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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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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만 있는게 아니다…HD현대, 전력기기·중장비 싣고 '쾌속항해'

    53년 HD현대그룹 역사에서 최악의 한 해를 꼽으면 단연 2014년이다. 수년간 2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던 현대중공업이 선가 하락과 해양 플랜트 부문 손실이 겹쳐 사상 최악의 실적(3조2740억원 적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등 일부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는 자구책에도 이듬해 조(兆) 단위 손실을 이어가는 등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그때 HD현대가 선택한 돌파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기술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조선업 중심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한 것. 조선업에 밀려 ‘뒷방 노인네’ 신세였던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을 분사해 인력과 투자를 늘렸고, 중장비업체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이렇게 태어난 비(非)조선 계열사들은 올해 1조7000억원(증권사 추정치)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우량 기업이 됐다. ◇1년 만에 50조원 불어나HD현대그룹의 쾌속 항해에 가속이 붙고 있다. 지난해 5월 28일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어선 지 딱 1년 만인 28일 장중 한때 100조원을 넘겼다. 그룹 내 상장사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총 기준 재계 순위는 3년 전 9위에서 5위로 올랐다.10개 계열사 중 시총 1위는 ‘맏형’인 HD현대중공업(35조2873억원)이다. 이날 주가는 3.52% 하락했지만 올 들어 38.3%(11만원) 올랐다. 조선 3사(HD현대중공업·미포·삼호)의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20조4888억원)이 뒤를 잇는다.HD현대그룹이 잘나가는 것은 불황기 때 준비한 친환경 선박 수요가 확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키기 위해 액화천연

    2025.05.28 18:25
  • HD현대그룹 시총 '100조원 시대'

    HD현대그룹이 시가총액 ‘100조(兆)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그룹에 이어 다섯 번째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폭발이 맞물려 그룹 시총이 1년5개월 만에 180%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미국 해군 함정 수주와 해외 조선소 건조 등이 더해지면 ‘몸값’이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산하 10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날 장중 한때 102조원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작년 12월 31일(77조6695억원)과 비교하면 25.0% 증가했다. 시총 100조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535조원), SK(226조원), 현대차(137조원), LG(127조원) 등 네 곳뿐이다. 부동의 5위였던 포스코그룹(41조원)은 철강과 배터리 시장 부진으로 한화(94조억원)에도 밀렸다. 다만 HD현대그룹주는 오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종가 기준으론 시총이 97조447억원으로 떨어졌다.HD현대그룹주의 ‘쾌속 항해’를 이끈 것은 조선업 호황이다. 조선 3사(HD현대중공업·미포·삼호)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57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년 전 2823억원보다 12.6배 많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3년 치 일감이 꽉 찬 데다 배값도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력기기와 선박 수리, 중장비 등으로 다변화한 전략도 먹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 폭발에 힘입어 올해 9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조선만 있는게 아니다…HD현대, 전력기기·중장비 싣고 '쾌속항해'시총 9위서 3년 만에 5위

    2025.05.28 17:59
  • [단독] 주문 쏟아지더니…HD현대그룹 시총 100조 돌파, 재계 5위

    HD현대그룹이 시가총액 ‘100조(兆)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그룹에 이어 다섯 번째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폭발이 맞물려 그룹 시총이 1년5개월 만에 180%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미국 해군 함정 수주와 해외 조선소 건조 등이 더해지면 ‘몸값’이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산하 10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날 장중 한때 102조원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작년 12월 31일(77조6695억원)과 비교하면 25.0% 증가했다. 시총 100조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535조원), SK(226조원), 현대차(137조원), LG(127조원) 등 네 곳뿐이다. 부동의 5위였던 포스코그룹(41조원)은 철강과 배터리 시장 부진으로 한화(94조억원)에도 밀렸다. 다만 HD현대그룹주는 오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종가 기준으론 시총이 97조447억원으로 떨어졌다. HD현대그룹주의 ‘쾌속 항해’를 이끈 것은 조선업 호황이다. 조선 3사(HD현대중공업·미포·삼호)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57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년 

