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 상업용 위성회사가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제적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려고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북한, 이란 및 대리 세력에 핵심적인 경제·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민간 위성 기업 창광위성기술주식회사가 후티 반군에 정보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창광위성에서 제공받은 이미지를 이용해 각국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미국 관료들이 이를 중국 당국에 경고했지만 중국은 무시했다고 전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홍해에서 항해 자유를 회복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 중 하나이며, 중국 당국은 창광위성을 지원할 때 이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를 지지한다는 중국의 주장이 공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상황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창광위성은 2014년 지린성 정부와 중국과학원 산하 장춘광학정밀기계물리연구소가 합작해 설립한 중국 최초의 민간 정찰위성 기업이다. 창광위성은 정찰위성 100여 기를 궤도에 올려 원하는 지역을 하루 약 25회 촬영할 수 있다. 2027년까지 정찰위성을 총 300기로 늘릴 계획이다.중국 전략컨설팅 기업 파미르컨설팅의 제임스 멀베논 중국 군사·정보 전문가는 “창광위성은 표면적으로 민간 위성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군민 융합 생태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
중국과 인도가 5년 만에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양국이 항공편 운항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양측 기술팀이 운항 재개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양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국경 분쟁으로 하늘길을 완전히 닫았다.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는 양측 군이 몽둥이와 돌을 들고 충돌해 중국군 20명, 인도군 4명이 사망했다. 악화한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회담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양국은 국경 순찰 협정을 체결하고 주둔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중국 티베트자치구에 있는 힌두교 최대 성지 ‘카일라스산맥·마나사로와르호’ 순례길도 올해 다시 열린다. 힌두교도는 매년 6~11월 시바신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카일라스산맥에 올라 마나사로와르호수의 신성한 물로 목욕하며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른다. 순례는 국경 분쟁 이후 5년간 중단됐다.김인엽 기자
관세 공포에 미국으로 건너간 금이 스위스로 돌아오고 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금 정제소 관게자를 인용해 미국 금고에서 인도되는 금 중 일부가 세계 최대 금괴 정제 및 운송 허브인 스위스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스위스 관세청에 따르면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은 지난 2월 12.1톤(t)에서 지난달 25.5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3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은 103.2t으로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COMEX 산하 미국 창고에서는 14개월만에 처음으로 8일 연속 금이 유출됐다. COMEX 금 재고는 지난 4윌 사상 최고치인 1403t을 기록한 뒤 1357t으로 감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 전 발생한 '뉴욕 프리미엄'이 사라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금을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관세 부과분을 선반영해 올랐던 뉴욕 현지 금 가격이 원래 자리를 찾아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긴급히 뉴욕으로 금을 항공 운송해야할 필요가 없어졌고 스위스로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위스 금 정제소 관계자는 "미국 금고에 보관된 금이 시장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역할을 계속 함에 따라 미국 금 유출은 당분간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3354달러를 기록한 뒤 0.72% 하락한 326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달러와 미 국채 가격이 관세정책의 여파로 하락함에 따라 고공행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에 빠지면 물가와 성장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Fed의) 양대 책무가 충돌할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관세가 적용되면 일부가 국민에게 전가돼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관세에 따른 공급망 교란도 물가 상승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품목관세 대상이 된) 자동차업계를 보면 공급망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익이 되는 장기적인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두고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자유무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현재 관세 여파가 1930년 제정한 스무트-홀리 관세법보다 크다며 미국이 구조적으로 더 위험한 지역이 된다면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대규모 국채 매입)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Fed 풋’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당장은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유해 수입품이 2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유해 제품 감시체계 ‘세이프티게이트’를 통해 지난해 유해 제품 4137개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들어온 저가 배송품은 40억 개가 넘고 그중 90%가 중국에서 배송됐다. 또 화장품이 전체 유해 수입품의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난감(15%) 전기제품(10%) 자동차(9%) 화학제품(6%) 등이 뒤를 이었다.유해 제품의 절반 이상에 위험 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니켈, 납 등 중금속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향료도 검출됐다. 화장품의 97%에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생식 시스템을 손상시키는 합성 향료 릴리알(BMHCA)이 사용됐다. 