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 대표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오경석 팬코 대표(49·사진)가 내정됐다.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개인적인 건강상 문제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나무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7년 말 두나무 대표로 선임된 뒤 2020년과 2023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8년간 대표를 지냈다. 그해 10월 출범한 업비트를 초기부터 이끌며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로 키웠다.이 대표 후임으로는 의류업체 팬코의 오경석 대표가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공주대부설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수원지방법원 판사,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을 거쳤다. 사법시험 합격 전인 2001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통과해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했다. 팬코에는 2016년 합류했다.오 내정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두나무가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국민은행이 점포 폐쇄 등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1300억원 상당의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다.국민은행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휴부동산 13곳의 매각 공고를 올렸다. 최저 입찰금액 기준 1334억5300만원 규모다.매각 대상 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곳, 경기 6곳, 강원 1곳, 경북 1곳, 대전 1곳, 울산 1곳이다. 이 가운데 최저입찰액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 광명점이 있던 점포로 296억9400만원이 책정됐다.국민은행이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은 은행의 디지털 영업 확대로 창구 방문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용 효율화를 위해 폐점한 점포들을 처분하기 위해서다. 유휴 부동산을 현금화하면 은행은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자본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년 점포 수가 줄어들어 정기적으로 유휴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문을 닫은 점포는 84곳이다. 은행별로는 신한 30곳, 국민 28곳, 우리 26곳이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점포 문을 닫지 않았다.조미현 기자
시장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연 3%대로 내려왔다. 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8개월 만에 좁혀졌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달(연 4.51%)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내림세는 5개월 연속 이어졌다.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는 연 4.17%에서 0.19%포인트 하락한 연 3.98%를 기록했다.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3%대를 나타낸 건 지난해 9월(연 3.74%) 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반 신용대출도 연 5.28%로 0.2%포인트 내렸다.기업대출 금리(연 4.14%) 역시 5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28%포인트 내린 연 4.04%,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연 4.24%였다.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7%포인트 내린 연 4.19%를 기록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며 “기업대출 역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같은 기간 0.13%포인트 내린 연 2.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2.71%)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연 2.69%) 모두 내림세였다.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월(1.5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대출 금리 하락폭이 예금 금리보다 더 커 8개월 만에 축소됐다.조미현 기자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분야에도 큰 파장이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은 값싼 석유와 천연가스를 앞세워 제조업의 재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국제기구와 다자협의체에서 원자력의 ‘친환경’ 지위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간 ≪트럼프2.0과 에너지 대전환≫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그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에너지경제 전문가 유승훈 교수와 산업·에너지 분야 취재 경력 20년 이상의 이재호 기자가 공동 저술했다. 이 책은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환경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현실과 가능한 해법을 명확히 짚어낸다.저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보호 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강조한다. 두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으면서 1인당 에너지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상위권이다. 한국과 일본은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동의 책무를 지고 있다. 서로 협력해 청정에너지 공급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기꺼이 협력 가능할 것이란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동개발, 동북아 수퍼그리드 출발점으로 한일 전력계통 연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코인, 알고 투자하라!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금융이 이동한다금융이 이동하고 있다. 동전과 지폐가 종이 통장에서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으로 이동했듯이, 일반 대중의 자산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매일같이 전해지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소식들이 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시장과 대중은 이미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우편보다 이메일이 간편하듯, 은행을 통한 송금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간편한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채택(adopt)하고 있다.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기존 결제망에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의 선택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왜 실감이 나지 않는가?2025년 현재,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 혁신'이라는 표현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anking for unbanked', '저렴하고 빠른 결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금융 인프라' 등은 2017년 전후 ICO 광풍 시기부터 자주 언급되던 문구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재로서 기능하는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다만, ICO 광풍은 2018년 금융위기와 금리인상으로 빠르게 소멸했고, 페이스북이 추진한 통화 프로젝트인 '리브라'는 2019년 미국 의회에 의해 '정치적 암살'을 당했다. 