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광장·민생현장 중심 전국 순회
金, 안방사수 후 토토사이트 블랙티비 집중공략

이 후보는 13일 구미·대구·포항·울산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했다. 14일엔 부산·창원·통영·거제 등 경남 지역을, 15일엔 광양·여수·순천·목포를 포함한 전남권, 16일에는 전북(익산, 전주, 정읍), 17~18일엔 다시 전남(나주, 광주)을 찾았다. 1주일 가까운 전국 순회 일정을 마친 뒤 19일부터는 수도권 유세에 들어갔다. 서울 용산·마포·영등포를 시작으로 20일 경기 북서부, 21일 인천을 차례로 방문했다.
전국 단위로 지지 기반을 다진 뒤 토토사이트 블랙티비으로 연착륙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선은 전국 각지를 고르게 훑는 U자형으로, 대형 광장 유세가 주를 이뤘다.
김 후보는 안방부터 안정적으로 사수한 뒤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는 양상을 띠었다. 유세 초기인 12~14일엔 전통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았고, 15일부터는 줄곧 서울·인천·경기에 머물렀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수도권 표심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지지세 확대를 위해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토토사이트 블랙티비 중심으로 머물렀지만 하루 5~6개 지역을 방문하는 등 밀도 있는 일정을 소화하며 이동 거리가 이 후보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토토사이트 블랙티비 유세는 주로 쪽방촌과 골목시장 등 민생이 강조되는 거점에서 이뤄졌다.
하지은/강진규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