마이클 맥그래스 EU 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안전하지 않은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된다”며 “우리가 중국 당국과의 양자 협의에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현재 EU는 150유로(약 24만원) 이하 저가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안전 검역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집행위는 지난 2월 저가품 관세 면제를 폐지하고 EU 통관청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에 직수입품 ‘취급 수수료’를 매기고, EU에서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처벌을 강화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저가 수입품을 대규모로 수출하고 있는 테무, 쉬인,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는 &ldqu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약 2%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 업체에 제재를 부과한 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8달러(1.8%) 오른 배럴당 6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4달러(1.9%) 상승한 62.47달러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의 소규모 정유사를 포함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끊겠다는 고강도 압박이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회원국이 할당량을 초과한 생산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감산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급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떠받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폭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최근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크며, 이에 따른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51만5000배럴 증가한 4억429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507만배럴 증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줄어들면서 정제마진 확대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훈련용 반도체인 H20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관세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정면 대결을 선택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최근 H20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이 제품이 중국 내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엔비디아에 전달했다. H20은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엔비디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저사양 AI칩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을 낮추는 대가로 중국과 거래를 끊도록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한국과의 협상에서 이런 압박 카드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김인엽 기자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년 1월 16일. 달러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재무부 장관 지명자 폴 오닐(사진)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쓴 기사가 발단이 됐습니다. 바로 "그(오닐)는 수출업자이기에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의문에 대해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는 문장입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오닐이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이라는 게 당시 미국 언론의 분석이었습니다. 다음날 청문회에 출석한 오닐은 가족사를 소개하는 관례마저 생략한 채, 마이크를 켜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후보자로 지명된 몇 주 동안, 몇가지 이슈에 대해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텔레비전 영상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저는 처음부터 강달러에 찬성한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저를 약달러 지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질의 과정에서 알게 될 것입니다."1994년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이 "강력한 달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이후 강달러 기조는 20년 넘게 미국 통화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닐을 비롯해 존 스노우(2003~2006), 헨리 폴슨(2006~2009), 티머시 가이트너(2009~2013) 등 역대 재무장관들은 강달러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지켜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가 강세일 경우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한국과 일본 등 수출중심국가들은 자국 통화 약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강달러를 선호했을까요. 바로 강달러가 미국 금융업계와 백악관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 미국이 쌍둥이 적자(
그린알로에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그린알로에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핵심 원료인 알로에베라겔 즙액을 400% 함유한 제품은 하루 300㎎의 면역다당체 섭취를 가능하게 해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보존 성분 또한 자연 유래 물질로 구성돼 있어 개봉 후 냉장 보관을 권장한다. 제형은 다시마, 미역, 톳 등에서 추출한 식물 유래 원료로 만든 연질 및 경질 캡슐 형태로, 섭취 안전성과 흡수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알로에 원료는 미국 농림부(USD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료를 사용했으며, 유효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속동결건조공법을 적용해 제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두루 인증받았다.기능성 원료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신소재로 배합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고, 전 제품에는 중국산 원료를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원료 선택은 물론 제품 개발과 생산까지 전 과정에 반영된다. 전문 연구진과 협업해 원료 선별부터 차별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또한 그린알로에는 합성부형제를 자연 유래 물질로 대체하고,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를 배제한 ‘3무(無)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당 섭취를 주의하는 소비자를 위한 특화 제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간 건강을 위한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그린알로에는 고객과의 소통 역시 중시하고 있으며, 정