    2025.05.28 17:29
  • LS MnM, 전기동 품질…뉴욕거래소 최고 등급에

    LS MnM이 자사 전기동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기동은 전기 분해로 생산한 고순도 구리다.그레이드 1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미국재료시험학회(ASTM)의 화학적, 물리적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LS MnM의 전기동인 온산Ⅰ과 온산Ⅱ 모두 순도 99.99%로 기준을 충족해 심사를 통과했다. LS MnM의 전기동은 2000년과 2009년 각각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A’로 등록됐다. LS MnM은 이번 등록을 통해 국제 구리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동의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고 신규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우섭 기자

    2025.05.27 17:56
  • HD현대·한화, 미래 함정 기술 경쟁

    국내 함정 분야 ‘투톱’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28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서 미래 함정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부터 호위함, 무인 함정 등 최신 해양 무기 체계가 전시될 예정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덱스에는 12개국 15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30여 개국 해군 대표단과 전문 바이어 1만5000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마덱스는 해군과 해병대, 한국무역협회 등이 199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다.HD현대중공업은 국내 함정과 수출 함정, 미래 함정 등 세 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국내 함정에선 한국형 차기 구축함과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 경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 함정 전시관에선 자체 개발한 대양 작전용 6500t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미래 함정 섹션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인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등을 전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해군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념설계를 수주한 바 있다.방산 기업들과도 손을 잡는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맺는다.한화오션은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통합 부스를 꾸리고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를 준비한다. 함정부터 무인 체계, 에너지 시스템까지 해양 전력 통합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

    2025.05.26 18:07
  • HD현대중공업 선박엔진 '호황'…발전시장도 진출

    지난 23일 찾은 울산 전하동 HD현대중공업 대형 엔진 조립 공장(사진)에선 작업자와 이동형 크레인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작업자 20여 명은 아파트 5층 높이(18m)의 대형 엔진에 올라가 전선 연결 작업을 하고 있었고, 집 크기만 한 크랭크샤프트(피스톤의 동력을 회전 운동으로 바꾸는 장치)가 움직이자 굉음이 공장 안을 가득 채웠다.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가 늘어 3년 치 일감이 꽉 찼다”며 “계열사 공장 활용 등을 통해 생산량을 10% 정도 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선업 호황을 등에 업고 선박용 엔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 열풍 속에 이중연료 엔진을 만드는 HD현대중공업에 글로벌 조선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찾은 이 회사 대형 엔진 공장은 시운전 중인 엔진 4대와 조립 중인 엔진 7대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올해에만 대형 엔진 3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3조1654억원)보다 4.3%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만 증가하는 게 아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7%에 달했다. 1년 전엔 10.8%였다.엔진기계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 이중연료 엔진이다. 이중연료 엔진은 친환경 연료인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디젤과 번갈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젤엔진 대비 가격이 50% 이상 비싸다. HD현대중공업 전체 수주의 7할 이상이 이중연료 엔진이다.조선업에선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사들도 주 고객이다. 한 대표는 “특히 중국 매출 비중

    2025.05.25 18:17
  • 삼성E&A, 고효율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공개

    삼성E&A가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을 위한 새로운 설계·조달·시공(EPC) 솔루션을 공개했다. 10년 안에 28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플랜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E&A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업 넬과 함께 개발한 ‘컴퍼스 H2’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산업 행사로 올해 130개국, 7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한 컴퍼스 H2는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와 EPC, 품질 보증 등 그린수소 생산 전 단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삼성E&A는 컴퍼스 H2에 설계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수소 생산 시설보다 설비 면적을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치인 전해조 스택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넬 지분 9.1%를 476억원에 취득했다.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이다.김우섭 기자

