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논란 커지자…민주당 "인사청문회법 개정하자"

후보자 원하면 비공개 가능하게
도덕성 검증, 정책 토토사이트 즐벳와 분리
국힘은 "金 사퇴하라" 공세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인사토토사이트 즐벳를 정책과 도덕성을 나눠서 진행하고, 후보자가 원하면 도덕성 관련 토토사이트 즐벳를 비공개로 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지명될 장관 후보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통령실은 “토토사이트 즐벳에서 각종 의혹이 소명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흠집 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토토사이트 즐벳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국정 운영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청문 대상자의 인신을 공격하고 흠집 내 정치적 반사이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정책 역량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는 내용의 토토사이트 즐벳 개정안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논란과 관련해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빨리 입장을 발표하고 그렇지 못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어떻게 해외 대학에서 학위를 딸 수 있었냐는 취지다. 김 후보자는 “월, 수, 금 아침 최고회의를 1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 투혼을 불태웠다”고 해명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을 오간 출입국 일자, 비행 편명 등이 적힌 문서를 올렸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방문해 출입국 기록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김 후보자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은 토토사이트 즐벳에서 충분히 소명될 사안”이라며 “토토사이트 즐벳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