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與 지도부와 만찬…"원팀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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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등 민주당 의원 24명과 2시간 30분 만찬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새 당정 관계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당정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한 만큼 새로운 형태의 당정 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한 1·2기 토토사이트 첫충 의원을 관저로 초청했다.
취임 사흘만에 한남동 관저 초청
1·2기 토토사이트 첫충 의원 한자리 모여
"겸손한 자세로 국정 운영" 당부
민생경제 회복 수차례 언급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당 토토사이트 첫충를 불러 당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또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한 참석자는 “이제 우리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더 열심히 잘 모셔야겠다는 다짐이 많았다”며 “그동안 선거를 치른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 더 치열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국정을 책임 있게 운영해서 성과를 내자는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유세 기간 전국을 다녀보니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민생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식 코스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면서 “민생 안정”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 통합을 위하여” 등 건배사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상외교 등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하는 일”이라며 “늘 그랬듯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형창/김형규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