그 이후 코로나 팬데믹 발발로 세계 경제는 블록체인 혁신을 진행할 여유가 없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거래량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을 넘봤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등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했다.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반년 전(56조5000억원) 대비 91%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10조8000억원)을 웃돌았다.원화 예치금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은 반년 전(5조원) 대비 114% 급증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예치금은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개인 계정에 보관된 금액을 말한다. 은행 예금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는 ‘머니 무브’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5813억원) 대비 28% 증가한 7415억원이었다. 다만 가상자산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의 하루 평균 거래액이 7조3000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코인마켓 거래는 1억6000만원으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화마켓이 7572억원을 기록했지만 코인마켓은 126억원 적자를 냈다.가상자산거래소 종사자는 총 1862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8% 증가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은 총 207명으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57개(중복 포함)로 작년 6월 말(1207개) 대비 12%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거래소 한 곳에서
기업이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적 돌봄과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고용 지원, 재난 피해 복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재단, 대학 등 각 기관은 고유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 중이다.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공동체의 회복력과 포용력을 키우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문화예술의 가치 확산LG는 창의적인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과 어우러진 문화 기반을 확산시키고 있다. 산업과 사회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슈퍼스타트’ 프로그램은 기술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계열사 및 외부 협력 기관과 연계를 돕고 있다. LG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신생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독립 사무 공간도 지원한다. 여기에 마곡 일대를 복합 문화지구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곡 일대에서 열리는 ‘컬처위크’는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열린 행사다. 예술과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기술과 예술, 지역사회의 공존을 실현해나가고 있다.기업은행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공익 활동과 실질적인 경제 지원을 아우르며 다양한 계층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문화 소외 아동을 위한 ‘IBK 모두다 아트캠프’는 전국에서 참여자를 모집해 미술 체험, 예술 공연, 공동활동 등으로 예술 접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예술적 잠재력을 지닌 성인 발달장애인을 발
사실상 디지털 달러와 다름없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한국 외환시장과 거시경제의 복병토토사이트 마블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 것이 지난해 10월이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스테이블 코인이 일상을 파고들 줄은 몰랐다. 더구나 금융 규제가 강한 한국에서 불과 반년 만에 실제 결제나 임금 지급 수단토토사이트 마블 쓰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본지 5월 10일자 A1, 3면 참조돈은 언제나 편하고 이익이 되는 방향토토사이트 마블 흐른다. 규제를 우회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시장은 결국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원화를 대체한다는 것은 과장된 기우라고 말한다. 한국인의 원화에 대한 신뢰가 강하고 국내 금융 시스템 역시 잘 갖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 거래의 일부라도 차지한다면 그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해외 이용금액(개인)은 19조4000억원이다. 예컨대 스테이블 코인 카드가 이 시장을 5%만 가져가도 1조원 규모다. 이는 롯데카드의 해외 이용금액과 맞먹는 수치다.외환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액은 728억달러다. 스테이블 코인 거래가 이 가운데 1%만 차지해도 7억28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외환시장에서는 거래량이 1~2%만 급격히 변해도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이미 달러 스테이블 코인 발행 규모(약 2400억달러)는 미국 광의통화(M2)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입출금, 결제, 송금 등 모든 거래를 포함한 거래액은 지난해 5조6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54.2% 급증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는 8조달러를 넘을 수 있다. 우리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으로 스테이블 코인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한은은 직접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인가까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나친 중앙은행 주도의 움직임이 관련 생태계의 자생적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장단점 분명한 CBDC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과 시중은행은 지난 4월부터 ‘프로젝트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CBDC 기반 예금 토큰 실험을 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7개 주요 은행이 참여했다. 참여를 신청한 소비자 약 10만 명이 자신의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결제에 쓰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은행 앱을 통해 QR코드로 결제하고, 가맹점은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다.한은이 어렵게 발을 뗐지만 일반 소비자로선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 대신 예금 토큰을 쓸 유인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결제 수단보다 간편하지 않은 데다 이자 지급과 포인트 적립 같은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젝트 한강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참여자를 모으기 위한 일시적인 혜택에 그친다.CBDC를 사용하면 모든 거래가 추적 가능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구조라 개인의 거래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앙 시스템에 기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불법 자금 추적, 조세 회피와 자금세탁 방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국가 개입 우려와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중앙은행(Fed)은 CBDC에 부정적이다. CBDC 실험을 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 토큰 방식인
