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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성 기자
    이해성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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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 '기술 톨게이트' 표준특허…미래 모빌리티 산업 이끈다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톨게이트를 지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나 다른 도로를 진작 선택해 우회하지 않는 한 톨게이트를 피할 방법은 없다. 일반국도가 고속도로로 이어질 때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우회로를 찾기도 어렵다. 사실상 무조건 지나야 한다.과학기술 발명을 권리화한 특허에도 이런 상황이 있다. 표준특허다. 표준 기술을 구현하는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시장지배적 특허를 말한다.표준특허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 관련 기구가 제정한 기술 표준을 맞추기 위해 반드시 써야만 하는 특허다. 톨게이트처럼 회피가 불가능하다. 다만 모든 기술에 표준특허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이동통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AV코덱, 방송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집중돼 있다.특허청은 국내 표준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표준특허 창출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수한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관련 표준특허를 글로벌 특허 풀인 ‘아반시(AVANCI)’에 등재했다. 아반시엔 삼성전자, 퀄컴, 소니, 노키아, 화웨이 등이 특허권자로 참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주로 특허 실시권자로 가입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 교수의 표준특허 성과는 국내 대학의 표준특허 창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에 따라 상당한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2025.05.26 15:50
  • 에너지기술연구원, 2차전지 성능 저하 난제 풀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양극활물질)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에너지연은 울산차세대전지연구개발센터 진우영·차형연 선임연구원 팀이 하이니켈 양극재의 고질적 문제였던 ‘잔류 리튬 화합물’의 위치를 새롭게 규명하고 잔류 리튬을 최소화하는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양극재 안에 들어간 니켈 함량이 많을수록 전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0%에 달한다.◇전고체전지 연구로 확장하지만 니켈 함량이 늘어날수록 양극재 표면에 잔류 리튬 화합물이 과도하게 생기면서 전극 원료가 젤리처럼 굳는 겔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입자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전극 물질 간 접착력이 줄어들어 전극의 성능이 떨어진다. 상용화된 양극재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양극재 표면의 잔류 리튬을 증류수로 씻어내거나 외부를 코팅하는 방법이 있지만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에너지연 연구팀은 잔류 리튬이 양극재 표면뿐 아니라 내부 입자 간 기공에서도 결정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고해상도 전자현미경과 질소 흡착 분석, 전자에너지 손실 분광 등 첨단 분석 기법을 동원했다.이 결과를 토대로 양극재 내부 잔류 리튬 형성을 막는 방법으로 단결정 구조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안했다. 단결정 구조에선 입자 간 틈이 거의 없어 잔류 리튬의 응고를 차단하기 좋다. 이런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하면 기존 양극재보다 잔

    2025.05.26 15:48
  • KAIST, 삼성병원 네이버와 '의료용 AI 에이전트' 개발한다

    KAIST와 삼성서울병원, 네이버가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KAIST는 디지털바이오헬스AI연구센터(센터장 예종철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AI스타펠로십)'에 선정돼 이 같은 연구에 착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달부터 2030년 12월까지 115억원의 자금으로 질병을 추론하고 판단하며 이를 치료할 신약을 발굴하는 AI 에이전트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한다.구체적으로 △의료 지식체계를 통합해 진단 및 치료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고성능 추론 모델 구축 △기호 기반 추론과 신경망 모델을 결합한 융합형 추론 플랫폼 개발 △셀 온톨로지 기반의 신약 개발 및 바이오마커 발굴 등을 목표로 세웠다.KAIST는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계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방침이다. 예종철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KAIST 최윤재 이기민 안성수 박찬영 교수 등 신진연구자와 주재걸 김우연 교수 등 중견연구자들이 참여한다. KAIST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실이 협력해 AI 추론의 이론적 기초부터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의료 분야의 지식체계를 확장할 수 있는 추론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AI스타펠로십은 박사후연구자(포닥) 및 임용 7년 이내 교원이 프로젝트 리더(PL)로 참여해 연구를 이끄는 사업으로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신설했다.예 교수는 "AI 추론모델 개발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KAIST가 바이오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을 이끌게 됐다"며 "과제 종료 이후 연구 성과가 세계 1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

    2025.05.23 11:08
  • 미 스타트업 쉴드AI, "KAI와 계약 KF-21과 전혀 무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기술 스타트업 쉴드AI는 최근 한 방송사가 제기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소프트웨어(SW) 계약 의혹과 관련해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간 체결된 계약은 KF-21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2015년 설립된 쉴드AI는 AI 자율비행 및 무인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의 방위산업 스타트업이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기업가치를 53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미 국방부 등과 협업하며 자율비행 드론 플랫폼인 'HME'를 방산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HME는 F-16 전투기를 개조한 X-62에 탑재돼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 방송사는 KF-21 개발사인 KAI가 쉴드AI와 KF-21과 관련해 부적절한 SW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을 전문성이 없는 A업체(퀀텀에어로)가 대리했다고 주장했다.쉴드AI는 "이번 계약은 한국과 미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체결된 민간 기업 간 비공개 계약이며 통상적 비밀 유지 조항하에 체결됐다"면서 "KF-21 전투기 개발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KAI의 법무 및 조달 부서가 계약 과정 전반에 참여했고 모든 절차는 양사 간 실무 미팅을 거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퀀텀에어로를 독점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들의 비전과 열정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파트너를 앞선 직업을 보고 선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AI 역시 해명자료를 내고 "쉴드AI의 개발용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들어갈 AI파일럿을 비교 검토하는 데 활용할 예정&qu