알로에스테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알로에스테는 정제수 대신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전 제품의 베이스로 사용하며 차별화된 피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화장품의 보존 성분도 파라벤 등 합성 성분을 배제하고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피부 안정성을 높였다. 피부 민감도를 고려한 제품 설계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건강 화장품 개발을 위해 알로에스테는 전문 연구진과 협업하고 있으며,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원료 선별에 신중을 기한다. 주력 제품에는 미국 농림부(USD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알로에 원료가 함유돼 있어 보습 효과는 물론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특히 라벤더수를 정제수 대체 원료로 전면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라벤더는 항염 및 진정 효과가 뛰어나 피부 밸런스를 회복하고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알로에스테는 이 같은 피부 테라피 기능을 강화한 처방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제품에는 이 외에도 17종의 식물 추출물, 어류 콜라겐, 저분자 히아루론산이 함유돼 있다. 진피층까지 빠르게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세포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다.알로에스테의 고기능성 라인은 4종의 발효 여과물과 3종의 줄기세포 성분, EGF, 펩타이드 복합체, 콜라겐, 엘라스틴 등 첨단 신소재로 구성돼 노화 고민을 집중적으로 케어한다. 탄력, 주름, 모공 등 주요 피부 트러블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중장년층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자외선차
“35년간 알로에 인생을 걸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제품력’입니다.”정광숙 그린알로에 회장은 현장소통의 경영으로 나눔과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오며 기업 성장의 핵심인 ‘제품력’에 승부를 걸었다.정 회장은 “알로에 원료부터 차별화해 미국 농림부가 인증한 유기농 알로에를 사용하고, 전 제품에 단 1%의 중국산 원료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친환경 제품에 맞게 합성부형제도 자연 유래 물질로 대체해 합성방부제, 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가 없는 ‘3무(無)제품’으로 만들고, 식품의 제형도 식물성 연·경질 캡슐로 제작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화장품도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안정화하고 화장품 원료 배합에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에센스 성분의 라벤더수를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했다”고 강조했다.이런 경영철학을 밑바탕으로 요즘처럼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도 제품을 리뉴얼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가격은 종전 그대로 동결해 제품 고급화와 신뢰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정 회장의 영업경력 노하우가 집약된 ‘나눔과 섬김’은 그린알로에 사훈으로 뿌리내렸다. “영업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나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현장에서 터득한 감동마케팅의 노하우를 사원교육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시대를 맞아 마케팅 전략을 ‘타깃 마케팅’으로 전환해 고객 한 분 한 분을 나눔과 섬김의 마인드로 정성껏 관리해 그린알로에를 신뢰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본사직영 내근사원제를 도입해 사원 복지를 펼쳐나가고 있다.정 회장
여명808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여명808은 세계 최초로 발명특허를 받은 숙취 해소용 천연차로, 1998년 출시 이후 2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국민 숙취음료다.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여명808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숙취를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일상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제품을 개발한 남종현 그래미 회장은 애주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6년 발명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일 여명808을 직접 마시며 제품의 효능을 연구하고 있다. 남 회장은 제품 생산 시 직접 하나하나를 점검하며, 품질 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는 그의 신념 아래, 그래미는 천연 성분 중심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그래미는 HACCP 인증을 받은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에서 여명808을 생산하며 품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여명808은 매년 원료 배합과 공정 방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숙취 해소 효과를 강화해왔다. 특히 고농축 프리미엄 라인인 ‘여명1004’는 여명808의 효능을 배가해 단시간에 숙취 증상을 완화해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래미는 숙취 해소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음주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숙취 해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국민 건강을 위한 ‘건강 1위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마케팅 전략 역시 눈길을 끈다. 여명808은 출시 초기부터 광고보다 소비자 체험에 중점을 둔 시음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 이하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79년부터 다양한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최근에는 ‘민생경제 회복, 중소기업 도약, 인력난 해소’라는 목표 아래 현장 중심 행정인 ‘찾아가는 중진공’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찾아가는 중진공’은 중진공 임직원들이 기업과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춘 컨설팅,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인력 양성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대면 상담을 넘어서는 실질적 지원으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과 국민이 모이는 곳에 먼저 찾아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서울 디지털국가산단, 강원 홍천, 충북 청주, 부산 녹산국가산단 등 전국 20여 곳을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중진공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찾아가는 중진공’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제조업 기반의 뿌리산업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국 34개 국내 거점과 해외 16개국 26개 지부를 활용해 현장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하며,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포항시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경북 포항시는 철강 산업으로 국가 재건에 기여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목표로 ‘전지보국(電池報國·전지를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 실현에 나서고 있다.