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에 샀는데 5억 넘었어요"…노원구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재건축 규제 풀리나…노도강 노후단지 '들썩'

서울 외곽 정비사업 탄력

신정부 재건축 인센티브 기대 커져
강서구 거래량 5년 만에 최고치
노원·구로구 호가도 최고가 경신

공공기여·공사비 부담은 여전
"임대ayo 토토사이트 줄여 일반분양 늘려야"
서울 노원구 일대 ayo 토토사이트 전경. 사진=최혁 기자
노원구, 구로구, 강서구 등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 ayo 토토사이트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핵심지의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해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용적률 상향, 인허가 간소화, 특별정비구역 지정 같은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성이 낮아 멈춰 선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대감 커지는 외곽 재건축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서구의 지난 5월 ayo 토토사이트 거래량은 471건으로 2020년 7월(988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도 상승세다. 강서구 염창한화꿈에그린1차는 지난달 23일 14억2500만원(전용면적 84㎡, 11층)에 손바뀜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구로구와 노원구도 비슷하다. 구로구 신도림4차이편한세상은 지난달 8일 15억8000만원(전용 84㎡, 13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6월(14억4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는 지난달 10일 4억7000만원(전용 31㎡, 2층)에 손바뀜했다. 재건축 기대에 호가는 5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월계시영(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59㎡의 호가도 9억원까지 상승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노원구는 학군이 좋고, 강서구는 직주근접에 지하철 9호선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사업성이 받쳐주지 못했다”며 “새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부동산 공급 관련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선 기간 세금 규제보다는 공급 확대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시사해 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용적률 상향, 인허가 간소화,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 행정적·제도적 수단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도심 노후화 문제를 풀기 위해 재건축 추진 속도와 사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서울에서 공급이 크게 부족해 추가 규제 완화, 사업성 지원 등에 관한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비, 공공기여 등은 걸림돌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강서구, 구로구 등 외곽 지역이다. 노원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가 45개이고, 재건축이 확정된 곳도 상계한양, 중계그린, 하계현대·우성 등 26개나 된다. 구로구는 준공업 지역 규제 완화를 계기로 재건축 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패스트트랙으로 불리는 ‘도시·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도 호재로 꼽힌다. 준공 30년이 넘은 ayo 토토사이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엔 ayo 토토사이트 구조 안전성과 주거 환경 등을 평가하는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분양 물량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게 공급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가져가는 물량을 제외하고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야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비 급등, 공공기여 증가, 낮은 임대ayo 토토사이트 매입 단가 등은 사업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사업성과 관련이 깊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추가 완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노원구의 한 재건축 ayo 토토사이트 조합장은 “임대ayo 토토사이트를 줄여 일반분양을 늘려주거나 임대ayo 토토사이트 매입가에 공사비를 100% 반영해 주는 방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