    2025.05.22 18:02
  • '산유국 꿈' 키우는 SK, 인니 광구 또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 유망 광구 2개를 낙찰받았다.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024 제2차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말루쿠제도 인근 비나이야와 자바섬 인근 세르팡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과 생산물 분배 계약을 맺고 광권을 공식 확보했다. 생산물 분배 계약에 따라 계약자가 탐사와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진다. SK어스온은 앞으로 3년간 두 광구에서 지질 분석과 탐사 작업을 수행하고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해낼 계획이다.두 광구의 면적은 각각 약 8500㎢로 서울의 14배다. 비나이야 광구 전체의 미발견 원시 부존량(탐사·시추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예측에 기반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원의 총량)은 원유 67억 배럴, 가스 15조세제곱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광구의 SK어스온 지분은 22%다.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각각 56%, 22% 보유했다.세르팡 광구 전체의 미발견 원시 부존량은 원유 12억 배럴, 가스는 6조3000억세제곱피트다. SK어스온 지분은 14%다. 페트로나스와 일본 최대 자원 개발 회사 인펙스가 각각 51%,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SK어스온은 올해 베트남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2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했다.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 ‘빅3’ 산유국으로 꼽

    2025.05.22 18:01
  • 前영국총리 만난 최성환 사장, SK네트웍스 AI 기술 설명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와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AI) 트렌드를 공유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최 사장은 수낵 전 총리에게 “영국 등 유럽에도 SK네트웍스의 AI 사업이 진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엔 의약 정보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케이론’을 발표한 자회사 피닉스랩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수낵 전 총리는 “AI는 수억 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신약 개발의 미래를 혁신할 열쇠를 쥐고 있다”며 “케이론은 이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5.05.21 18:17
  •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에 2000억 들여 스마트팩토리 완공

    HD현대건설기계는 2000억원을 투입해 설비를 고도화한 울산캠퍼스 스마트팩토리(사진)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20일 발표했다. 23만4710㎡ 부지의 기존 1공장과 2공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생산라인을 증축했다. 품질확보센터와 입고동도 신축했다.회사 측은 스마트팩토리에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흐름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투입해 품질의 일관성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 조립 라인에는 무인운송차량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 생산성은 20% 향상되고 제품 완성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5%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5.05.20 18:03
  • 첫 '미국산 LNG운반선' 한화가 만든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역량을 연간 1.5척에서 10척으로 늘린다. 미국 조선사 중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만든다. 고부가가치 상선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등의 수주를 통해 필리조선소를 10년 안에 매출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중대형 조선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시설 개선에 1000억원 투입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한국 애널리스트들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초청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필리조선소는 연 1~1.5척을 생산할 수 있는 4번 독(dock·선박건조장)의 생산량을 연 3~4척으로 늘리기 위한 공정 효율화와 시설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필리조선소는 단지에 있는 5개 독 가운데 4, 5번 독을 사용하고 있다. 안벽(선박 접안 시설)으로만 사용한 5번 독도 개선 작업을 통해 조업을 재개한다.필리조선소 운영사인 한화오션은 전문가 50여 명을 필리조선소에 파견해 생산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필리조선소는 도장 공장을 확대하는 등 공정 지연 원인을 고쳐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안벽 확대와 드라이독 보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에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 공정 효율화와 보수 작업 완료 시 필리조선소의 연 생산 대수는 8~10척으로 늘어난다.필리조선소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건조에도 나선다. 미국 조선사가 LNG선을 건조한 사례는 없다. 영하 163도를 유지하는 LNG 화물창을 만드는 데 기술력이 부족한 데다 인건비가 높아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한·중·일에 밀린 미국 조선사들은 1980년대부터 대형 상선

    2025.05.19 17:48
  • 1년에 한 척 겨우 만들었는데…한화 美 조선소 환골탈태 대작전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생산 규모를 연 1.5척에서 10척으로 7배 늘리기로 했다. 미국 내 조선사 중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도 나설 예정이다. 고부가 상선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등의 수주를 통해 필리조선소를 10년 안에 연 매출 40억달러(5조6000억원)의 중대형 조선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생산량 대폭 늘리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한국 애널리스트를 필리조선소에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필리조선소는 연 1~1.5척을 생산할 수 있는 4번 독(dock·선박건조장)의 생산량을 연 3~4척으로 늘리기 위한 공정 효율화와 시설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필리조선소는 단지에 위치한 5개 독 가운데 4, 5번 독을 사용하고 있다. 안벽(선박 접안 시설)으로만 사용했던 5번 독의 조업도 재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전문가 50여명을 필리조선소 파견해 생산 효율과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장 공장 확대 등 공정 지연의 원인을 고쳐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안벽 확대와 드라이독 보수, 자