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양극재 생산 100만톤(t), 매출 70조원, 고용 1만명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포항시는 원료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화단지 지정 이후에는 블루밸리 국가산단, 영일만산단의 용수·전력 등 인프라에 대한 국비 확보와 조기 준공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냈다.또한 이차전지 관련 업종코드 변경 절차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도)으로 통과시키며, 기업 투자에 대한 제도적 걸림돌도 제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77만 평의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법인세 감면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 기업 유치의 기반을 마련했다.전기차 자원순환 거점도시로의 도약도 눈에 띈다. 2021년 순수 지방재원 100억 원으로 설립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포항만의 전담 육성기관이자 국가 폐자원 거점수거센터로 활약 중이다. 환경부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 국책사업 유치에도 성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전기차캐즘(수요 둔화) 이후를 대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고에너지밀도 양극재 테스트베드’, ‘글로벌 R&D 협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은 중국산 수입 계약 일부를 전격 취소했고, 애플은 인도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을 오가는 수출 물동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결별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中의 대미 수출 물량 급감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기업에 발주했던 일부 상품 주문을 취소했다. 비치체어, 에어컨, 전동 스쿠터 등 소비재 품목이 대상이다. 전체 취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블룸버그는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노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4%에서 145%로 인상했다.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중국 수출기업들은 실제 미국행 물동량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수출업체는 미국행 컨테이너가 하루 평균 40~50개에서 3~6개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한 수입업체가 운송 중인 제품은 바다에 버리고, 컨테이너만 회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고율 관세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시즌 상품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매년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던 크리스마스 장식품 주문도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체 크리스마스 장식품의 87%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연중 최대 성수기 주문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중국 포위전략’의 일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국가인 일본 한국 인도 베트남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수차례 중국 인접국을 통해 중국을 경제적으로 포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9일 미국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미국의 동맹국은 좋은 군사적 동맹이었지만 완벽한 경제적 동맹은 아니었다”며 “우리는 이제 하나의 집단으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일본 한국 인도 베트남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고 있으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포위됐다”고 했다.그간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각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고 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통한 ‘당근과 채찍’으로 대중국 포위망을 꾸린다는 것이다.이번 전자제품 상호관세 제외 조치는 동맹국에 제시한 ‘당근’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전자기기는 삼성전자, LG 등 한국 기업의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반도체 제조장비에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기업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이 이번 상호관세 제외의 최대 수혜국이라고 평가했다. 상호관세 제외 20개 품목이 대만 대미(對美) 수출의 64%를 차지하고 말레이시아(44%) 베트
“미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월스트리트저널)“미국이 문제 있는 신흥국 취급을 받고 있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미국 국채에 이어 달러화까지 급락하면서 ‘미국은 다르다’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관세보다 트럼프가 위험”미국 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때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달러로 바꾸며 위기를 넘겼다.이런 믿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전쟁에 나서며 흔들리고 있다. 미국 증시와 국채에 이어 달러 가치까지 급락해 ‘미국 밖으로’ 대탈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1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1%포인트 뛴 연 4.448%로 오르는(국채 가격 하락) 동시에 달러 가치가 3%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이런 흐름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 표시 자산 매력이 높아져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9일 급격한 미 국채 투매가 발생하자 이를 “정상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청산)”이라고 표현했다. 증시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헤지펀드들이 국채를 매도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일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은 금융공학적 계산보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게 다르게 바뀌는 대중(對中) 관세율, 반복되는 관세 부과 후 유예, 비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달러마저 휘청이고 있다.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국채 값이 폭락한 데 이어 기축통화 달러 가치마저 급락하자 미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9.01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3년 7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와 비교하면 9.4%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는 3.8% 내려 2022년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했다.