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 강자' 쓰리에이로직스…"디지털 제품이력서 세계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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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용 칩과 리더기 국산화
박광범 "글로벌 NFC 기업으로"
이른바 ‘전자 태그’로 불리는 NFC 칩은 교통·신용카드의 모바일 결제, 스마트 잠금장치, 정품 인증용 태그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토토사이트 아띠는 차량용 NFC 칩·리더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있다. 2022년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네덜란드 NXP, 프랑스 STM과 함께 ‘차량용 디지털 키 표준 인증(CCC)’을 받았다. CCC 인증이 있어야 세계 6대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간 35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전에 지사를 설립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상용화를 앞둔 DPP에도 토토사이트 아띠의 ‘듀얼밴드 원칩(NFC+UHF) 태그’가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PP는 환경 규제를 위해 생산에서 유통, 판매, 재활용에 따른 제품의 전체 생애 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하는 일종의 ‘전자 이력서’다. 2027년부터 EU가 수입하는 타이어, 섬유, 가전제품, 자동차 배터리에는 DPP를 부착해야 한다.
대형 할인점에서 쓰는 전자가격표시기(ESL)용 NFC 칩의 주요 공급사도 토토사이트 아띠다. ESL 분야 세계 2위인 솔루엠에 연간 수천만 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피부 시술 제품 ‘리쥬란’ 돌풍을 일으킨 파마리서치에도 중국산 모조품을 인식하는 NFC 칩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NFC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며 “창립 30주년을 맞는 2034년 매출 3000억원 규모 NFC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