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 빠니보틀 "위고비 홍보한 적 없어…부작용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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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롤 스포츠토토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히 글을 써본다"고 했다.
그는 "어쩌다가 롤 스포츠토토 홍보대사같이 돼 버렸는데 저는 롤 스포츠토토와 어떤 관계도 없고 홍보한 적도 없다"며 "의료 관련 광고법이 얼마나 무서운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근래 들어 제 주변 지인분 중에서 롤 스포츠토토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속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약에 대한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진행하자"고 전했다.
앞서 빠니보틀은 곽튜부에게 최근 10kg을 감량했다고 밝히면서 "너도 맞아"라며 롤 스포츠토토를 권했다. 이어 "아니 이거 말하면 안 된다"며 "좀 억울한 게 그걸로 뺐던 사람들이 뒷광고 하냐고 욕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롤 스포츠토토 투약으로 비만 치료받은 환자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롤 스포츠토토는 BMI 30 이상의 비만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미만 수준이어서 이런 약물에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대략 10∼15% 수준이었다.
그러나 롤 스포츠토토가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무분별하게 롤 스포츠토토를 처방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빠니보틀처럼 롤 스포츠토토를 통한 체중 감량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복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무기력감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 복용 시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예랑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