반면 다른 국제 통화인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유로당 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1381달러로 치솟았다. 연초만 해도 유로당 1달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달러당 150엔 선을 오가던 엔화도 143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에 결정적 계기가 된 미국 국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448%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지난 7일 관세전쟁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연 3.886%까지 떨어졌다가 9일 4.516%로 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하락장에는 투자자가 안전자산에 몰려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가 오르는데 공식이 깨진 것이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결국 미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면서 미국 국채와 함께 달러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홀딩스 전략가는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 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H20 칩의 중국 수출 제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방송 NPR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22년부터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그 대신 엔비디아는 첨단 AI 반도체 H100보다 성능을 낮춘 H20을 개발해 중국에 수출 중이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부터 H20의 중국 수출 통제를 검토해 이번주 시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H20은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가형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딥시크가 한 단계 성능이 낮은 H20 등을 사용해 미국 빅테크에 견줄 만한 AI 모델을 개발하면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의 AI 발전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매사추세츠), 조시 홀리(공화당·미주리) 등 상원 의원은 1월 공동으로 H20 수출 통제를 요구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제한 계획을 거둬들인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미국 투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AI 데이터센터에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이에 트럼프 행정부 방침이 변경됐다고 했다.김인엽 기자
“지금이 매수 적기다!!! DJT.”9일(현지시간) 오전 9시3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DJT는 본인 이름의 약자인 동시에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의 종목코드(티커)다.이후 4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 무역국에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미 증시는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67% 오른 20.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지수의 두 배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장을 조작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이날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은 8억달러(약 1조167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보유한 지분 53%의 가치는 4억1500만달러(약 6050억원) 늘었다. 트럼프미디어가 지난해 4억달러 규모 손실을 봤다는 점,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려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진상을 따졌다. 스티븐 호스퍼드 의원(네바다)이 “어떻게 시장 조작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리어 대표는 “시장 조작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캘리포니아)은 “위험한 내부자 거래”라며 백악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인의 경제 안보를 안심시키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시장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김인엽 기자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9일 요동치는 국채 시장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날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미국채 가격이 급락(국채 가격 상승)했습니다. 한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연 4.516%로 전거래일보다 0.36%포인트, 이틀 전보다는 0.63%포인트 뛰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매도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는 자산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파산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주식시장이 붕괴하면 국채 가격이 오르곤 했습니다. 지난 7일까지는 무역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채 금리가 연 3.9%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틀만에 이토록 금리의 운명이 바뀌었을까요.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금리를 움직인 기간 프리미엄장기 국채의 가격은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장기 국채 금리=단기 국채금리+기간 프리미엄일반적으로 단기 국채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결정하는 기준금리(Federal Funds Effective Rate)로 볼 수 있습니다. Fed가 시중은행들 간의 초단기(1일) 금리를 기준금리의 목표치로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말합니다. 당장 내일 대출금을 갚으라고 하면 상환할 확률이 높지만, 1년 뒤에 갚으라고 하면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셈입니다. 이 중 단기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에 따르면 채권시장은 다음달 7일 Fed가 기준금리를