    2025.05.19 19:20
  • 나이 탓만 했는데…근력 떨어지는 이유 알고보니 [건강!톡]

    나이가 들면 근육이 약해지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뇌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를 타깃으로 한 근감소증 치료 신약 개발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김상룡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흑질-선조체 도파민 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의 근본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처음 발견했다고 13일 발표했다.흑질-선조체 도파민 신경계는 중뇌 부분에 있는 흑질에서 선조체(주요 신경핵 집합체)로 도파민이 전달되는 회로를 말한다. 선조체는 특정 방향으로 절개했을 때 하얀 줄무늬가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연구팀은 늙은 생쥐의 흑질에서 항노화 인자 중 하나인 시르투인3(SIRT3) 발현이 점차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SIRT3는 포유류가 가진 단백질 중 하나로 에너지 대사 조절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이어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SIRT3 발현을 높이는 유전자를 증폭시키면 세포 내 중요한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노화 표지 단백질 ‘p16INK4a’가 줄어드는 것을 규명했다.SIRT3를 인위적으로 높인 쥐는 그렇지 않은 대

    2025.05.14 08:14
  • 과기공제회 이사장에 황판식 前 과기부 실장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제8대 이사장에 황판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사진)이 취임했다고 13일 밝혔다. 황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장학과장, 주독일한국대사관 참사관,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기초원천연구정책국장 등을 지냈다.황 이사장은 “과학기술인의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는 공제회 설립 취지를 지키면서 안정적 자산 운용을 통해 공제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기준 14조7543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13만 명에 이르는 회원 부담금이 주 재원이다.이해성 기자

    2025.05.13 18:31
  • 성층권 드론 비행, 누리호·아리랑호 발사, 달 착륙선 개발 착수

    우주 개발의 산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상철 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항공과 위성, 발사체, 우주탐사 등 전 영역에 걸쳐 연구개발(R&D) 계획을 공개했다.◇누리호 연말부터 3년 연속 발사항우연은 드론, 무인선박, 무인 잠수정 등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 성과를 연내 공개한다. 미래 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술로 5년 전부터 항우연이 개발 중이다.20㎏ 이상 장비를 탑재하고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 비행할 수 있는 성층권 드론 EAV-4도 주목받고 있다. EAV-4는 날개 길이만 30m에 달한다. 지난달 저고도 비행 시험을 마쳤고 오는 7~9월 성층권에서 30일 장기 체공에 도전한다.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 정찰,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형 무인 항공기다.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대기 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 등으로 인해 인류가 접근하기 어려운 미개척 공간이었다. 최근엔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 발전으로 성층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누리호 4차 발사는 11월 예정돼 있다. 우주과학 연구용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KAIST 서울대 인하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컴인스페이스 스페이스린텍 우주로테크 등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샛(초소형 위성) 11기가 실린다. 발사 운용 등 사업 총괄은 항우연이 맡았다. 체계개발(총조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한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제품 단가를 낮추고 수출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은 기업의 임무”라며 “항우연은 민간업체에 이전할 기술은 과감히 넘기고 10년, 30년, 50년 뒤

    2025.05.12 15:57
  • 특허 출원·사업화 체험할 직업계 고교생 모여라

    직업계 고교 학생들이 특허 출원과 사업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된다.특허청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이달 12일부터 30일까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지식재산(IP) 창출 및 활용 과정을 지원하는 ‘제15기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발표했다.이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제안부터 고도화, 권리화, 시제품 제작, 기술이전까지 IP 사업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사업으로 2011년부터 세 부처가 함께 매년 해 왔다. 한국발명진흥회과 주관하고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참가를 원하는 직업계고 학생은 2~3명으로 팀을 구성해 발명교육포털에 아이디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모집 분야는 생활 속 모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유과제, 기업이 제시한 산업 현장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테마과제 등 네 가지다. 테마과제에는 한국마사회, 한국환경공단, 서연이화 등 3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IP 전문가와 과제 제출 기업 등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60개 팀의 아이디어는 특허로 출원할 수 있도록 변리사 컨설팅이 제공된다. 최종 결과물 발표인 10월 이후 시상과 함께 시제품 제작과 아이디어 권리화, 기술이전 등 후속 지원이 이뤄진다. 최고 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2개 팀에게는 내년 1월 국외 연수 기회를 준다.그동안 14년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접수된 1만3500건의 아이디어 중 818건이 특허로 출원돼 562건이 등록됐다. 이 중 143건은 기업에 기술이전까지 성공했다.특허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의 문제를 스스