글로벌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인 페이팔은 최근 자사 스테이블 코인인 ‘페이팔 USD’ 보유자에게 연 3.7% 이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팔 USD는 페이팔이 2023년 8월 선보인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다. 페이팔 앱을 통해 현금화는 물론 송금·이체·결제 등이 가능하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높은 이자율을 제공해 전통 은행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통예금보다 높은 이자12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관련 기업들이 시중은행과 ‘이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페이팔은 올해 여름부터 페이팔 USD 보유자에게 연 3.7% 이자를 매달 페이팔 USD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 페이팔이 고금리의 보상책을 마련한 건 페이팔 USD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페이팔 USD 시가총액은 9억3000달러로,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테더(USDT·1499억달러), 유에스디코인(USDC·607억달러)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친다.바이낸스 등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하면 연 4~6%의 보상을 제공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를 ‘스테이킹’이라고 부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통예금 이자가 평균 연 0.41%”라며 “스테이블 코인 예치로 인플레이션율을 웃도는 실질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0.1% 수준이다. 고객이 언제든 출금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여기에 입금된 돈을 장기 대출이나 수익성이 높은 공격적 투자에 쓰기 어렵다. 금리가 매우 낮은 이유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자 미국 재무부가 대응에 나섰다.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 예금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머니 무브’(자산 이동)가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최근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놨다. TBAC는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전략을 자문하는 민간 전문가 위원회로, 미 재무부의 정책 방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구다.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면 전통적 은행 예금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금 이탈이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미국 내 수시입출금 계좌에 예치된 5조7000억달러(약 7800조원)가 잠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면 전통적인 예금에서 돈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자형 스테이블 코인이 담보 자산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택하면 향후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그러면서 스테이블 코인 성장으로 최대 1조6000억달러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4년간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량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밖에서 비(非)달러 통화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은 예금을 빼앗아 기존 은행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도 “스테이블 코인이 은행과 금융기관에 혁신적인 서비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일부가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월급을 받는 건 그만큼 스테이블 코인의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은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불법체류자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 사용이 증가하면 국내 노동시장에서 파악되지 않는 ‘그림자 급여’ 규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늘어나는 국내 체류 외국인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해 265만1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5.2%를 차지한다. 법무부가 파악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40만 명에 이른다.스테이블 코인이 국내에 확산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주목하는 건 이들이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된 대표적 집단이어서다. 스테이블 코인이 실생활에서 ‘비공식 화폐’로 기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통상 외국인이 한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송금할 땐 은행이나 송금 대행 업체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송금 수수료는 물론 환율 차이가 발생한다. 송금액의 5~10%를 손실 볼 수 있다. 송금 시간도 수일 걸린다.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몇 분 안에 직접 송금할 수 있다. 수수료도 수백원에서 수천원에 불과하다.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의 실질적인 효용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국가들은 자국 통화 가치가 불안정하거나 은행 인프라가 미비한 경우가 많다. 스테이블 코인은 스마트폰에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된다. 별도
해외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임금 지급 서비스까지 출시됐다. 은행 계좌처럼 암호화폐 저장 수단인 지갑에 유에스디코인(USDC) 등 스테이블 코인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11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결제 플랫폼 기업인 스트라이프는 지난 7일 101개 국가에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 법정화폐 은행 계좌처럼 스테이블 코인을 입금·송금·보관할 수 있게 한다.서비스가 출시된 국가는 베트남 아르헨티나 칠레 터키 등 주로 개발도상국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고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해외 기업들이 스테이블 코인 임금 지급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건 원격 근로자나 해외 프리랜서를 고용할 때 스테이블 코인이 현실적인 급여 지급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임금을 해외로 송금할 때 3~5일이 걸리고, 은행 수수료 등의 추가 부담이 있다. 환율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수 분 내 전송이 가능하고 수수료는 몇 센트 수준이다. 환율은 실시간으로 적용된다.은행 계좌 없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임금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남미·동남아시아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서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통화 가치 변동성이 극심한 개발도상국 국가에 거주하는 피고용인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임금을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실시간으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프로젝트 기반의 보상을 하는 등 유연한 급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김민승 코빗
