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검정고시 동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중·고교 학력을 모두 검정고시로 취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조금 더 특별한 우리: 검정고시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정고시생 시절 일기장에 적힌 문장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떠난 바에야 정확히 꽂히자!"를 먼저 꺼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삶에서 언제나 '조금 더' 특별한 노력을 요구받았다"며 "많은 이들에게 당연한 것도 우리는 간절히 바라야 했고, 스스로 쟁취해야 했다"고 적었다.경북 안동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재명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 후 성남시로 이사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13살 때부터 시계, 야구 글러브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중앙대 법학과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검정고시 경험이 단순한 학력 취득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정고시는 스스로를 증명한 자랑스러운 삶의 자격증”, "강고한 학벌주의와 연고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실력과 의지만으로 길을 개척했다는 증명"이라는 표현을 썼다.이재명 후보가 이날 검정고시 경험을 직접 언급한 건 비주류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검정고시 동문들에게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다가왔다.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공정한 기회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언제나 주가가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2700포인트를 넘은 것을 두고선 "이재명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니까, 이 나라 경제가 살아날 것 같으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냐"고도 했다.29일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한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후진국, 개발도상국 주가보다도 저평가돼 있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주식시장은 30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대선 공약집에는 작전 세력의 시세조종을 차단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주식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주주가 물적분할이니 이상한 자회사 만들어서 알맹이 쏙 뺀다. 이걸 못하게 막는 게 상법 개정안"이라며 "상법 개정하는 민주당이 시장경제주의자냐 못하게 막는 국민의힘이 시장경제주의자냐"고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오늘 증권 주가가 폭등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살짝 생기를 찾고 있다.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니, 이재명이 ETF에 투자하니 시장이 살아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9%(50.49포인트) 오른 2720.64에 장을 마쳤다.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가 코스피 지수 상승 원인을 단순하게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해야지 허위 조작에 동조해선 안 될 게 당연하지 않냐"며 '정론직필’의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막판 이어지는 공세에 언론이 이용당해선 안된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선거는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민주공화정 실천되는 장"이라며 "객관적 정보와 정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 한 여론조사에서 51% 지지율과 41% 지지율 그래프가 똑같이 표시된 걸 봤다”며 "이건 '비슷하구나'라는 왜곡된 인식을 유도하는 조작”이라고 지적했다.악의적으로 자신을 비방하려는 세력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없는 사실을 누가 주장한다고 마구 쓰거나, 허위 조작에 동조하는 보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부분의 언론은 정론직필하고 있지만, 특수한 일부 언론들이 왜곡 행태를 보인다”며 "그건 민주 공화정의 기본 원리를 훼손하는,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반공화정적, 반민주적 행위임을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요청했다.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도 기존 언론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유세에서 "언론이 굴복되면 정보를 왜곡하고 정보를 차단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했고, 지난 21일 인천 유세에선 "제가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SNS가 제게는 목숨줄"이라고 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선거일을 약 1주일 남기고서야 공식 공약집을 내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공식 공약집을 냈다. 사전투표 바로 전날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보다 겨우 이틀 앞서 자료를 공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일정이 빠듯했던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이번 공약 발표 시점은 늦다. 당시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각 22일 전, 11일 전에 공약집을 내놨다.주요 정당들이 미적대는 사이 재외국민 사전투표는 지난 25일 끝났다. 유권자 25만여 명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받아 공개한 ‘10대 공약’ 정도만 참고할 수 있었다. 재원과 이행 계획이 빠져 있어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자료들이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정 지출을 수반하는 공약은 방법이 마땅치 않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건 절제하자고 정책본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는 후보의 의도에는 공감한다.대선 공약집 발간은 공직선거법상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공약집은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판단할 수 있는 길잡이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공약집은 각각 375쪽과 430쪽에 달한다. 1주일 동안 찬찬히 살펴보기 어려운 분량이다.조기 대선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해명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민주당은 작년 10월 차기 정부 집권을 준비할 ‘집권플랜본부’를 출범시켜 정책 발굴에 속도를 냈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직전까지 정책 논의 대신 단일화 파동 등으로 시간과 에너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3 대선이 '극우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27일 "입만 열면 흑색선전, 눈만 뜨면 거짓 선동"한다고 주장했.