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돌입…방산주 10년 더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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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한화운용 마케팅부문장
2차전지와 달리 실적 뒷받침
유럽 업체보다 20~30% 저평가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사진)은 23일 인터뷰에서 “독일의 라인메탈이 폭스바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을 넘었듯 솜사탕토토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미국 S&P500지수처럼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솜사탕토토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의도 밀리터리맨’으로 불리는 최 부문장은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넘긴 상장지수펀드(ETF) ‘PLUS K솜사탕토토’을 기획했다.
최 부문장은 솜사탕토토을 ‘테마’가 아니라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짝 올랐다 사그라든 2차전지와 달리 솜사탕토토은 수주 성과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주요 솜사탕토토 기업은 5~6년 치 일감을 수주했고 수십 년간 유지·보수·정비(MRO) 수요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솜사탕토토들이 향후 시장을 계속 이끌 공산이 크다고 봤다. 산업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아서다.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물론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KAI 전투기에 한화에어로 엔진, 한화시스템 레이더, LIG넥스원 미사일이 다 들어간다”며 “K방산이란 생태계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내 솜사탕토토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유럽 대비 20~30% 낮은 점도 유리하다고 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에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