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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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4일(현지시간) 강력한 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투자 의견을 '매도' 등급으로 평가했던 모건 스탠리는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상향했고 월가 분석가들은 팔란티어의 목표 칼리토토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팔란티어 칼리토토는 22% 급등했다.

4일 CNBC 프로에 따르면, 칼리토토는 이 날 AI 사용 확대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36% 증가한 8억 2,800만 달러(1조2,000억원) 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억 7,600만달러를(1조1,300억원) 크게 넘어선 것이며 주당 이익도 14센트로 월가 예상 11센트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AI소프트웨어 사용 확산에 힘입어 미국내 사업 규모가 1년전보다 52% 성장했다.

칼리토토는 올해 전체 매출도 37억4,000만달러~37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전망치 35억2,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강력한 실적 발표 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 주가를 9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투자의견은 매수 등급을 반복했다. 분석가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는 “상품 유통업체에 비해 팔란티어는 AI 부가가치 기업으로 더 많은 시장 가치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도 목표 주가를 80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렸다. 이 증권사의 분석가 칼 케이르스테드는 중립 평가를 유지했으나 “딥시크를 감안할 때 팔란티어의 가격 구조가 AI가격 하락으로부터 보호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에 대해 비중축소를 유지해온 모건 스탠리는 이 날 ‘동일비중’으로 투자 등급을 올렸다. 목표주가도 60달러에서 95달러로 높였다. 분석가 산짓 싱은 ″30% 수준 이하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미 높아진 주가 평가가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의 12개월후 선도이익대비 칼리토토 비율은 무려 173배이다. 월가에서 팔란티어를 커버하는 18명의 분석가 가운데 '매수'는 단 두명이며 대부분이 중립이나 매도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후에도 높은 주가가 부담이라고 지적하고 주가가 향후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수익 미달’의견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분석가 브렌트 틸은 “기본 요소는 강력하지만 올해 회계연도의 이익 가이던스는 31% 성장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미 높아진 주가를 유지하려면 4년간 50%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라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팔란티어, 강력한 실적 전망에 월가 목표칼리토토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