    2025.05.12 15:44
  • KIST, 배터리 대체할 탄소나노튜브 신소재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가능성을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모양으로 뭉쳐 튜브 형태로 배열된 나노미터 크기의 신소재를 말한다.KIST는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구본철 연구원, 김서균 연구원팀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단일벽 CNT와 전도성 고분자 폴리아닐린(PANI)을 복합한 혁신적 섬유 구조를 만들어 기존 슈퍼커패시터 한계를 극복했다고 12일 밝혔다.폴리아닐린은 아닐린 단분자를 중합해 제조한 고분자 물질로 주변 환경에 따라 산화, 환원 반응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전자를 저장 또는 방출하며,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슈퍼커패시터는 일반 배터리에 비해 빠른 충전 속도와 높은 전력 밀도를 갖는다. 수만 회 충방전을 해도 성능 저하가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시간 사용에는 제약이 있다.연구팀은 전도성이 뛰어난 단일벽 CNT와 가공성이 좋은 폴리아닐린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균일하게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자와 이온의 흐름을 동시에 높이는 정교한 섬유 구조체를 제작했다.KIST 관계자는 “개발한 슈퍼커패시터는 10만 회 이상 충·방전 테스트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유지하고 고전압 환경에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급속 충전과 함께 효율적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고, 드론이나 로봇에 쓰면 작동 시간 증가와 안정성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

    2025.05.12 15:43
  • 방탄 성능 5배 신소재, 미래무기 국산화 시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K방위산업’의 산실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공격용 무인 드론 등 미래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ADD는 K-2 전차, K-9 자주포, 천궁Ⅱ 등 유럽과 중동을 포함해 세계에 수출하는 한국형 무기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곳이다.생기원은 9일 인천 송도동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에서 ADD와 ‘미래 국방무기 체계 초경량·고내식·고방탄 소재 부품 선도적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군 중장 출신인 이건완 ADD 소장과 이상목 생기원 원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이번 MOU의 내용은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알루미늄 합금 신소재인 ‘에코 알막’을 드론과 미사일, 헬기, 항공기 등에 적용하는 것이다. 무기체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알루미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생기원에 따르면 에코 알막은 방탄 성능이 상용 알루미늄보다 다섯 배 이상 향상됐다. 강도가 높고 성형성이 좋아 복잡한 형상의 무기 부품 제작이 가능하다. 부식 저항성도 뛰어나다. 생기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알루미늄 신소재 합금으로 판재를 양산하고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월 정부 출연연구소의 사업화 우수 사례로 꼽았다.생기원과 ADD는 항공, 지상, 수중, 해양 전 분야에 걸친 무인 무기체계에 에코 알막을 적용해 초경량·고내식·고방탄 성능을 갖춘 소재 부품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증부터 생산, 시험 등 전 주기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법적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엔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 방산 부문 대기업과 에코 알막으로 부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한

    2025.05.09 18:02
  • [토요칼럼] 美 우주군이 대한민국 앞날에 주는 교훈

    국제선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누구에게나 이색적이다. 평소 커 보였던 토목·건축물과 대자연이 까마득한 점이나 선, 면으로 보이는 것이 마냥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때 고도는 비행기가 지표면에 상대적으로 가까울 때인 2000~3000m. 국제선 여객기의 비행 고도는 이보다 높은 1만m(10㎞) 안팎이다.이 고도의 3600배 위에 ‘지구 정지궤도’란 곳이 있다. 이 궤도에 있는 위성은 늘 지구의 한 지점만을 24시간 바라보게 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지궤도에선 위성의 공전 주기와 지구의 자전 주기가 같다. 궤도 높이는 위성의 원심력과 지구의 인력이 같아지는 방정식을 풀면 되는데 그 해(解)가 지구 상공 약 3만6000㎞다.이곳까지 갔다 온 미국의 무인 비행기가 있다. 미국 우주군(軍)과 6세대 스텔스 전투기 F-47 개발 기업으로 낙점된 기업 보잉이 함께 개발한 ‘X-37’이다. 올해 3월 430여 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 X-37은 2010년 4월 처음 우주로 향한 뒤 비밀 임무를 계속해 왔다. 임무 하나당 짧게는 수백 일에서 길게는 1000일 넘게 우주에 머문다. 미 우주군의 핵심 자산이다.X-37의 임무 중 하나는 각국의 위성 등 우주 시설 현황 파악이다. 대부분 정찰 위성은 400~600㎞ 저궤도에 있다. 스타링크 등 통신 위성도 마찬가지다. 미국 GPS 위성과 러시아 글로나스 항법 위성은 중궤도인 2만㎞ 인근에 분포한다. X-37은 저궤도와 중궤도, 그리고 정지궤도까지 위성이 있는 모든 길목을 지난 15년간 샅샅이 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특정 국가와 전쟁을 벌일 때 적국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루트를 오랜 기간 공들여 파악했다는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1기