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내란 단일화 야합'이라고 공격했다.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연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 후보는 삶의 전반부 20년은 볼셰비키로 살았고 후반부 30년은 파시스트로 산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 후보를 겨냥해 "입만 열면 흑색선전이고, 눈만 뜨면 거짓 선동"이라며 "절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노동운동의 전설로 불리다가 정치에 입문한 뒤 보수 노선을 택했다.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잠재적 내란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윤 본부장은 "윤석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끔찍한 혼란, 두 번 다시 겪을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천준호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김 후보를 뽑으면 윤석열, 전광훈이 상왕 통치한다'는 표현을 썼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 선대위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천 본부장은 "윤석열의 귀환이다. 윤 어게인 캠프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고 했다.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선 '내란 단일화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천 본부장은 "명태균 부인은 '단일화 안 하면 명태균이 이준석 칠불사 관련 폭로를 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발의했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가능 법안'을 26일 철회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철회를 권고한 당일 곧바로 법안을 철회한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과 공동 발의 의원들은 이날 자신들이 발의했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 당 선대위는 공지를 통해 "박 의원이 제출한 법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법관사회에서 우려가 큰 법안은 우리 당이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 법안은 제 입장이나 민주당의 입장이 아니며, 당내에도 자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법안 철회는) 제가 지시한 일은 아니다"며 "계속 쓸데없는 논란이 되니 선대위에서 그렇게 결정한 모양이고, 개별 의원들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대법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김어준 같은 사람들을 대법관 시켜서 국민을 재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휴대전화를 종일 꺼두었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오후에 법안 철회를 요청해 당 선대위의 요구를 수용했다.&n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인 수는 선거인명부 확정일인 22일 기준으로 4439만1871명이라고 행정안전부가 23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보다 19만4179명이 증가한 수치다.남성은 2197만7489명(49.5%), 여성은 2241만438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43만6893명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868만3369명·19.6%)가 가장 많고, 18~19세(90만325명·2.0%)를 제외하면 20대(583만2127명·13.1%)가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1171만1253명(26.4%), 서울시 828만4591명(18.7%), 부산시 286만471명(6.5%) 순이었다.최해련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룸살롱 성격의 술집에 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근거 없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한준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룸살롱 성격의 술집에 출입했다는 국민의힘발 의혹에 대해 “저열한 논리구조 속에 사실관계는 하나도 없다”고 전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증거도 없이 의혹의 연기만 피우는 것이라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장인 이상휘 의원은 지난해 8월 20일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공판에 ‘시로코’라는 술집의 종업원이 출석했고, 이 종업원이 이재명 후보의 시로코 방문을 진술했다고 주장했다.이를 두고 한 위원장 “국민의힘은 합리적인 근거와 정황 조사 결과도 없이 ‘불법 유흥주점’ 운운하며 이 업체가 ‘퇴폐업소’인 듯한 인상을 풍기는 묘사를 했다”며 “(그 장소는) 분위기 좋은 라이브 카페이고 스파게티가 맛있는 집이라는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고 자신의 SNS에 썼다.해당 업소가 평범한 음식점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로코는) 접대부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돼 한 달간 영업 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행정처분 내역)를 공개하며 “국민의힘이 전한 대로 ‘영업정지 1개월&rsq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2일 캠프 구성원들을 향해 "오만과 방심이 싹트면 국민들이 제일 먼저 눈치채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취지다. 윤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연 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주권자들 시선은 언제나 예리하다"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국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돌려드리자"고 했다.앞서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20일 당내 긴급공지를 통해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실언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부터 '예상 득표율', '낙승' 언급 시 징계를 포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도 했다.민주당 관계자들이 이번 대선 기간 내내 자세를 낮추고 입조심을 하는 건 자칫 대선 승리를 확신하며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가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8.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4%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디지털 통화 주권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K팝, K웹툰 등 콘텐츠 산업에서 '코리안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달러 기반의 테더 등이 사실상 독점한 디지털 화폐 결제 시장에서 원화가 달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도 제기된다.K-컬쳐 인기있는 국가서 '통화 주권' 넓혀야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역사적으로 어떤 통화도 달러 패권에 도전해 성공한 적 없지만 지금은 금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만간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할 예정이다.