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 토토사이트, 장병규 의장과 손잡고 '크래프톤 빌딩' 준공

KAIST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동문의 기부로 최근 전산학부 건물 증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건물의 이름은 ‘크래프톤 에스오씨 (KRAFTON SoC)’로 총 6층 2000평 규모의 건물을 증축했다.

프로젝트는 게임업계 KAIST 동문의 기부로 시작됐다. 2021년 게임 회사인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이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KAIST에 총 110억을 기부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비롯한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한 4명의 동문이 먼저 기부 의사를 밝혔고, 점차 참여 인원이 늘어나 총 11명의 개인 기부금 55억 원이 조성됐다.

이후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회사 데브시스터즈 소속의 또 다른 11명의 먹튀검증 토토사이트 동문이 기부에 동참했다. 졸업생, 동문 교수, 재학생 포함 총 204명이 기부 행렬에 참여했다. 전산학부 건물 증축을 위한 기금은 현재까지 약 117억 원이 모금됐다.

기부로 마련한 빌딩은 장병규 의장과 같이 가능성을 펼치고 전 세계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이들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2층부터는 20명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과 대형 강의실이 설계됐다. 1층은 재학생·동문·선배들의 만남의 광장이자 앞서간 선배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 위치한 4개의 강의실은 ‘몰입캠프 강의실’로, 계절학기에 한 달여 동안 몰입해 집중적으로 코딩 및 협업 역량을 향상하는 과목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KAIST는 단순히 학문의 터전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게 해준 의미 있는 곳”이라면서 “과거의 기회와 배움을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공간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전산학부 증축 건물인 크래프톤 에스오씨(KRAFTON SoC)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동문과 재학생, 교수진이 함께 만들어낸 KAIST 공동체 정신의 결정체”라며 “나눔과 연결의 힘을 보여준 이 뜻깊은 기부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