스쿨’과 저를 엮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리박스쿨이란 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댓글 공작에 나섰고, 그 배후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네거티브 공세에 불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두고 신학림 씨의 ‘김만배 인터뷰’가 보도된 점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가짜 인터뷰를 떠올리게 하는 마약중독 같은 선거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될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가짜 지지 선언이란 희대의 사기극까지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하고 있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가동해 정치 보복에 나서고 ‘셀프 방탄법’을 예고하면서 사법부를 자신의 발아래 두겠다 한다”며 “국민 갈라치기로 정치의 궁극적 목표인 국민 통합을 파괴하려는 본색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날”이라며 “소중한 한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독재’의 등장을 막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