증시 급락 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9일 급등(국채 가격 하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헤지펀드들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많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설이 거론된다.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0.362%포인트 오른 연 4.516%까지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몰린 덕에 지난 7일엔 연 3.886%로 내렸는데 이틀 만에 0.6%포인트 뛴 것이다. 이틀 기준 상승폭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후 최대다.부진한 미 국채 입찰이 매도세의 발단이었다. 이날 미 재무부는 580억달러(약 86조원)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경매에 부쳤다. 발행액 대비 응찰액 비율은 2.47배로 전월 평균 2.7배를 밑돌았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매슈 스콧은 “3년물 경매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가 미 국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소문을 강화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시장에서는 증시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헤지펀드들이 담보로 잡아 놓은 국채를 급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주요 은행이 헤지펀드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헤지펀드들이 국채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2020년 미 국채 투매 당시에도 이 같은 차익거래 청산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월가에서는 중국 등 외국이 미 국채를 팔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채 금리 폭등 시점이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시기와 맞물리면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608억달러로 일본 다음으로 많다.김인
미국이 ‘2035년 탈(脫)석탄’을 합의한 지 1년 만에 번복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아름다운 청정 석탄산업을 재활성화하겠다”며 이 같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초청한 작업복 차림의 석탄업계 종사자 20여 명 앞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행정명령에는 석탄을 우라늄, 구리, 금, 칼륨 등과 같은 ‘중요 광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석탄 생산을 저해하는 정부 규제를 철폐하고 석탄 채굴 또는 석탄 화력발전을 차별하는 정책을 개정하기로 했다. 상무·에너지부 장관 등은 행정명령에 따라 석탄 수출 촉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석탄이 미국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0%에서 2023년 16%로 감소했다. 석탄은 화석연료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고 폐암·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다량 방출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퇴출 1순위’ 에너지원으로 꼽혔다.이에 친환경 전환을 정책 우선순위로 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주요 7개국(G7) 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서 2035년까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산업을 재활성화하는 이유에 대해 “역사적으로 미국인 수십만 명을 고용해왔으며 자국 제조업 부활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산업을 주 정부에서 보호하는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법무부 장관에게 미국 각 주가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에너지업계에 제
기술이 진화하면 이를 악용하려는 시도도 고도화된다. 사이버 공간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AI)을 무기로 한 신종 악성코드와 해킹 수법은 기존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있다. 창이 날카로워진 만큼 방패도 똑똑해져야 한다. 이 전장에서 새로운 방패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AI 보안 기업 센티널원이다. 월가가 센티널원을 'AI 시대 사이버보안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센티널원은 이스라엘 출신 사업가인 토머 웨인가튼과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일하던 그의 친구 알모그 코헨이 2013년 창업했다.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센티널원 연구 인력의 절반 이상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최정예 정보부대 '8200부대' 출신이다.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에 사이버보안은 단순한 산업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8200부대는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들을 탄생시켰다. 최근 구글에 인수된 위즈를 포함해 팔로알토네트웍스, 체크포인트, 아르거스 등 사이버보안 기업들도 이 부대 출신이 창업했다. 이처럼 많은 사이버보안 기업 중 센티널원을 차별화하는 요인은 바로 '자동화'다. 전통적인 보안 보안 시스템은 규칙 또는 시그니처 기반 탐지 방식에 기반한다. 이는 위협이 사전에 정의된 패턴에 부합할 경우 바이러스로 감지해 차단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같은 방식은 오탐율이 낮지만 새로운 패턴을 통해 공격하는 '제로데이 공격'에 취약하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에 센티널원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
백악관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오보가 나오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출렁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오전 9시30분 전거래일 대비 약 4% 하락 출발했으나, 약 한시간 뒤인 10시20분께 4.28% 급등한 5166.18까지 치솟았다. 백악관이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 간 상호 관세 유예를 검토한다는 CNBC 보도가 나오면서다. CNBC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헤셋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간 관세 유예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90일 유예 계획을 모른다"는 백악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며 한 발 물러섰다. 주가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곧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이처럼 짧은 순간에도 오보 하나에 뉴욕 증시가 출렁이자 "미국 증시가 극도의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CNN은 "요동친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중단하기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VI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 오른 49.88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일주일 새 20% 가까이 급락했다.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장외거래시장(OTC)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파운드 당 5.038달러에서 7일 4.129달러로 18.93%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1.6% 하락)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일주일 새 11% 가량이 빠졌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톤(t)당 9645달러에서 4일 8830달러로 떨어졌다.