민 의원은 "우리의 통화 주권이 잠식되고 달러에 종속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K컬쳐(문화), 웹툰, 게임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플랫폼에 기반해서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 원화 기반 생태계를 성장시킨다면 달러 중심의 시장에서 우리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기조 발제를 맡은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프랑스나 스웨덴의 청소년이 BTS 굿즈를 구매하며 사용하는 최초의 디지털 지갑이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결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이준석 후보가 지난 18일 첫 TV 토론에서 한 비판에 대해 민 의원은 "반크립토적인 시각"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이미 주도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호를 비판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테러를 부추기는 끔찍한 망발"이라고 21일 지적했다. 민주당은 "방탄조끼 입기 싫으면 국민 책임감이라도 입으라"고도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테러 위협을 겪는 이 후보를 비난하며 '총 맞을 일 있으면 총을 맞겠다'는 극언을 내뱉으며 극우 내란 후보임을 과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후보는 전날 수도권 유세에서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며 "우리 국민이 누가 총을 쏠지 모를까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호 강화 조치를 질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변인은 이를 두고 "테러를 정당화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자 테러를 부추기는 끔찍한 망발"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는 극도로 무책임한 발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후보는 테러로 생명을 잃을 뻔했고 당장 어제만 해도 흉기를 소지한 채 민주당사 주변을 배회하던 현행범이 체포됐다"며 "김 후보는 다 함께 '폭력은 안 된다'고 외쳐도 모자란데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본인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이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진 무법국가인지 답하라"고 덧붙였다.민주당 청년본부도 김 후보를 향해 "방탄조끼 입기 싫으면 국민의 책임감이라도 입으라"고 거들었다. 청년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는 대통령 후보가 공격받아 더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
6·3대선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캠프는 뉴미디어 채널 활용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들이 익숙한 숏폼(짧은 영상), 휴대폰 앱, 게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올라온 숏폼은 56편에 달한다.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 후보는 이동 중 유세 버스 안에서 실시간(라이브) 방송을 하며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민주당 의원들도 숏폼 제작에 적극적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튜브 하루 업로드 한도인 영상 100개를 초과했다며 “유튜브에 촉구한다. (한도를) 200개로 늘려라”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썼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장에서 자신이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업로드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치 소통 앱 ‘준스톡’을 개발했다. 지지자들은 앱을 통해 이준석 후보와 1 대 1로 대화를 나누거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후원에 재미 요소를 더한 ‘퍼스트펭귄 이준석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국민의힘도 유튜브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김문수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는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후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해련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0일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받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판사가 어떻게 법복을 입고 지엄한 재판정에서 신상 발언을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윤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가 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국회의원으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그것도 몇시간 못가 드러날 거짓말 할 수 있나"고 지 부장판사를 비판했다.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4차 공판의 진행에 앞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 부장판사는 "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에 민주당 선대위는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두 명과 찍은 사진과 업소 내부 사진 두 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제는 지 부장판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다.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지 부장판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윤 본부장은 "이런 판사에게 역사적 재판 계속 맡겨도 되는 거냐"며 윤 전 대통령 재판의 담당 판사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지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것을 두고는 "황당무계한 결정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이제 알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날도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판·검사 되어서 배 두드리고, 소위 큰 소리 치고 룸살롱 접대 받으며 살려 그랬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언론을 향해선 "저를 비난해도 좋은데 문제는 가짜뉴스"라고 했다.