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정보공개는 기후 대응의 출발점이다”[싱크탱크 리포트③]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③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수석연구원 인터뷰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CDP가 공동 발간한〈2024 CDP 한국 보고서〉는 한국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기후 대응 수준을 객관적 데이터로 분석한 중요한 리포트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CDP는 “우리 기업은 과연 기후 공시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보고서의 문제의식, 진단, 정책 제언 등에 대해 김태한 수석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 이번 보고서는 어떤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작성했는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최근 국내에서 기후 공시 의무화 도입을 늦추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주된 이유는 ‘기업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 근거가 명확히 제시된 적은 없다. 이번 보고서는 바로 그 준비 수준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CDP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와 국제회계기준(IFRS) 공시기준의 기반이 됐고, 현재 IFRS와의 공시 항목까지 일치시키는 만큼 한국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공시 준비 상황을 진단하는 데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239개 기업이 실제 보고한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및 목표나 지표 등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수준을 분석했고, 이 같은 근거를 토대로 사회적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밑바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작성했다. 또 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 기업들이 정말 기후 공시를 못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되었나?’이다. 기후 공시 도입을 늦출 이유가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준비 부족’이라면, 그 주장 또한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 보고서에서 지적한 ‘한국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구조적 한계’란 어떤 의미인가.

“우선 한국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거버넌스 체계나 리스크 식별 능력 등 외형적 준비는 글로벌 평균을 넘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편이다. 기후 거버넌스를 구축한 비율은 92%, 리스크 식별은 87%다. 다만 이사회 내 기후 전문성 보유 비율은 52%로, 글로벌 평균(87%)보다 낮은 편이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은 구조적 문제다. 예컨대 RE100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비율은 12%, 해외는 59%다. 이는 가격, 전력구매계약(PPA) 인프라 부족 같은 제도적 한계 때문이다.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 한국의 특수성을 이유로 정보공개를 늦추자는 주장도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현실이 어렵다고 공시를 미뤄선 안된다. 정보공개는 기후 대응의 출발점이다. CDP 데이터를 보면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2년 내 직접 배출량을 평균 7~10% 줄였다. 정보공개가 곧 실행력을 견인한다는 차원에서 투명한 공시는 단순한 보고가 아닌 행동을 촉진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CDP 응답 기업 중 125곳이 넷제로 목표를 공개했는데, 이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정보공개가 곧 실행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 보고서 작성 시 외부 벤치마크나 지표는 어떤 기준으로 활용했나.

“CDP 데이터 자체가 방대해 외부 데이터는 일부만 활용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후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기후 관련 공시(IFRS S2) 기준을 주요 비교 지표로 삼았다. 또 IPCC AR6,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도 감축목표의 과학적 정합성을 판단하는 데 참고했다. 정량지표로는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조직경계 설정 방식, 배출량 산정 방법, GWP 활용 현황 등 실무적 지표와 함께 1.5℃ 시나리오 부합 여부, 감축목표 검증 상태, 스코프 3 검증 수준, 재생에너지 사용 및 조달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 보고서에서는 한국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기후 대응 성숙도가 낮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가.

“대응 체계는 갖췄지만, 성과는 여전히 미흡하다. 특히 재생에너지 사용률의 경우 RE100 기업 기준으로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률은 59%인데, 국내는 12%에 불과하다. 이는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노력이 아닌 제도·시장 구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스코프 3 산정 및 공급망 관리도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정책 참여다. 한국 기업도 이제는 기다리지 말고, 재생에너지나 전기차 인프라 확대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 CDP 공시가 ‘실행 유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를 국내에서 더욱 강화하려면 어떤 제도가 필요한가.

“CDP는 단순 공시 플랫폼을 넘어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 실행을 유도한다. 실제로 공시 기업은 배출량 감축 성과를 보이고 있고, CDP 평가는 700개 이상 금융기관이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블룸버그 등 글로벌 인덱스에도 반영이 된다. KoSIF는 국내에서도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왔다. 국민연금법·조달법 개정 등을 통해 ESG 고려가 제도화됐고, 최근에는 ESG 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기후 리더십이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 보고서 작성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공시 응답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일본, 유럽에 비해 응답 기업 수 자체가 적다 보니 특히 물 분야나 산업별 세부 분석에서는 통계적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내부 물 가격을 보고한 기업은 20개에 불과했고, 업종별로는 각 1개 기업만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분석에는 보완이 필요했다.”

- 향후 보고서에서 새롭게 다루고 싶은 ESG 주제는.

“생물다양성이나 플라스틱처럼 아직 공시가 활발하지 않지만, 중요성이 커지는 이슈를 더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나 IFRS S2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글로벌 공시기준과의 정합성 분석도 시도해보고자 한다. 기업들이 복잡한 ESG 기준 속에서 실질적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