스테이블 코인 카드를 발급하는 레돗페이가 최근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홍콩에 본사를 둔 레돗페이는 2023년 설립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SNS를 통해 레돗페이 카드를 발급받는 내국인이 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작고 간편결제에 익숙한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영향력 커진 스테이블 코인스테이블 코인 카드가 내국인에게 발급되면서 국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기존 신용·체크카드와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지원되는 애플페이 결제도 가능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스테이블 코인 카드는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별도 환전 없이 실시간으로 사실상 달러를 원화로 전환해 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달러 결제를 할 때는 카드사나 은행의 환율이 기준이 된다. 통상 고시 환율에 1~2%가 추가로 붙어 청구된다. 환전 마진 때문이다. 여기에 1~2%에 달하는 해외 이용 수수료까지 붙는다. 결제액에 더해 추가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스테이블 코인 카드는 결제 순간 실시간 시장 환율이 적용된다. 환전 마진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 원화로 결제하지 않아도 달러로 결제할 유인이 생긴다. 해외에서는 국내 발급 카드를 쓰는 것보다 더 이익이다. 레돗페이는 결제 수수료가 1%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금전적 이득을 보는 것은 물론 발급도 쉽기 때
아버지가 큰 병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던 건 황망한 소식 그 자체보다 눈물이 나던 내 자신이었다. 여느 부녀처럼 살가운 관계는 아니었기에 그랬다. 아버지를 모시고 처음 병원에 간 날 오랜만에 본 아버지 모습은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절망하지 않기가 어려운 결과를 듣고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수술만 잘 받으면 좋아질 거라며 되레 딸을 위로했다.입원 수속을 도와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어쩐지 슬픈 감정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충만함이 더 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생각을 잃지 않는 아버지와 나는 닮아 있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기도 하는 나의 남다른 회복력은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에게 삶을 낙관적으로 대하는 힘을 물려받았다는 걸 자각하자 비로소 내 안의 뿌리가 단단해짐을 느꼈다.심리적 충격이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은 뒤 내면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루는 과정을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PTG)’이라고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외상 후 성장은 1996년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테데스키와 로런스 캘훈의 논문을 통해 개념이 정립됐다. 외상 후 성장은 단순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전보다 깊은 삶의 통찰과 관계의 확장을 동반한다. 자기 내면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인지하면 일상에 감사한 마음도 커진다.아버지의 중병을 맞닥뜨리면서 느낀 것도 비슷했다. 삶에서 고통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가족을 위로할 수 있었다. 연차를 내고 아버지와 병원에 동행할 수 있는 일상이 감사했다. 주변 사람
금융결제원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QR코드로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박종석 금융결제원장(사진)은 지난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없이 QR결제를 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으려면 국내 금융회사·핀테크 업체와 해외 지급 결제 기관이 연계돼 있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도 마찬가지다. 박 원장은 “아시아 지역의 지급결제 기관,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국가 간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를 연계하는 허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금융결제원은 이와 별도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과 연계해 금융 인증에 사용하는 방식의 ‘트러스트 원’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다른 인증 수단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전자금융사기나 해커 공격으로부터 고객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주요 계열사의 직장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KB금융은 이날 만 3~5세반 원아 93명을 초청해 인기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 위에 똥쌌어?’를 보여주고 피에로 공연 등을 열었다.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173명에겐 수제쿠키 세트 등의 선물을 제공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환주 국민은행장도 행사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덕담을 건넸다.KB금융은 임직원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육아를 위해 퇴직하면 3년 뒤 재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목표로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육아가 사회의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국민은행 앱 로그인 회원이 지난해 말 대비 30만 명 증가한 것토토사이트 마블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손잡은 영향토토사이트 마블 풀이된다.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기준 1333만9000명토토사이트 마블, 지난해 말(1303만1000명) 대비 30만 명(2.4%) 증가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계열 앱 MAU 추이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예컨대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같은 기간 1.5%(12만5000명) 증가했고, KB증권의 M에이블은 0.7%(1만3000명) 감소했다.MAU는 한 달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접속하거나 활동한 사용자 수를 말한다. KB스타뱅킹 MAU가 증가한 건 빗썸이 실명 계좌 제휴를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토토사이트 마블 바꾸기에 앞서 지난 1월 계좌 사전 등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조미현 기자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예금 계좌가 사상 처음 10만 개를 넘어섰다. 고액 예금 계좌의 전체 잔액도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예금주는 대부분 법인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시장 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이 은행에 뭉칫돈을 맡겼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10만 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9만7000개에서 3000개 더 늘었다. 10만 개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고액 예금 계좌는 2021년 말 8만9000개에서 2022년 6월 말 9만4000개로 늘었다. 이후 2023년 말까지 9만5000개로 정체돼 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가파르게 증가했다.전체 잔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성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잔액은 총 815조8100억원으로, 반년 전(781조2320억원)보다 34조5780억원(4.4%) 늘었다. 고액 예금 계좌 잔액이 8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액 예금 계좌 잔액은 2022년 말 796조3480억원까지 늘었다가 2023년 770조원대 초반까지 줄었고,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기업자유예금이 3만1000개에서 3만4000개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기업자유예금은 법인 등이 일시 여유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이다. 10억원 초과 정기예금과 저축예금은 각각 6만1000개, 5000개로 반년 전과 같았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비상계엄·탄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하고 은행에 여윳돈을 쌓아둔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이란 전망도 한몫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예·적금족(族)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마저 연 2%대로 내려오면서다. 