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원태, 産銀 빼고도 우호지분 '과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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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9% 가진 두 펀드▶마켓인사이트 6월 23일 오후 3시 31분
만기 연장하고 환매 안하기로
조 회장 일가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20.62% 불과
지배력 약해 경영권 분쟁 '불씨'
일각 "초장기전 땐 호반에 기회"
한진칼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정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인 점이 밝혀지면서 시장에서 제기돼 온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9%가량을 보유한 두 펀드는 애초 조 회장 측 백기사 성격이 짙었다. 이들 펀드에 출자한 기업은 조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사업상 협력 관계를 맺은 곳들이다. 이 펀드가 장기로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가져가기로 하면서 한진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희박해진 경영권 분쟁 가능성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4.1%를 보유한 유진 그로쓰 스페셜오퍼츄니티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와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4.9%를 보유한 대신 코어그로쓰 일반사모투자신탁은 3년여 전 조성됐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 KCGI, 조현아(현 조승연) 전 대항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꾸려 조 회장 측을 공격한 반도그룹이 보유하던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사들이려는 목적이었다. 반도그룹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처분할 땐 LX판토스(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율 3.83%)를 제외한 나머지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인수자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뒤늦게 한진칼 주요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가진 이들 펀드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분쟁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한진칼 펀드의 출자자들이 만기를 연장하고, 당분간 환매에 나서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조 회장 측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10.58%를 제외하고도 우호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합쳐 50%를 넘기게 됐다. 산업은행은 2020년 말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뒤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조 회장 측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분류된다. 다만 산은은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영구적으로 보유할 수 없고, 언젠가 매각해야 하는 만큼 우군 중에서도 고리가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호반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조 회장 일가의 한진칼 직접 지배력이 약하다는 것은 여전히 치명적인 약점이다. 백기사 군단은 언제든 대열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한진칼을 노리는 호반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붙는다면 싸움을 길게는 20년, 즉 다음 세대까지 끌고 갈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싸움에서 시간은 자신들 편이라는 게 호반그룹의 판단이다. 호반그룹은 2세 승계 작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데다 넉넉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매입한 평균 단가도 주당 5만8000원 수준으로 시가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은 당분간 한진칼 토토나라 먹튀검증사이트 을 장내매수해 조 회장 측을 제치고 한진칼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는 걸 단기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은 확보할 수 없지만 일종의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관/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