    2025.05.02 17:42
  • "전근대적 바이오 실험실, AI 로봇으로 전부 바꿔야"

    정부가 바이오·의료 실험실 내 연구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 의료 연구개발(R&D)을 데이터 활용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가칭 '바이오 데이터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42회 생명공학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AI 바이오 확산 전략'과 '합성생물학 육성 실행 전략' 두 가지 안을 심의해 확정했다.AI 바이오 확산 전략은 로봇으로 바이오 실험 관련 설계→실행→분석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임상(동물 실험) 폐지 방침을 밝히는 등 신약 관련 선행 연구를 AI가 대체하고 있는 글로벌 동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앞당기고 바이오 R&D 전용 GPU 300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바이오 데이터 분양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는 바이오 데이터 비식별 처리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 데이터 생산과 기탁·등록, 관계 기업 및 기관 공유 및 연계,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범부처의 체계적 지원을 명시한 '바이오데이터 지원 육성법' 제정도 추진한다.지난 22일 세계 처음으로 제정한 합성생물학 육성법 관련 후속 절차도 마련했다. 이 법은 내년 4월 23일부터 시행된다. 합성생물학은 유전자 일부를 교정하거나 치환하는 유전공학 다음 단계의 미래 기술이다. 유전자를 최적 조합해 '빨간 호랑이' 등 세상에 없던 생명체를 이론적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정부는 합성생물학 관련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새로 개설하고

    2025.04.30 15:33
  • 韓 '우주산업' 걸음마…기업에 돈 벌 확신 줘야

    “누리호만 붙잡고 있을 순 없지요. 민간에 넘길 건 과감히 넘기고 30년, 50년 뒤 미래로 가야 합니다.”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사진)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우주항공청으로 소속이 이관된 항우연의 초대 원장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12년간 근무한 후 2006년 한국항공대로 옮겨 후학을 양성하다가 올해 1월 항우연 원장으로 부임했다.이 원장은 아직 한국이 ‘뉴 스페이스’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시장이 조성돼야만 뉴 스페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 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이 우주 개발에 더 뛰어들게 하려면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이 원장은 “우주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선 민간 업체가 더 많은 지분을 가져가야 하는데 국가연구개발혁신법과 관련 규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렵다”며 “기업이 공공기술 이전을 잘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드론과 무인선박, 무인 잠수정 등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사업’ 성과를 올해 선보이겠다고 했다. 미래 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술로 5년 전부터 항우연이 개발 중이다.올해 11월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이 원장은 “재사용 발사체와 행성 사이를 오가는 스페이스 셔틀 등 ‘명백한 미래 기술’ 개발에 항우연의 에너지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후속 모델인 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

    2025.04.29 17:47
  • KAIST,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1단계 완료

    KAIST는 지난 10년간 추진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 1단계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케냐 과학기술원은 한국의 산업 발전을 이끈 KAIST 모델을 아프리카에 구현한 것이다. 한국 정부의 해외 원조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2014년부터 추진됐다.케냐 과학기술원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콘자 혁신도시 클러스터에 세워졌다. 2021년 착공해 이달 초 완공했으며 이날 케냐 정부의 준공 인증서를 받았다. 초기 개설 학과는 기계·원자력공학, 전기·전자공학, 정보통신기술(ICT)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생명공학 등 6개 학과다.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은 추후 개설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2025.04.28 17:32
  • 거북선 측우기 비격진천뢰, 명예 특허 받았다

    임진왜란 때 구국의 국방기술 상징 거북선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4월 28일)을 맞아 '명예 특허'를 받았다. 측우기와 비격진천뢰, 자격루 등도 함께 명예 특허가 수여됐다.특허청은 다음달 19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선조 발명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거북선, 측우기, 금속활자 등 우수 발명품 14점에 대해 현대 특허를 등록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비격진천뢰와 아자방 온돌, 앙부일구(해시계), 신기전기 화차, 은 정제 방법, 혼천 시계, 석빙고, 거중기 등도 포함됐다.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법상 특허 요건인 신규성, 진보성, 산업 이용 가능성을 종합 심사한 결과 이들 발명품이 현대적 특허 제도 하에서도 충분히 높은 기술적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거북선의 상면 못과 폐쇄형 구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적군의 선체 등선을 어렵게 해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을 높였다. 측우기는 직경과 높이 비율을 적정 설계해 빗물의 증발을 방지하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 정확도를 끌어올렸다.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해 보관과 재배열이 쉬웠고 내구성이 우수해 반복 사용해도 품질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한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이들 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특허 청구범위, 출원 내용 등)로 키프리스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공개된다. 발명 역사 순으로 출원번호 및 등록번호를 부여했다. 신라시대