    2025.05.19 16:16
  • 포스코, 철강 현장 기술 경쟁력 강화, 생산성 높인다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 기술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최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을 ‘기술의 절대적 우위’로 정의했다. 유례없는 철강업의 위기 속에서도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철강의 본원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협업 등을 통해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나가며 경쟁력을 이어갈 예정이다.포스코 광양제철소 2열연공장는 최근 열연 코일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 장치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했다. 열연공장에서 열연 코일이 생산되면 두루마리 휴지 모양으로 감겨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틸밴드로 묶어 용접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잔여 스틸밴드의 길이가 코일의 둘레보다 짧으면 이를 사용할 방법이 없어 폐기한 후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포스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코일 포장에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포스코엠텍과 그룹 차원에서 협력했다. 광양제철소는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잔여 스틸밴드의 끝부분을 새로운 스틸밴드와 자동 용접해주는 장치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스틸밴드를 이어 붙이는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밴드 사용량이 줄고 작업 효율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2열연공장에서는 연간 약 3억6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보다 안전한 작업

    2025.05.19 16:04
  • 한화, 방산·조선·태양광…미국 현지화 나섰다

    한화그룹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력을 적극 펴고 있다. 미국 내 생산량 1위인 태양광 모듈 공장을 비롯해 필리조선소 인수 등 분야도 다양하다.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능력은 총 8.4GW로,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된다.분산에너지 사업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Q. HOME)’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커맨드(Q. OMMAND)’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한화오션은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사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2000년 이후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필리조선소에는 약 1200명 이상의 숙련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숙련된 직원의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필리조선소에서 운영 중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양 풍력 설치선을 포함한 방산 관련 선박 수주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여기에 필리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주요 자재와 부품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한화오션은 필

    2025.05.19 16:03
  • LG엔솔, 가격·성능 다 갖춘 '미래 배터리' 양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한다. 망간이 주원료인 LMR은 가격이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을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포드, GM 뛰어든 LMRGM은 14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테네시 공장을 활용해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LMR 배터리는 GM의 전기 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장착할 예정이다. LMR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LMR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비교해 망간 함량을 대폭 높인 게 특징이다. NCM 배터리는 니켈 비율이 50~90%, 망간이 5~30% 수준이지만 LMR은 망간 비율이 60~65%에 달한다. 망간보다 비싼 니켈과 코발트 비율은 각각 10%대에 그친다. 망간은 전 세계 매장량이 15억t에 달하는 흔한 광물이다. 정제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두 회사는 LMR 배터리를 각형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통형과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양산 계획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LMR 배터리는 GM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주행거리가 400㎞대에 불과한 LFP 배터리는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목표로 삼은 LMR 배터리 주행거리는 644㎞다. GM은 2015년부터 LMR 배터리 연구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

    2025.05.14 18:09
  • SK, 정보보호특위 신설…보안 강화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14일 발표토토사이트 하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 이후 계열사 보안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위원회 의장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맡는다.외부 보안 전문가도 참여한다. 외부자문위원장은 디지털정부혁신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다. 개인정보보호 분야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인 이병영 서울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위원회는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를 하기로 토토사이트 하피. SK텔레콤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토토사이트 하피.위원회는 또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모의 해킹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능형 학습 기반 보안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기로 토토사이트 하피. 해킹 위협 대응, 산업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보안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2025.05.14 17:48
  • LG엔솔, 중국 LFP 공세 이겨낼 기술 개발토토사이트 하피…2028년 양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한다.  망간이 주원료인 LMR은 가격이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포드, GM 뛰어든 LMR GM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테네시 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생산한다. 시제품은 2027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다. GM은 LMR 배터리를 전기 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탑재할 예정이다. LMR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MR은 한국 배터리 회사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비교해 망간 함량을 대폭 높인 제품이다. NCM 배터리는 니켈 비율이 50~90%, 망간이 5~30% 수준이지만 LMR은 망간 비율이 60~65%에 달한다. 가격이 비싼 니켈과 코발트 비율은 각각 10%대에 그친다. 망간은 전세계 매장량이 15억t에 달할 정도로 철 다음으로 흔한 광물이다. 정제

