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레프레 토토사이트. 사진=뉴스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증권가에서 6·3 대선 이후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한미약품, 한진칼 등 경영권 다툼을 겪었거나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레프레 토토사이트들의 주가가 요동친 상황에서 '상법 개정' 이슈가 이들처럼 지배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 곳들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대권을 잡게 되면 상법 개정이 이전보다 더 신속하고 강력하게 재추진될 것이고, 다른 정당이 대권을 잡게 되더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든 도입할 것"이라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이 확정되면 주가 상승 여지가 높은 종목들이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집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주식시장 활성화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집중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출,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해 상법 개정안을 재상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야당 주도의 상법 개정안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환송됐고 재의결 정족수 200석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여기에 전임 정부가 시행했던 '밸류업(레프레 토토사이트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여전히 살아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 '터널링'(상장사의 이익을 지배주주 사익으로 돌리는 행위)을 막기 위해 모자회사 중복 상장이나 상장사 대주주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등 지배구조 개선에 관해서 자율공시를 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이드라인도 계속 시행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6월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레프레 토토사이트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6월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레프레 토토사이트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법 개정이 급물살을 탈 경우 △지배구조 관련 논란 레프레 토토사이트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거나 최근 일단락된 레프레 토토사이트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레프레 토토사이트 △최근 배당을 중단한 레프레 토토사이트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은 레프레 토토사이트 △최근 자회사를 상장폐지한 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레프레 토토사이트 △기관투자자의 주주제안 등 최근 주주관여 활동이 있는 레프레 토토사이트 등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레프레 토토사이트들로 꼽혔다.

엄 연구원은 "콜마홀딩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우 낮은데 현 시점에서 부진한 실적과 경영권 분쟁 초기 단계라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지만 분쟁이 봉합되면 상승 여력이 크다"며 "영원무역홀딩스는 상법 개정 시 옥상옥 구조 해소, 내부거래 비중 축소 등의 이행 압력이 생겨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조산업은 상법 개정 시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산재평가와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도 4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맞물리는데다 PBR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고려아연(경영권 분쟁 종결 가능성) △삼성중공업(배당 재개 가능성) △두산에너빌리티(원전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 △한화오션(국내 규제 강화 영향 제한적) △한국화장품제조(자사주 소각 및 배당 여력) △두산(자사주 소각 가능성) △KISCO홀딩스(주주연대) △태광산업(기관투자자 주주관여 활동) △HD현대(중복상장 해소 요구) 등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레프레 토토사이트들로 지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레프레 토토사이트.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레프레 토토사이트.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서도 '집중투표제 활성화'는 기업들에 최대 변수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발표문'에서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도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가진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 집중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일반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당 의결권을 한 후보마다 한 표씩 행사할 수 있지만 집중투표제는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주당 복수의 의결권이 부여돼 특정 후보에게 '몰표'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지분이 적은 소액주주도 후보를 당선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럴 경우 선임할 이사 수가 많고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이사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액주주의 의결권 강화 수단인 집중투표제가 올해 주총에서 핵심 이슈로 떠올랐던만큼 행동주의 펀드의 전략적 활용 증가와 맞물려 제도 변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한 주주제안이 있는 곳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중 정기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요구가 있었던 곳은 DB하이텍, 율촌화학, 영풍, 오스코톡, DI동일, 솔루엠, 코웨이 등 7곳이다.

노정동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