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감독,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언급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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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9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날 제78회 토토사이트 포스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6개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축하했다.
황 감독은 "토토사이트 포스 기사는 오전에 보고 깜짝 놀랐다나"며 "예전에 (K콘텐츠가)오스카도 에미상도 수상했으니 남은 게 그래미와 토니겠거니, 개가 미국의 4대 시상식이 있으니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미는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거의 받는다 하고 못 받았고, 토토사이트 포스은 가장 거리가 멀지 않나 했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진출해서 엄청난 평가 받고 있었다. 전 그걸 몰랐고 오늘 기사 읽으면서 알았는데, 너무 기뻤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1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그에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8회 토토사이트 포스 시상식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음악상, 극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을 받았다.
한국 창작 뮤지컬은 지난해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위대한 개츠비'가 토토사이트 포스에서 의상디자인상을 받은 적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수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최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돼 2016년 초연했다. 이후 5차례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윌휴 콤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협업했다.
김소연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