각 은행이 선보이는 특판이나 우대금리 조건을 따져 보면서 숨어 있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4월 28일 기준)는 연 2~2.85%로 형성돼 있다. 수협은행(헤이 정기예금)과 전북은행(JB 123 정기예금)이 연 2.85%로 가장 높다. 예컨대 예치금액이 1000만원이면 세후 이자는 24만1110원이다.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은 연 2.8%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내세운 곳은 농협은행(NH올원e예금)으로 연 2.73%다. 이어 우리은행(연 2.65%), 국민은행·하나은행(연 2.4%), 신한은행(연 2.15%) 순이었다. 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리자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정기예금 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일부 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전북은행의 ‘JB 슈퍼씨드 적금’은 기본이율 연 3.3%에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13.3%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새로 가입하고 슈퍼씨드 확인 페이지(My씨드)에서 씨드를 확인해 획득하면 된다. 이 상품의 이벤트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자녀가 있다면…자녀를 출산할 계획이 있는 부부는 저출생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최고 연 10% 이율이 적용된다. 기본 이율은 연 2.0%이고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KB금융그룹은 5월 15일 자기주식 1206만 주를 소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566만 주(취득가 약 5000억원)와 올해 2월부터 매입한 640만 주(약 5200억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이다.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선제적인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한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하고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 첫해로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한다”며 “최근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당 수익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코인, 알고 투자하라!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당신에게 크립토란 무엇입니까10여 년 전, 미국인 세 명과 영국인 한 명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어느 날, 미국인 존이 글 한 토막을 들고 와 우리 앞에 내밀며 "이게 말이 되냐?"라며 화를 냈다. 그 글은 다음과 같았다."차를 만드는 법: 우선 물을 끓인다. 티포트에 적당량의 찻잎을 넣는다. 팔팔 끓는 물을 티포트에 붓는다. 3분에서 5분 정도 기다린 후 차를 건져 낸다. 티 스트레이너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티포트에 담긴 차를 잔에 따른다. 차를 마신다."나는 존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물었다. 그는 "차는 머그잔에 티백을 넣어 만드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다 그런다"라고 대답했다. 평소 차를 즐겨 마시던 점잖은 영국인은 웃음을 숨기며 고개를 돌렸고, 솔직한 다른 두 미국인은 동시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이내 나온 말은 "in your neighborhood(너희 동네에서는)"이었다.존이 살았던 미국 어딘가에서는 차를 머그잔에 티백을 넣어 마시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그래서 티포트에 찻잎을 넣고, 티 스트레이너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은 그에게 비현실적이고 잘못된 정보처럼 느껴졌을지 모른다. 게다가 그 글이 영어로 작성되었기에, 미국에서 온 존은 이를 바로잡고 싶었을 것이다.가상자산, 암호화폐, 크립토, 코인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마다, 동네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트래티지사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화폐와 금융을 대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테헤란로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3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양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호텔 내 별도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주니어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물밑에서 기획했다. 이날 양 회장뿐 아니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서 내일 새벽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주유비 부담이 높은 이들을 위한 신용카드가 나왔다. 삼성카드는 SK에너지, GS칼텍스와 협업해 ‘삼성 iD STATION 카드(SK에너지)’ ‘삼성 iD STATION 카드(GS칼텍스)’ 2종을 출시했다.삼성 iD STATION 카드는 주유비 할인은 물론이고 일상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이 카드는 SK에너지, GS칼텍스에서 주유하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 주유 할인 한도는 월 최대 3만5000원이며,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삼성 iD STATION 카드는 제휴 정유사별로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SK에너지 제휴 카드는 스피드메이트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할인 혜택을 연 2회 준다. 차량 안전 점검, 타이어 펑크 수리,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를 연 1회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GS칼텍스 제휴 카드는 GS&POINT 자동 적립 서비스를 적용했다. 고객은 별도의 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는 번거로움 없이 GS&POINT를 적립할 수 있다. GS&POINT는 GS칼텍스, 오토오아시스를 이용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다. GS 계열사인 GS25, GS THE FRESH, GS SHOP 등 GS&POINT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삼성 iD STATION 카드는 주유 서비스 이용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혜택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주유 서비스 이용 고객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통신,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영역별로 각각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있다. 할인 혜택은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충족 시 받을 수 있다.삼성 iD STATION 카드 2종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마스터) 모두 1만5000원이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 iD STATION 카드는 고유가 시대에 생활비를 아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 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금 부담이 해소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 유입 등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KB금융은 24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 불어난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2분기(1조7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 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3%포인트 오른 2.01%를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0.8% 확대된 2조5967억원이었다. 