    2025.05.14 16:14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대형 전동지게차 첫 출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다음달 중대형 전동 지게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모델은 4~9t급 총 8종으로, 5t을 넘는 전동 지게차를 출시하는 것은 국내 제조사 중 최초다.신모델에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돼 1시간 충전 시 최대 11시간 연속 가동(93㎾h 배터리 옵션 선택 시)할 수 있다. 또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이상의 출력을 낸다. 해풍과 비바람이 잦은 실외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했다. 고강도 살수 테스트와 침수 주행 검증도 마쳤다.실내에서 주로 쓰이는 소형 지게차는 소음과 매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동화가 일찌감치 이뤄졌다. 실외에 주로 투입되는 중대형 제품은 전동화 전환이 더뎠다. 최근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배터리 기술 발전에 힘입어 중대형 산업 차량도 본격적인 전동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김우섭 기자

    2025.05.13 18:19
  •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상증자…"북미사업 강화 승부수"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신축과 한국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이후를 염두에 두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공장 자금 투입포스코퓨처엠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임직원 우선 배정물량(20%)을 제외한 유상증자 대금을 기준으로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5256억원을 투입해 신주 100%를 인수한다.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신주를 배정한다. 발행 가액은 7월 16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마무리된다.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시설 투자 등을 위해 1조2735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조단위 자금 수혈에 나선 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져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3조6999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1년 전(4조7599억원)에 비해 매출이 22.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659억원보다 99.6%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 투자 재원도 감소하고 있다. 작년 말 6442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4448억원으로 1995억원(31.0%) 빠졌다.업계에선 포스코가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중 6307억원은 GM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자금 1810억원

    2025.05.13 17:50
  • SK에코플랜트, 그룹 반도체 소재 허브로

    SK에코플랜트가 SK㈜의 반도체 소재 회사 4곳을 자회사로 들였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한다. 반도체 소재와 데이터센터 등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한 회사에 집중시키려는 SK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SK㈜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독립기업(CIC)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 등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K㈜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한다. 자회사 편입은 연말 완료된다.4개 기업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트리켐은 박막을 반도체용 웨이퍼에 부착하는 데 필요한 전구체(프리커서) 소재 전문 기업이고, SK레조낙은 반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식각 공정용 특수 가스를 공급한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발광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데 활용되는 포토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포토 공정용 세정제도 국산화해 양산 중이다. 지난해 합산 매출은 3500억원가량이다.반도체 관련 설계·조달·시공(EPC)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산업용 가스)와 에센코어(반도체 모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 중 식각, 증착, 이온 주입, 금속 배선, 패키지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회사와 함께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재 회사도 갖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

    2025.05.13 17:46
  • CATL, 유럽 공략 위해 추가 IPO…K배터리 3사와 격차 더 벌어질듯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해 투자에 쓰일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다.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으로 시설 투자를 줄이고 있는 한국 배터리 3사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CATL은 주당 263홍콩달러(약 4만7000원)에 1억179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조달 자금 규모는 311억6713만홍콩달러(약 5조6000억원)다. 청약 수요가 많아 회사로부터 주식을 추가로 사는 ‘그린슈’ 옵션이 행사되면 규모는 413억홍콩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선전거래소에 이은 두 번째 상장인데 기관 투자 열기는 상당하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쿠웨이트투자청,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 20여 곳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203억홍콩달러어치 물량에 6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약정했다.CATL은 조달한 자금을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의 주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신규 공장 건설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쓸 계획이다.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CATL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지난해 약 27조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1분기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3%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18.7%)을 모두 합쳐도 CATL의 절반에 그친다.김우섭 기자

    2025.05.12 17:54
  • 車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LS일렉트릭 '脫중국' 시동