    2025.04.28 10:37
  • KAIST, 농업용 AI 로봇 개발해 농가 보급 앞장선다

    KAIST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농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개발한다.KAIST는 디지털 그린바이오 인재 양성 및 농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대전 본원에서 농식품부와 맺었다고 밝혔다.AI 로봇 등 농업의 미래를 이끌 첨단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농업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 융복합 인재 양성 등 내용을 담았다. 업무협약식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이광형 KAIST 총장(왼쪽)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협약은 KAIST가 합성생물학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농식품부 측에 제안하며 성사됐다. KAIST는 2023년부터 그린URP(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사업을 하면서 농업과 과학기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왔다. 충남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농식품부가 지정한 영농창업특성화 대학과 KAIST 연구진을 연계하는 사업이다.KAIS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업계 수요 맞춤형 URP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엔 KAIST 공학생물대학원 내 '디지털 그린바이오' 석·박사 트랙을 신설할 예정이다.송 장관은 "기후변화, 농업인력 감소 등 난제에 대응해 농산업 기술 혁신과 융합 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실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공학생물대학원을 중심으로 농업 현장의 문제를 첨단기술로 풀어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창업을 지원해 과학 기반 농업 생태계가 들어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5.04.24 14:40
  • KAIST, 1인칭 공격 드론 기술로 중동에서 '주목'

    KAIST 연구팀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단안(單眼) 카메라 기반 1인칭 자율비행 드론 챔피언십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팀이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후원으로 아부다비에서 열린 자율 레이싱 드론 챔피언십 리그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발표했다.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 마리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각국 14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외부 카메라나 라이다 없이 단안 카메라만을 활용해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참가 조건이었다. 단안 카메라 기반 자율비행 드론은 현대전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1인칭 시점(FPV) 공격용 드론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총 4개 부문에서 경합했다. 최단 비행시간 경연, 4대 동시 자율비행, 양쪽에서 마주보며 고속 비행하는 드래그 레이싱, AI대 인간 조종사 대결이다. 12개 게이트가 설치된 실내 경연장에서 대회가 열렸다.KAIST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UAE 기술혁신연구소, 체코 공과대학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델프트 공대가 1위를 차지했고 UAE 기술혁신연구소가 2위, KAIST가 3위에 올랐다.심 교수팀은 4대 동시 자율비행과 드래그 레이싱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심 교수는 "독자적 측위 및 제어 기술을 완성해 세계 유수 연구팀들을 제치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심 교수는 2016년 세계적 로봇 학회 IROS에서 처음 자율비행 드론 레이싱을 개최한 이 분야의 선구자다. 같은 대회에서 2016년, 2018년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심 교수는 2019년 세계 최대 방위산업 기업 미국 록히드마틴이 주최한 알파파일럿 자율드론 AI경진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해양 환경에서 무인 보

    2025.04.18 10:14
  • '수명 3배' 차세대 2차전지 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차세대 2차전지인 수계아연전지 수명을 세 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수계아연전지는 물을 전해질로, 아연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2차전지다. 휘발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화재 위험이 작고 친환경적이다. 제조 비용과 소재가 저렴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수계아연전지는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덴드라이트가 발생해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덴드라이트는 음극에 이온이 쌓이면서 나뭇가지 모양으로 금속이 길쭉하게 자라난 것을 말한다. 덴드라이트가 많아지면 분리막이 뚫려 화재 등의 요인이 된다.연구팀은 음극의 전자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전자 스펀지’ 기술을 고안해 수계아연전지의 덴드라이트 형성을 막았다. 아연과 강하게 결합하는 산화구리 나노입자로 전자 스펀지를 만들었다. 충전 시 산화구리 나노입자가 스펀지처럼 전자를 빨아들여 이온과 전자의 불필요한 결합(덴드라이트 생성)을 막는 식이다. 방전할 땐 스펀지에서 다시 물을 짜내는 것처럼 전자를 방출해 아연 금속의 용해를 촉진한다. 충·방전 양쪽에서 덴드라이트를 억제하는 기술이다.연구팀이 전자 스펀지를 수계아연전지의 일종인 아연-폴리요오드 흐름전지에 적용해보니 2500회의 충·방전에도 덴드라이트가 생기지 않았다. 효율(충전 대비 방전 용량)은 평균 98.7%에 달했다. 삼성그룹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이해성 기자

    2025.04.17 17:47
  • 美 "달 탐사용 로봇 배송 · 우주 호텔 건설에 한국 참여해야"

    미국 정부가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길을 넓히기로 했다. 위성 등 우주의 감시정찰 자산을 토대로 한 양국의 해양 안보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14일 미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절 이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선 우주청과 외교부를 비롯해 해양경찰청 농업진흥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상무부, NASA와 함께 해양대기청(NOAA), 해양정보통합국(NMIO),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인 CLPS(클립스: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무인 달 궤도 비행 시험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1호는 2022년 11~12월 이뤄졌다. 우주 비행사가 달 근처를 근접 비행하는 2호, 달에 착륙하는 3호 프로젝트가 각각 2026년, 2027년 예정돼 있다.CLPS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중이다. 달에 우주인 거주지를 마련하기 전 지형 조사와 희귀 광물 탐사 목적으로 로봇과 각종 자재를 보내는 프로젝트다. 탐사용 로봇을 실어 달로 발사한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머신스,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CLPS에 참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CLPS 멤버다.NASA가 계획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CLD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우주인 거주용 대형 민간 구조물을 말한다. 

