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토토사이트, 인포매티카 11조에 인수

메타데이터 관리 기업 품어
AI 에이전트 배포 위한 포석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goal 토토사이트가 데이터 업체 인포매티카를 80억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한다.

goal 토토사이트는 2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goal 토토사이트는 강력하고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배포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21년 슬랙 인수(280억달러) 후 goal 토토사이트의 최대 규모 거래다.

인포매티카는 1993년 창립된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도요타자동차, 유니레버 등 5000여 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크기, 수정 이력, 작성자 등을 기록하는 ‘메타데이터’ 관리에 특화된 기업으로 꼽힌다. goal 토토사이트는 이런 인포매티카의 강점이 자사 AI에이전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AI에이전트가 사용자 요구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불러오려면 메타데이터의 존재가 필수다. 디인포메이션은 “소매점 결제 시스템 및 공장 센서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 등을 단일 형식으로 통합해 AI 모델이 분석하기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에는 정보기술(IT)업계의 ‘딜메이커’로 유명한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의 수완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goal 토토사이트의 인포매티카 인수설이 처음 흘러나온 지난해 4월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약 59% 빠져 19달러(지난 23일 기준)까지 떨어진 시점에 거래가 성사됐다. goal 토토사이트는 약 30%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25달러에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베니오프 CEO는 2018년 API 관리업체 뮬소프트를 65억달러, 2019년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기업 태블로를 157억달러에 인수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