    LS일렉트릭이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한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전기차 충전솔루션 기업 펌프킨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전기차 충전기 전용 직류(DC)차단기와 파워모듈(전압 변환·제어 기기) 등 충전기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DC차단기는 급속 충전 시 고전압·고전류 회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전류와 과부하를 차단하는 장비다. 파워모듈은 전력을 배터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압 변환과 제어 등을 담당하는 장치다.펌프킨은 전기 버스와 대형 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급속 충전 및 대용량 충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일렉트릭은 펌프킨과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은 DC차단기와 파워모듈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도 중국을 앞서겠다”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5.05.12 17:53
  • 삼성SDI,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서 국내 유일 혁신상

    삼성SDI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국내 배터리업체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고 7일 발표했다.‘더 스마터 E 어워드’는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이 에너지저장과 E-모빌리티, 태양광, 스마트 에너지, 우수 프로젝트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에너지저장 부문 수상작 ‘U8A1’은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신규 고출력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다. 데이터센터에 정전 등이 발생했을 때 긴급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수요 급증 시 하락하는 전력 품질을 안정화한다.E-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상한 ‘No TP’는 특정 배터리 셀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전 설계를 통해 인접 셀로의 열 전파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참가 회사 중 유일하게 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김우섭 기자

    2025.05.07 18:26
  • HD토토사이트 하피조선, 아프리카선사와 2511억원 원유 운반선 공급 계약

    HD한국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15만7000t급 원유 운반선 두 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수주 금액은 2511억원이다. 이 물량은 HD현대삼호가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64억9000만달러(53척)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80억5000만달러)의 35.9%를 달성했다.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LNG 벙커링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6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34척, 원유 운반선 6척 등이다. HD현대삼호는 원유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수주 잔량은 109척이다.김우섭 기자

    2025.05.07 18:24
  • 철강·화학 1등끼리 뭉쳤다…포스코·LG화학 '탄소저감' 협력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쇳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선다.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화학연구원·경상북도 등을 포함해 CCU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산업 현장에 유용한 합성가스로 만드는 기술이다.컨소시엄은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 포항제철소에서 실증에 착수한다. 포항제철소의 제철 공정 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포스코는 이를 활용해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판매하거나 제철 공정에 다시 투입해 쇳물을 제조하기 위한 환원제로 사용한다. 환원제란 철광석처럼 산소와 결합된 금속에서 산소를 떼어내 순수한 금속을 얻을 때 사용하는 물질이다.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DRM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원료로 일산화탄소 및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은 철강과 화학 기업이 함께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탄소 저감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5.05.07 18:02
  • [김우섭의 재계 인사이드] 전기를 돈 내고 파는 유럽의 교훈

    봄은 유럽에서 태양광·풍력발전 생산 효율이 높아 ‘풍요의 계절’로 불린다. 햇살이 하루 종일 내리쬐는 데다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바람이 불어 태양광·풍력발전 생산량이 확 늘어나서다.이런 풍요의 계절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최근 유럽에선 큰 골칫거리다. 전력 수요보다 발전량이 과도하게 많아져 전력 도매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발전사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고 전력을 팔고 있다. 반복되는 전력 과잉 현상이 사회문제가 되는 독일 언론에서는 이를 칭하는 ‘위버슈파이중’(Überspeisung·공급 과잉)이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린다. 돈 내고 전기 공급하는 유럽공급 과잉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사상 최고인 56%까지 높아졌고, 스페인 역시 59%에 달한다. 태양광·풍력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란 장점이 있지만 기후 조건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전력망 주파수(60㎐)가 유지된다. 남아도는 전기를 그냥 버리는 건 불가능하다.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시장은 ‘마이너스 가격’을 매겨 조절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 일수는 계속 늘고 있다.독일은 지난해 총 457시간 동안 도매 전력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년(301시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년 중 19일은 생산한 전기를 돈을 내고 팔았다는 것이다. 벨기에는 작년 4월 전기요금이 일시적으로 ㎾h당 -4.57유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의 지난해 평균 전기요금인 ㎾h당 0.19유로 대비 20배 낮은 가격