은행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였다. 위험가중자산(RWA)은 전기 대비 0.7% 늘어난 348조원으로 집계됐다.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폭증한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전기 대비 0.06%포인트 오른 0.35%였다. KB증권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감소한 17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8.2% 증가한 3135억원이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거뒀다. KB라이프 순이익은 7.7% 줄어든 870억원이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9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6% 이상 급등하며 한 달 반 만에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2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6.03% 오른 1억3385만5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3000만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7일 후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9만3489.8달러를 기록하면서 9만달러를 되찾았다.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뛴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지금은 금리를 내리기 완벽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반면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돋보이는 자산인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이 미국 자산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달러 약세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 달러화는 최근 가치가 급락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바뀌면서 미국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3억81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월 30일 후 최대 규모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DACM의 공동 창립자 리처드 갤빈은 “비트코인이 기술주가 아니라 금처럼 거래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디커플링 서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 예금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지난 17일 기준)은 607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580억2000만달러보다 4.7%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 예금 잔액은 이달 오름세로 전환했다. 달러 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잔액이 눈에 띄게 줄고, 환율이 하락하면 다시 잔액이 늘어나는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484원10전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달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금(金)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지난 17일 기준)은 1조64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4월 말(5239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두 배로 급증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골드바 역시 품귀 현상이 일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15일 현물 기준 트라이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7일 장중 3350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조미현 기자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온누리 상품권 환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추경안이 정부안대로 국회에서 통과하면 지난해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났거나, 온누리상품권토토사이트 마블 결제한 이들은 사용액의 일부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토토사이트 마블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관련 사업에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형과 디지털로 나뉜다.종이로 된 지류형 상품권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시중은행은 물론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전국 16개 금융회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50만원까지 5%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데 현금토토사이트 마블만 결제할 수 있다. 지류형 온라인상품권은 오프라인 가맹 점포에서만 쓸 수 있다. 가맹점에서 총구매금액의 60% 이상 구입하면 잔액을 현금토토사이트 마블 돌려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이기도 하다.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앱에서 본인 명의 계좌나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해 금액을 충전한 뒤 카드나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할인율은 10%로, 지류형 온누리상품권보다 할인율이 두 배 높다.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자동 충전도 가능하다. 잔액이 설정한 금액 미만이면 자동 충전된다. 자동 충전 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설정 가능하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구매 후 7일 이내 미사용 충전 금액만 환불받을 수 있다. 기한이 지나면 충전 취소가 불가능하다.일반적토토사이트 마블 상품권 구매금액은 신용카드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온누리 상품권 환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추경안이 정부안대로 국회에서 통과하면 지난해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났거나,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한 이들은 사용액의 일부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관련 사업에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형과 디지털로 나뉜다. 종이로 된 지류형 상품권은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시중은행은 물론 수협·신협·새마을금고·우체국 등 전국 16개 금융기관에서 구매 가능하다. 총 50만원까지 5%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데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지류형 온라인상품권은 오프라인 가맹 점포에서만 쓸 수 있다. 가맹점에서 총구매금액의 60% 이상 구입할 경우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이기도 하다.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앱에서 본인 명의 계좌나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해 금액을 충
▶마켓인사이트 4월 18일 오후 3시 42분더존비즈온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제주은행의 2대주주에 올랐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함께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은행 업무를 접목한 신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발행된 신주 560만 주를 모두 인수했다. 유상증자 후 더존비즈온의 제주은행 지분율은 14.99%다. 신한금융의 제주은행 지분율은 증자 전 75.31%에서 64.01%로 떨어졌다.이날 제주은행 주가는 전날 대비 28.62% 급등한 1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더존비즈온은 3.08% 내린 6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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