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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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토토사이트 크롤링 관련주들의 주가가 16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동반 약세다.

연이은 적자 행진에 자금 압박이 커지면서 생존을 위한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에선 세제 혜택 축소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2.79% 내린 11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최근 대규모 증자 결정에 4거래일 간 주가가 17% 넘게 내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SDI(-1.53%), 에코프로머티(-1.44%), 엔켐(-3.77%)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주가가 29만45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22년 1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30만원)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미국에서 세제 혜택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전기차 관련 세액공제를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첨단 제조 생산공제(AMPC)를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중고차 및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는 각각 올해 말 종료되고 신규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7500달러 세액공제는 내년 말까지 적용된다.

이는 당초 2032년까지였던 지원 기간이 6년 빨리 종료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AMPC도 단계적으로 폐지되며, 외국 기관으로부터 조달하거나 라이선스를 통해 생산된 부품·소재는 법안 시행 2년 후부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 인플레이션감축(IRA) 법안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원에서 수정 법안이 발의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부양 정책 효과가 유명무실해졌다"며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과 한국 공급망을 차별화할 이유가 없어져 국내 2차전지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기업들의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골이 너무 깊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배터리만 겨울이네"는 등의 실망스러운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노정동 토토사이트 크롤링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