이재명 후보의 이런 발언은 1980년 5·18 당시의 폐쇄적이었던 언론 환경을 현재 상황에 빗대어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신문에서 주어진 정보로 광주를 괴롭혔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해 2차 가해를 전 국민이 한 거 아니냐"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1980년 성남 상대원시장의 한 시계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 그는 "저도 거기 (언론에) 속아서 내 입으로 욕했다"며 "그래서 인생을 통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위 판검사 되어서 배 두드리고 소위 큰 소리 치고 룸살롱 접대 받으며 살려 그랬죠"라고 했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을 통과한 그는 사법연수원에서 성적이 좋아 판·검사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정보란 사람들이 판단을 하게 하는 토대"라며 "그래서 이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는 가짜뉴스"라며 "언론이 굴복되면 정보를 왜곡하고 정보를 차단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설명했다.이재명 후보의 이런 언론관은 전날 TV 토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국민을 받드는 길에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에 앞서 김 의원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입혀줬다.박 위원장은 회의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이 민주당의 가족이 됐다"며 "이념, 진영, 지역을 가르고 국민을 갈라놓는 가짜 보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원칙과 책임으로 잘하기 경쟁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민주당에서 실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썼다김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선대위원장들과 의원들의 환대 속에서 입당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란 건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 시작하고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지켜야 될 가장 소중한 가치가 민주주의다. 법치주의와 공정한 사회를 향한 합리적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유로운 사회를 향한 가치 속에서 이뤄지는 게 진짜 제가 추구하는 참보수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해 낸 주역 세력이다. 12월3일 이후 민주주의를 잃지 않기 위해 투쟁하고 싸우면서 민주주의를 지켜 낸 정당이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알고 지켜 낸 참민주보수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민주당에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국민들을 도구로 보는 진영 논리에 빠진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섬기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부동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일 보름가량을 앞두고 영·호남 지방 일정을 마치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중심부로 돌아왔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은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공급 원리 따라서 공급 부족하면 공급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해당 지역 주민이 많이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뒤 서울 용산 백범기념회관을 찾았다. 오후에는 용산역, 영등포 타임스퀘어, 그리고 홍대 상상마당에서 시민들과 만난다.민주당은 선거 기간 내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선대위 공동정책본부장도 지난 16일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선 "특별히 손을 봐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택 보유 부담 강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시장에 개입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 삼으려는 전략이다.첫 대선 TV 토론 다음 날인 이 후보는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최대한 줄이려는 '로우키' 전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의 청년 공약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그분(김 후보) 공약을 잘 보지 못해서 비교해서 말씀드리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법원이 그의 형사 재판을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재판 중단 여론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계속 진행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집계됐다. ‘재판을 중단하고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47%)는 의견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4%였다.정치권이 재판 중단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건 대통령 재임 중 형사 소추를 금지하는 헌법 제84조와 관련이 있다. ‘소추’를 기소만으로 볼지, 기소 후 재판까지로 볼지에 대해 의견이 나뉜다. 이 와중에 최근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아예 중단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김용민 의원 대표발의)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연령대별로는 18~29세(69%)와 30대(59%)에서 ‘재판 진행’ 응답률이 높았다. 40대와 50대 응답자는 각각 65%와 67% 비율로 ‘재판 중단’에 찬성했다.정치 성향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92%가 ‘재판 진행’으로 답변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79%는 ‘재판 중단’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계속 진행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우세했다.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무선전화 면접 조사로 의견을 물었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6·3 대통령 선거일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의 선거공보물이 각 가정에 속속 배달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이재명’을 내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손 글씨체로 쓴 편지를 담았다.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은 20일까지 전국 모든 가구에 발송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16쪽짜리 자료를 통해 개인사보다 향후 나라를 이끌어갈 구체적인 방법과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계엄 이후 광장에서의 사진을 초반 3·4·5면에 배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는 노동운동에 헌신한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의 비교에 방점을 뒀다.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기본소득 등 ‘퍼주기’ 정책으로 인기를 얻은 이재명 후보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금 주는 것 아니고 현금 벌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준석 후보는 4쪽짜리 공보물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첨부해 “정치의 세대교체”를 호소했다. 