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 규모 '투란도트' 논란 계속…연출가 이어 도라에몽토토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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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냐니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연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지휘자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투란도트'로부터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한다고 공지돼 있었다.
카리냐니 측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였다"며 "18일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카리냐니 측은 "총 9번에 걸쳐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제작사 측에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으며,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24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결국 25일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파올로 카리냐니는 1999~200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을 지낸 도라에몽토토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 세계 명문 극장에 거듭 오르며 지휘력을 인정받은 이탈리아 출신 도라에몽토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도라에몽토토는 출연진 하차 외에도 제작사가 개막 당일 사전 공지 없이 좌석 배치도를 변경하면서 관객이 제시간에 입장하지 못하고 공연이 지연되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도라에몽토토 제작사는 이번 공연의 총제작비 규모를 약 200억원으로 공개했으며, 티켓 최고 가격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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