    2025.04.15 12:57
  • 이상목 "美·中 패권전쟁서 뿌리산업의 살 길은 AX"

    “지금 관세전쟁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전쟁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제조업의 근간인 주조산업에도 총체적 변화가 필요합니다.”한국주조공학회가 10~11일 경기 광명시 한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춘계 학술발표 및 기술 강연대회 차세대 경영인 세션에서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사진)은 이렇게 말했다.주조 분야 1·2세대 경영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원장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강대국 간 패권전쟁의 한복판에 선 중소기업에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나 납기 준수가 아니다”며 “고율 관세, 쿼터제 등 극단적 통상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공학을 전공한 뿌리산업 전문가인 이 원장은 작년 말 ‘이공계 최고경영자(CEO) 명예의 전당’인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장 가운데 산학 협력에 가장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는다.주조업계에 따르면 주물 공정에 쓰는 에너지(전기, 가스) 가운데 70~75%가량이 용해 공정에 사용된다. 이 중 온전하게 공정 열로 쓸 수 있는 에너지는 60% 안팎에 불과하다. 조업 과정에서 다양한 경로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질별, 중량별로 최적의 용해 방식을 찾는 인공지능(AI)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다. 주물 제조 현장에서 분진과 악취를 자동 저감하는 AI 설비 수요도 많아졌다. 조명, 환풍 같은 공정 지원 설비도 최적화할 경우 적잖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원장은 “절단과 장입재 이송, 예열, 장입 등 전처리와 후처리(연마, 도장 등) 전반에 정통한 현장 전문가와 AI 프로그래밍 전문가, 그리고 이 둘의 견해를

    2025.04.11 17:32
  • 유상임 장관 "SMR 설계에 AI 전면 도입해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자로 설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등에 비해 한참 뒤처진 국내 SMR 설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과기정통부 국정핵심과제 3차 국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국내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AI 플러스(+) SMR 이니셔티브’를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SMR 설계, 검증, 제작, 운영 전 주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프로젝트로 이달 말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SMR은 3.5세대 원전으로 분류되는 소형 경수로 원전과 4세대 원전인 소듐고속냉각로(SFR)·고온가스로(HTR) 등 비경수로 원전을 아울러 말한다. 3.5세대 SMR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4세대 SMR 설계 기준은 관련 기업들 의견을 토대로 올해부터 기초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AI 분야에서는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을 위한 의견 수렴과 함께 ‘월드 베스트 대규모언어모델(LLM) 프로젝트’ 등 후속 과제를 추진한다. 유 장관은 AI 연산의 기본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업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게 여야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올해는 GPU가 들어올 공산이 거의 없다”며 “국가 미래를 생각해 조속한 시일 내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유 장관은 이날 “두 번째 탄핵으로 헌정 중단을 맞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대선을 2개월 내 치러야 하므로 제 임기도 2개월 정도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ldquo

    2025.04.07 17:39
  •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공기 중 직접 포집 신기술 나왔다

    사람의 체온은 1도만 높아져도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은 의학적으로 볼 때 중병의 신호 중 하나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평균 기온은 1.1도 높아졌다. 국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같은 기간 400ppm에서 472ppm으로 18%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화’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한 배경이다.석탄화력발전소나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 시설 내부엔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이 있다. 그러나 바깥 대기로 퍼져나간 이산화탄소는 직접 공기포집(DAC) 기술로 잡아야 한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현재 DAC의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은 t당 최대 600달러다.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이를 t당 100달러 이하로 낮춰야 한다. DAC는 이산화탄소만 따로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아민 기반 건식흡수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 흡수제가 10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결합돼 있던 이산화탄소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원리를 이용한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평균 96.5%의 고농도로 회수하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하루 1㎏ 이상 회수하는 실증 공정에도 성공해 상용화에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DAC와 아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를 탄생시킨 연구다. 아민 흡수제는 이산화탄소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아민과 이를 잡아주는 실리카 지지체로 돼 있다. 아민의 이산화탄소 결합력이 매우 강해 이를 떼어내려면 많은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민 흡수제는 고온에 노출되면 내구성이 떨어져 성능이 저하된다. 아민의 성능이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

    2025.04.07 16:14
  • 삼성SDS, 잠실 '체험형 전시관' EBC 새 단장

    삼성SDS는 서울 잠실 본사에 있는 EBC(Executive Briefing Center)를 새로 단장하고 외부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EBC는 고객 기업이 삼성SDS의 사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축한 체험형 전시관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 고객이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EBC를 새롭게 꾸몄다”고 설명했다.전시관 내 ‘하이퍼-오토메이션 오피스’ 구역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생성형AI 서비스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방문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일반 사무공간 형태로 구성했다. 기업 직원들이 업무를 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영상 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 서비스를 전시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분야 기업 직원들 18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한 개의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영상회의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이용자가 미리 설정한 언어로 실시간 자동 번역 서비스를 해준다”며 “이런 기능을 가진 AI 통번역 솔루션은 브리티코파일럿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이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고객 기업의 사내 업무시스템 데이터와 지식재산(IP)을 해외 기업이 개발한 외부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도 전시돼 있다. 패브릭스를 활용해 외부 LLM으로 사내외 지식을 안전하게 통합하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클라우드존은 삼성클라우드