공보물 마지막 장에는 QR코드를 넣어 유권자가 별도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최해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법원이 그의 형사 재판을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재판 중단 여론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대북송금 등 다섯 개 사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18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계속 진행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집계됐다. '재판을 중단하고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47%)는 의견을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에서 2%포인트 앞섰다. '모름 또는 무응답' 답변 비율은 4%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92%가 '재판 진행' 의사를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79%는 '재판 중단'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계속 진행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우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에선 92%가 재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고, 이 후보 지지층의 82%는 재판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68%), 부산·울산·경남(55%) 순으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재판 중단'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광주·전라(66%)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69%)와 30대(59%)에서 '재판 진행' 응답이 높았다. 40대와 50대 응답자는 각 65%와 67% 비율로 '재판 중단' 지지를 표명했다. 대통령 재임 중 형사상 소추를 금지하는 헌법 제84조를 두고 법조계의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소추'를 기소만으로 볼 지, 기소 후 재판까지로 볼
대통령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대선 후보 현수막 훼손이나 선거운동원 폭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성배 부산 북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거리에서 유세를 하던 지난 16일 한 7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남성은 "이재명은 개xx"라며 폭언을 했고 제지하려던 임 의원을 폭행했다. 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살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날"이라며 "부산에서 민주당 살아남기 힘들다"고 썼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7일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5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수막과 홍보물을 훼손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주로 이재명 대선 후보 얼굴이 있는 홍보물을 날카로운 도구로 찢어놓는 식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근 동대문구 이화교에 설치된 이 후보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을 구속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경찰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정치권 대립이 심화하면서 강성 지지자들이 상대 진영 후보를 향한 불만을 과격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관련 사범은 2012년 제18대 대선 때 141명, 2017년 제19대 645명, 2022년 제20대 850명으로 늘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전문가들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제도와 언론 환경이 증오의 정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정치 제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이어 개혁신당 소속 김용남 전 의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돕기로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길 바란다"며 이들과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17일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어제는 김상욱 의원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용남 전 의원이 함께해주기로 해서 이 자리에 모셨다"며 김 전 의원을 무대 위로 불렀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에게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작년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해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김 전 의원은 이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 다한 꿈을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김상욱 의원은 전날(16일) 전북 익산 유세를 시작으로 이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45주년 추모제'에 참석했고, 이 후보를 따라 광주 유세 현장에도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 인사를 품는 건 국민의힘을 '극우' '수구보수' 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가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데 요즘은 대놓고 보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다음주 초부터 유세 현장에서 투명한 방탄유리를 양옆에 두고 연설하기로 했다. 이 후보의 안전을 위해 민주당 대선캠프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경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 방탄 유리막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연단에 섰을 때 양쪽에서 막아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 저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은 사거리가 2㎞에 달하는 저격용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민주당이 이 후보 테러 위협에 민감한 건 작년 1월 이 후보 피습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부산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사람에게 흉기로 목을 찔렸다. 