지난달까지만 해도 구리 가격은 상승세였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구라와 머큐리아에너지 등은 "구리 가격이 t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시행하기 전 미국으로 구리를 옮기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자 세계적으로 구리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시장은 급격히 식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거래업자들을 인용해 "미국 구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 프리미엄이 즉시 사라졌다"고 전했다. 구리는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관세 우려는 급격히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환돼 구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3대 비철금속 중 하나인 구리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산업 수요를 반영해 움직인다. 가격에 따라 실물 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에서 구리는 '닥터 쿠퍼'로 불린다.미국은 전 세계 구리의 약 6%를 사용한다. 다만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경우 중국 등 다른 주요 경제국 경기도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 3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비
오렌지주스 가격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 회복 기대와 북미 수요 부진, 여기에 무역 분쟁까지 겹치면서다.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렌지주스 선물(냉동농축 오렌지주스)은 3.28% 떨어진 파운드당 2.26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111달러까지 추락, 2023년 1월 31일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파운드당 5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허리케인이 미국 최대 오렌지 생산지인 플로리다를 강타하고 미국·브라질 산지에 치명적인 감귤나무병이 번졌기 때문이다.최근 오렌지주스 가격 약세는 가격 급등의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오렌지주스 가격이 급등하고, 오렌지 공급이 부족해지자 저품질 오렌지까지 주스 제조에 쓰이면서 미국의 오렌지주스 소비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캐나다의 오렌지주스 보복관세도 수요 약화 요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브라질 오렌지 생산량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드레스 파딜라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농가가 재투자에 나서고 있어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인엽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강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76달러(6.64%) 떨어진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하락폭은 2022년 7월 후 최대다. 런던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도 하루 만에 6% 넘게 급락했다.미국발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경기가 후퇴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소속 8개국이 이날 장관급 회의에서 다음달 증산량을 하루 13만5000배럴에서 41만1000배럴로 늘리기로 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들 8개국은 2023년 11월부터 시행한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이달부터 점진적으로 철회하는 식으로 증산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8개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상분은 “3개월 증가분과 동일하다”며 “점진적인 증가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인엽 기자
미국 상호관세가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를 위축시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돼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 관세 직격탄 맞은 애플·나이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들은 상호관세 발표 다음날인 3일(현지시간) 앞다퉈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너선 핑글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6년까지 미국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도 올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전기 대비 -0.1% 역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노무라홀딩스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말 예상치인 2.1%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상호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GDP 성장률이 1~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2.4% 성장한다고 예측했다.시장에서는 상호관세가 사실상 ‘증세’로 작용해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이번 상호관세로 6600억달러(약 947조원) 규모의 증세 효과가 발생한다며 “1968년 이후 최대 규모 세금 인상”이라고 평가했다. ◇ IMF “세계 경제에 중대 위험”그간 자유무역질서에 기반해 세계로 공급망을 확장해 온 미국 기업들이 이번 상호관세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GDP에서 수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6% 이상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깜짝 증산을 결정하면서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전거래일보다 6.42% 하락한 배럴 당 7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배럴당 전거래일보다 6.64% 내린 66.95달러에 마감했다. 각각 2022년 8월과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수입 관세 조치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관세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 등이 부담하게 되고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타마스 바르가 PVM 애널리스트는 "보복(관세) 조치는 시간문제이며 시장 반응을 보면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UBS는 전날 유가 전망치를 2025~2026년 평균 배럴당 72달러로, 기존보다 3달러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각국이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단기적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4% 가량 하락하고 있던 유가는 OPEC+의 증산 소식에 낙폭이 확대됐다. OPEC+는 이날 장관급 회의에서 기존에 계획했던 하루 13만5000배럴 증산을 하루 41만1000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 6~7월 예정된 증산을 한번에 시행한 것이다. OPEC+는 "시장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증산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반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62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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