    2025.04.07 15:56
  • 메타 AI '라마4' 출격…영상·오디오까지 처리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4’를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자사 블로그를 통해 ‘라마4 스카우트’와 ‘라마4 매버릭’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라마3를 내놓은 지 1년 만이다.메타에 따르면 스카우트는 총 1090억 개 파라미터로 이뤄졌다. 활성 파라미터(연산 시 뇌 내 신경세포처럼 작동하는 부분)는 170억 개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 토큰(말뭉치)을 지원해 장문의 문서 요약 등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매버릭은 다국어 지원이 필요한 앱 및 챗봇 앱에 특화했다.메타는 라마4가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동급 최강’ 멀티모달 AI 시스템이라고 밝혔다.이해성 기자

    2025.04.06 17:39
  • 북한 핵 선제 타격할 '킬체인의 눈' 초소형위성체계 그림 나왔다

    우리 군의 차세대 공격체계 '킬체인'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킬체인은 북한 핵미사일과 생물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발사 징후를 우주 기술로 사전에 감지해 제거하겠다는 복합 방어체계를 말한다.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 해양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초소형 위성체계 상세설계 검토회의'를 열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초소형위성체계는 한국 군이 네 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는 대형 정찰위성 '425 위성' 5기를 보완할 서브 위성군 50여 기를 말한다. 대한민국 전역과 주변 해역의 안보 위기 상황을 위성 등 우주 자산으로 신속히 포착하기 위해 추진중인 다부처 협력사업이다. K-방산 무기의 산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소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가 예산 1조4223억원을 투입한다. 50여 기 가운데 1호기는 지난해 발사를 마쳤다.이번 부처합동 회의에선 초소형 위성체계가 요구성능을 충족할 수 있는 형상으로 설계됐는지 최종 점검이 이뤄졌다. 승인된 비용 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체계 통합과 시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50여 기 위성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 위성으로 구분해 개발한다. SAR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순차적으로 발사해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구성하는 위성이다. 밤낮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EO 위성은 날씨 등의 영향을 받지만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이미지를 획득할 수

    2025.04.04 15:04
  • 제임스웹과 슈퍼컴 '콜라보'로 우주 은하의 비밀 풀었다

    인류가 개발한 최고 성능의 '우주 현미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과 국내 슈퍼컴퓨터의 협업으로 4500여 개에 달하는 은하의 형성 과정이 일부 밝혀졌다.한국천문연구원은 프랑스 영국 연구진과 함께 하고 있는 우주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호라이즌 런5'에서 은하의 모양이 변화하는 규칙성을 밝혔다고 31일 발표토토사이트 대도시.우주 내 은하는 크게 나선은하, 타원은하, 렌즈은하로 구분된다. 은하단 중심에 타원은하와 렌즈은하가 있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나선은하의 비율이 증가한다. 이런 규칙성은 1980년 확인됐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원인과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나선은하는 나선팔이 보이는 원반을 가진 은하, 타원은하는 타원형으로 보이면서 나선팔이 보이지 않는 은하를 말한다. 렌즈은하는 이 두 은하의 중간 형태로, 성간물질을 대부분 소진해 별이 태어나는 횟수와 규모가 적은 은하다.연구진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로 160개 은하단 내 은하 4500여 개의 형성 과정을 추적토토사이트 대도시. 슈퍼컴으로 3조 광년 크기의 가상 우주를 구축해 연구를 토토사이트 대도시. JWST 등이 촬영한 은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연구다.JWST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국, 캐나다우주국이 30여 년에 걸쳐 개발해 2021년 말 성탄절에 발사토토사이트 대도시. JWST는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포인트 두번째 지점(L2)에서 인류가 그동안 보지 못한 머나먼 은하와 별의 탄생 과정을 찍어 지구로 보내고 있다.연구진은 우주 생성 초기에는 대부분 나선은하만 존재했으나 은하단 중심부에서 은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중심부 다수 은하가 나선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하는 모습을 포착토토사이트 대도시. 충돌 초기에는 나선형