강 실장은 “이 후보는 유권자들과 만나 악수도 하고 싶어 하지만 여러 제보와 우려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후보나 캠프도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3㎏짜리 방탄복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최해련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조차 결단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김문수식(式)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청년본부는 16일 논평을 내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김문수식(式)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두고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고 김문수식 민주주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년본부는 "공식 유세 첫날부터 당 동료를 '미스 가락시장'이라 부르고, 위헌적 비상계엄 기도 당시 책임 있는 국무위원으로서 침묵했던 인물이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청년 세대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거나 다른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회의석상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후보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청년본부는 이러한 입장차를 두고 "내부 균열이 시작부터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윤 전 대통령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김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동시에 지지층 이탈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청년본부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
"이게 왜 내 주머니에 있어. 엉뚱한 전화기가 들어있는데."16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전날 라이브 방송 중 한 대목이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유세 버스 안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구와 광주 출신 청년 두 명과 함께 대담을 나눴다.방송 중간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든 이 후보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인지했다. 이 후보 주머니에 있던 건 촬영 감독의 휴대폰이었다.지지자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후보 주머니에 넣은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경호팀은 저런 사소한 것도 체크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회원은 "좀 이상하다. 휴대폰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상한 앱 깔리지 않았는지 확인해달라고 민주파출소에 신고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던 델리민주(민주당 유튜브 채널) 촬영 감독의 휴대폰이라고 설명했지만, 지지자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유세 현장에서도 이 후보의 안전을 걱정하는 지지자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지난 9일 이 후보가 찾은 경북 경주에서 한 유튜버는 인도 한쪽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부대 향해 "경북만 오면 경호가 허술하다"며 "빨리 이동하라"고 쏘아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 당원 김모 씨(65)는 “무슨 일 생길까봐 걱정돼서 온라인 유세로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민주당 선대위와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테러 위협에 민감한 건 작년 1월 이 후보의 피습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부산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강조한 대로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닌 반드시 승리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법부를 향해선 "국회의 권한을 동원해 사법 대개혁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양 진영의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며 "오늘부터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선대위 실무를 최소화하고 국민이 계신 삶의 현장, 골목골목으로 들어간다"고 했다.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과반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3.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6%로 집계됐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아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170명 국회의원 모두가 전국 방방 곳곳 삶의 현장을 직접 끌며 절박한 심정으로 간절히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성실하고 진실하며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양자 또는 삼자대결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귀연 판사
“정책위 의장이 정책적인 원칙을 견지하는 게 매우 좋았다. 정무적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달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2기 지도부 인선 발표를 앞두고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 진 의장은 “아침에 이 대표가 부르길래 그만두라고 하려나 보다 하고 갔는데 유임시키더라”고 회상했다.진 의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이 후보와도 종종 마찰을 빚었다. 특히 작년 8월 전당대회 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던 이 후보와 달리 마지막까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고집한 게 진 의장이다. 이 후보 입장에선 진 의장의 ‘소신’이 눈엣가시로 여겨질 수 있지만, 한편으론 대외적으로 레드팀 역할을 하는 진 의장이 전략적으로 기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진 의장은 전북 전주 풍남초, 신흥초, 동암고에 이어 전북대 법대까지 고향인 전주에서 성장 과정을 거쳤다. 전북대 법과대학 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했고 이듬해 전북대 부총학생회장이 됐다. 학생운동 전적은 청년 시절 내내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1989년 입대 후 인권 문제와 관련해 동료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다가 불순 조직으로 몰렸다. 이 때문에 육군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진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집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이후 어머니 앞에서 보안사에 체포돼 끌려 나간 적이 있다”며 “당시 어머니가 제 손을 놓지 못하시던 모습이 제 가슴 속에 평생 박혀 있다”고 전했다. 진 의장은 제대 후에도 학생운동을 이어갔다. 1991년 2월 12일 국가보