    2025.05.06 17:25
  • 효성, 재생에너지 인프라·친환경 신소재 시장 개척

    효성그룹은 전력과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효성중공업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된 대형 변압기 교체 수요를 겨냥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유럽에선 영국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변전소 디지털화에 맞춰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를 독자 개발했고 아이슬란드 전력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효성중공업이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 발전 증가 덕분이다. 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인공지능(AI)와 전기차 등의 사용이 늘면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난다.초고압변압기 마더플랜트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와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lsqu

    2025.05.06 15:42
  • 정기선 "미군 함정 건조 힘 보탤 것"…김동관 "美 조선소 추가 확보"

    ‘브라보 줄루’(bravo zulu·임무를 잘 수행했다).미국 해군 예산과 정책을 책임지는 존 펠런 해군성 장관은 지난달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브라보 줄루는 동료에게 최고의 칭찬 메시지를 전할 때 사용하는 해군 은어다. 펠런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만난 최신식 건조 시설과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날 4시간에 걸쳐 조선소 야드와 함정 건조 현장 등을 꼼꼼히 둘러본 펠런 장관이 한국 조선소의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준 만큼 향후 군함 및 정비물량 수주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 역량 갖춘 韓과 협력해야”1일 업계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전날 울산 HD현대중공업의 독(dock·선박 건조장)을 찾는 것으로 조선소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정기 검사를 위해 조선소에 들어온 정조대왕함의 갑판과 전투지휘실, 기동부대 지휘실 등을 세심히 살폈다. 건조 중인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 등도 둘러봤다.이후 30분 동안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함정 건조에 대한 펠런 장관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1시간30분으로 예정됐던 울산조선소 방문 시간이 2시간으로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펠런 장관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하면 제때 선박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의 뛰어난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

    2025.05.01 17:37
  • [단독] 토토사이트 하피 80만원, 미국 150만원…대박 눈앞인데 '어쩌나' [김우섭의 헤비리포트]

    "가격이 미국보다 싸면 뭐합니까. 정부와 협회가 수출을 늘리지 말라고 압박하는데…." 29일 한 대형 철강 업체의 한 임원은 지난달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6% 넘게 급감한 것에 대해 이같이 푸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 업계가 모인 간담회에서 '대미 수출을 무리하게 늘리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후 업계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예년 수준보다 수출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중국산 철강재의 공격에 신음하고 있는 철강 업계가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던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내면서 마진이 줄어든 데다 수출량도 늘리지 못하면서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철강재 가격이 크게 낮아 수출량을 늘리면 돈을 벌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단 것이다. 철강재 가격의 대표적인 지표인 열연강판 거래 가격은 미국 정부가 철강재와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날 원자재 분석기관 CRU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t당 1043달러(150만5000원)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2일 750달러보다 38.4% 올랐다. 열연강판 가격 인상이 관세 효과로 인해 잠깐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철강 관세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이후 계속 t당 1000달러 이상을 계속 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한국의 열연강판 거래가격은 t당 80만원. 여기에 물류비(t당 50달러)와 관세(25%)를 더해

    2025.04.29 06:00
  • SK온, 또 兆단위 잭팟…이번엔 美스타트업 뚫었다

    SK온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해 유명해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와 약 4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일본 닛산과 15조원 규모의 배터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스타트업까지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슬레이트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준중형급 전기차 기준 약 30만 대 분량이다. 총 공급 규모는 4조원 정도로 알려졌다.SK온이 슬레이트에 공급할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이 회사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에 연산 22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포드와의 합작 공장인 켄터키1공장(37GWh)과 테네시공장(43GWh), 조지아 현대자동차 합작 공장(35GWh) 등 3곳의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어 별도의 증설 없이 생산량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슬레이트는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쟁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는 대신 도장과 내·외장을 바꿀 수 있는 키트를 구비하는 등 차량 제조공정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해 판매 가격을 낮추며 경쟁력을 갖췄다.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슬레이트가 내년 출시하는 전기 픽업트럭에 장착된다. 도어가 두 개짜리로, 가격이 3만달러(약 4300만원) 이하인 중저가 모델이다. 주로 프리미엄급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SK온의 고객군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CEO는 “SK온과의 파트너십을

    2025.04.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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