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의 벽' 못넘은 국힘…새 정부 견제 목소리 약화 우려

침통한 국민의힘

'골든 크로스' 예측 결국엔 빗나가
득표율 격차 커…당 운명 안갯속
< ‘질끈’ 눈감은 국힘 >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국회도서관 개표상황실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39.3%로 집계됐다는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탄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양향자·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임형택 기자
6·3 대선 투표가 끝난 오후 8시 정각에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예상보다 큰 표 차이에 토토사이트 위치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막판 보수 결집에 힘입어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 크로스’까지 기대한 당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득표율 40% 벽을 넘지 못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선거 이후 당의 운명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토토사이트 위치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인 오후 7시30분께부터 당 상징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토토사이트 위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속속 도착했다. 입장할 때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은 지도부는 착석한 뒤 두 손을 모은 채 TV 화면만 바라봤다. 일부 선대위 관계자들은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51.7%, 김문수 토토사이트 위치 후보 39.3%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순간 개표상황실엔 적막감이 흘렀다. 가장 앞줄에 앉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은 모두 입을 꾹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봤다. 고개를 떨구거나 탄식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10여 분 뒤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 당 공동선대위원장, 박대출 사무총장, 김기현 의원 등은 상황실을 말없이 빠져나갔다.

토토사이트 위치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격차를 큰 폭으로 줄였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후보의 아들 관련 의혹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씨 관련 발언 논란 등이 잇따라 터진 것이 민주당에 적지 않은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선거 결과는 당 지도부마저 당혹스러운 수준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강원도에서마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득표율이 과반을 넘겨 앞으로 국민의힘 입지가 더욱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득표율이 나온 것은 그만큼 전 정부와 국민의힘 심판론이 컸다는 의미”라며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득표율 격차가 작아야 향후 정국에서 야당의 토토사이트 위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데, 그마저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출구조사 직후 나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차범위 내 열세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였다”며 “당내 혼란으로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좋은 후보를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슬기/양현주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