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하듯 자율무기 구현…미래 전장, 수백만대 토토사이트 악성코드 격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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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드론이 바꾼 전쟁…韓은 '무방비'
방산 스타트업 실드AI 창업자
"저렴한 드론, 값비싼 무기 대체"
방산 스타트업 실드AI 창업자
"저렴한 드론, 값비싼 무기 대체"

실드AI는 우크라이나에 수직 이착륙 드론 V-BAT를 배치해 실전 데이터를 쌓고 있다. 쳉 대표는 “V-BAT는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세계 어느 기업도 갖추지 못한 경험”이라고 자신했다. 미래 전장에서는 수백만 대의 드론이 격돌할 것이라고 쳉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한국 방산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기업가치 7조 '방산 유니콘' 美 실드AI 대표 브랜던 쳉
자율무기 개발 플랫폼 제공…고가 재래식 무기 시대 저물어


쳉 대표가 실드AI를 창업한 것은 군 복무 시기의 영향이 컸다. 그는 “2035년 군대에서 인공지능(AI)은 어떤 역할을 할까 자문한 결과 AI와 자율운영 시스템이 모든 무기를 구동하고 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했다. 전투기를 조종하던 한 동료가 “통신과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차단된 상황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맞서 싸워 이길 확률은 0%”라고 얘기했고, 이에 쳉 대표는 조종사를 보호할 무기를 개발해야겠다고 느꼈다.
쳉 대표는 “1억달러짜리 전투기는 5분의 1 가격인 무인 전투기로, 1억달러짜리 감시·정찰 자산은 100만달러짜리 (실드AI의 수직 이착륙 무인기인) V-BAT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무인화다. “한국이 드론 1000만 대를 보유하더라도 자율운영체계가 없다면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쳉 대표는 덧붙였다.

전쟁 억지력도 드론 전력에서 나온다고 쳉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항공모함과 막대한 규모의 재래식 무기가 있지만 이들의 억지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해군이 예멘 후티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홍해 지역에 항모 전단을 파견했지만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게 그 예다. 쳉 대표는 “이런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수백만 대 드론을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쳉 대표는 “한국 방산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드AI는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 차세대 전투기 KF-21에 장착할 AI 파일럿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과도 전투체계 고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실드AI는 이를 위해 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인 ‘하이버마인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쳉 대표는 “하이버마인드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어도비 포토샵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듯 자율무기를 구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율무기는 GPS와 통신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설정된 목표를 수행할 수 있다. 타사 대비 최소 7년 앞선 기술력이라고 쳉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1~2년 이내에 비전문가도 자율무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엽/고은이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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