이인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선대위 회의에서 "대중 골프장 그린피 인하를 정책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12년부터 대중골프장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처음 퍼블릭(대중) 골프장 도입 때는 서민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배당하는 사람도 치게 하자고 법과 세제에 많은 혜택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취득세는 회원제가 10%인데 대중골프장은 2%이고 재산세는 회원제는 4%인데 대중골프장은 0.2%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팬더믹을 거치며 대중 골프장 비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골프장 이용객) 550만 명이 코로나 때 외국으로 나가지 못해 수요가 폭등을 했다"며 "그린피가 3만9700원이 추가 인상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 약 2년간 이용자들은 1인당 연간 90만4000원 추가 비용을 부담했는데, 골프장 영업이익은 2조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골프장은 수천만~수억원대 회원권을 보유해야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멤버십) 골프장과 회원권이 필요없는 대중 골프장으로 나뉜다. 멤버십이든 퍼블릭이든 그린피 등 이용료는 별도로 낸다. 이 위원장은 "대중 골프장을 좀 싸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550만 골프장 이용객, 373명 개인 오너(주인) 차원에서 대통합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한번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양당 정치인들이 K-팝 아이돌급의 끼를 발산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유세 현장에서 춤 실력을 뽐내고, 양방향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한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찬대TV'에 유세 현장에서 춤 추는 숏폼 영상(짧은 영상) 4건을 올렸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유세차량에 올라 운동원들과 함께 춤추는 '결국 무대에 오른 그'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만 조회수를 넘었다. 아이돌 그룹 팬이 현장에서 무대를 직접 촬영한 '직캠' 콘셉트로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한 게 특징이다.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수행 중인 강유정 대변인도 조만간 춤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이 후보 등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넘으면 춤을 추겠다고 약속해서다. 강 의원의 유튜브 채널 '강유정TV'는 당일 라이브방송이 끝난 즉시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다. 강 의원은 조만간 걸그룹 소녀시대의 인기곡인 '다시 만난 세계'에 맞춰 율동을 하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런 선거 전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이돌 팬덤 문화 등에 익숙한 젊은 층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화제를 모으는 게 중요하단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1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대학가에서 학생들과 밥 먹는 '학식먹자'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사진)은 당 외곽, 특히 호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는 원외 인사다.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 서석고, 전남대를 나왔다. 서석고 3학년 때인 1989년 노태우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탄압한다며 학생 대표자 단체를 구성하고 초대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6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대학교 때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5기 의장을 지냈다. 민주당 주류 세력이자 학생운동 선배 세대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중심의 ‘86(80년대학번 60년대생)그룹’과는 구분이 된다.한총련 간부들이 한총련 5기 출범식이 열리는 한양대 캠퍼스를 찾은 선반 기능공 이석 씨를 경찰 정보원(프락치)으로 의심해 구타 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 강 고문은 당시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된 상태였다. 강 고문이 이 사건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한 달 후 구속됐다. 출소 후 고향 전남 영광으로 돌아가 지역사회를 돌보는 일에 집중했다. 복지공동체 ‘여민동락’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노후와 생활 자립을 돕기 위해 ‘동락점빵’이란 협동조합을 구성하기도 했다. 작은 학교 살리기도 주요 성과 중 하나였다. 이후 당시 광주 광산구청장이었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연이 닿아 광산구 노인복지관장을 맡게 됐다. 강 고문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이던 2019년부터 3년간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이끌면서 이 후보 곁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강 고문의 이력을 보고받은 이 후보가 그를 직접 스카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주요 정책 중 하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발탁된 청년 정치인이다. 2019년부터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를 수행한 측근이자, 이 후보가 키운 인천의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모 의원은 전주 상산고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부터 활달하고 리더십이 있었다고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행정고시를 패스해 공무원의 길을 걷고자 했다. 4년 동안 고시 공부에 몰두했지만 목표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던 중 당시 경기도가 냈던 채용 공고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2019년 경기도지사였던 이 후보는 ‘청년 정책 비서관(지방별정직 5급)’ 제도를 도입했다. 학력, 경력 등 제한이 없이 누구나 3쪽짜리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는 ‘블라인드’ 전형이었다. 모 의원은 고시 공부를 통해 쌓은 내공 덕분에 정책을 기획하는 일은 자신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책 발표와 심층 면접을 거쳐 청년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경쟁률은 무려 106대 1에 달했다.지난 20대 대선에선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다. 이 후보가 2022년 국회에 입성한 이후엔 의원실 비서관으로, 당권을 잡은 뒤에는 당대표 비서실 차장으로 일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모비’ ‘모좌관’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이 후보가 2023년도에 단식투쟁하고 있을 때 구급차를 부른 것도 모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모 의원은 같은 해 10월 결혼했는데, 이 후보가 4주간의 단식투쟁 후 당무에 복귀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모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결행한 데는 2024년 1월 이 후보 부산 피습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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