    2025.03.31 11:19
  • 우리 정부에 美 상대할 유탑 토토사이트 유탑 토토사이트

    북극과 남극을 일컫는 극지는 희귀한 생물 자원의 보고(寶庫)다. 우선 북극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받는 곳이다. 해빙과 결빙이라는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진화한 식물이 많다. 스발바르양귀비, 나도수영, 그린란드고추냉이, 자주범의귀 등이다. 남극에선 최근 2차전지의 성능을 높이는 바인더 소재 후보물질이 홍조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자주범의귀는 빙하가 녹은 척박한 곳에 가장 먼저 들어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두려움을 모르는 ‘개척자 식물’로 불린다. 이 식물에서 특이한 텔로미어가 발견됐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염색체 말단 부위다. 암 정복의 실마리도 텔로미어에 숨어 있다. 북극 주민들에게 비타민C 공급원 역할을 하는 그린란드고추냉이는 염기쌍이 2억5000만 개로 밝혀졌다. 사람은 30억 개다.이 고추냉이의 이름이 유래한 북극 그린란드는 지구에 있는 섬 중 가장 큰 곳이다. 자치권이 있지만 국방과 외교는 덴마크가 결정권을 갖는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올해 초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트럼프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게 “그린란드를 미국에 팔라”고 협박을 하던 바로 그때다. 트럼프 일가에 이어 JD 밴스 부통령 내외도 지난 27일 그린란드를 방문하며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막대한 고부가가치 광물 자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는 물론 철, 납, 아연부터 백금, 니켈, 우라늄, 나이오븀, 바나듐, 탄탈룸까지 다양하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러시아나 북한이 미

    2025.03.28 17:40
  • 日 마사키 카시와라 교수, '수학 노벨상' 아벨상 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고등과학원은 마사키 카시와라 일본 교토대 수리과학연구소 교수가 2025년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아벨상은 필즈상과 함께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필즈상과 달리 아벨상은 평생에 걸친 업적을 평가한다. 노르웨이 과학원과 아벨상위원회가 2003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일본인이 아벨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사키 카시와라 교수는 선형 편미분 방정식의 해석학적 연구에 대수적, 위상수학적 방법을 적용했다. 특히 미시적 해석학에서 리만-힐베르트 대응을 증명해 수학과 이론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마사키 카시와라 교수는 2016년부터 고등과학원 스칼라(Scholar)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1년에 3개월 가량 해외 석학이 고등과학원을 방문해 국내 연구진들과 교류할 수 있게 만든 직위다. 고등과학원 연구원 출신인 김명호 경희대 교수, 박의용 서울시립대 교수, 오세진 성균관대 교수 등과 10여 편의 논문을 냈다. 이들과 함께 입자 간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복잡한 대수 구조를 '클러스터 대수'라는 조합 방법론으로 기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수학과 물리학, 계산과학과 세 학과를 두고 있는 고등과학원은 매년 세계적 석학들이나 유망한 젊은 해외 연구자들을 초청해 학술 대회를 열고 있다.노태원 고등과학원 원장은 "이론 기초과학의 세계적 허브 수행이 고등과학원의 미션"이라며 "세계적 석학과 국내 연구자가 함께 만날 수 있는 연구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5.03.27 17:46
  • KAIST 작년 美특허 176건, 세계 대학 10위…국내 1위

    KAIST가 지난해 미국 내 특허를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지난해 176건의 미국 특허를 등록해 2024년 세계 대학 특허 기준 10위에 올랐다고 25일 발표했다. 미국 특허청(USPTO) 등록 특허 기준이다.KAIST는 직무 발명 성과를 디지털, 모빌리티, 바이오, 화학 등으로 분류해 등급화하고 고부가가치 특허를 선별해 미국에 등록하고 있다. 미국 등록 특허 세계 1위는 631건의 특허를 등록한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잘대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UC버클리 등)가 540건으로 2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95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저장대가 2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134건으로 18위에 올랐다.이해성 기자

    2025.03.25 18:28
  • 엔비디아, 양자컴 멀었다더니…양자 기업 세 곳과 전격 협력 [이해성의 퀀텀 솔러스]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첨단 테크 및 사이언스 담당 이해성 기자입니다. 앞으로 퀀텀 솔러스(Quantum Solace)란 이름으로 온라인 고정 코너를 연재합니다. 100여 년 축적의 역사를 딛고 비상하는 양자(Quantum)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핵융합·수소 등 에너지, 첨단 로봇, AI·퀀텀 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전반을 깊게 다룰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개발에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을 최근 철회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양자컴 특화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처음 공개했다.엔비디아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있는 보스턴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양자 가속 연구센터(NVAQC)'에서 양자 컴퓨터 기업인 큐에라, 퀀티넘, 퀀텀 머신 세 곳과 협력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과 개발할 기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NVAQC에 들어갈 GPU 갯수도 지목했다.엔비디아 관계자는 "NVAQC에는 블랙웰 GPU 576개가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들어설 것"이라며 "이 시설은 GB(그레이스-블랙웰)200 NVL72 시스템과 엔비디아 퀀텀-2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양자컴퓨터는 이제 AI슈퍼컴퓨터와 통합돼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속화된 양자 슈퍼컴퓨터'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엔비디아 GB200 NVL72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학습용 AI와 추론용 AI 등을 아울러 돌릴 수 있게 설계한 워크로드 시스템을 말한다. 랙스케일(서버와 스토리지 등 장비를 하나의 랙 단위로 통합) 액체 냉각 시스템을 갖춰 효율이 좋은 편이다. 72개 블랙웰 GP

    2025.03.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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