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65억원 들여 토토사이트 악성코드 콘텐츠 기업·창작자 키운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과 창작자에 165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3~5월 공모한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대학(산학협력단), 공공기관(박물관, 미술관 등) 등을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상 보정, 웹툰 배경 작업, 번역부터 기획, 시나리오 작성, 영상 제작까지 AI를 이용한 콘텐츠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 콘텐츠 시장을 한국이 선점하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3~5월 공모했던 이 사업의 본예산은 80억원 수준. 17개 과제를 선정하는 데 315건의 지원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문체부가 추가경정예산에서 165억원을 확보해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 이유다. 이번 공모에서 문체부는 ‘인공지능 영상 제작’ 18편, ‘인공지능 콘텐츠 실증 제작’ 36편 등 총 54개 과제(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지원 유형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는 ‘선도형’ 10개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초기 단계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진입형’ 18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 전략적 협업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콘텐츠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협력형’ 8개 등 3가지로 나뉜다. 과제당 지원 금액은 2억~7억원이다.

이 밖에 문체부는 AI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새로 시행키로 했다. AI 기술로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상 제작 사업 계획서에 대한 공모 평가를 거쳐 60분 이상 장편 8편, 20분 이내 단편 10편을 선정해 편당 2000만원부터 2억원까지 지원한다. 선정된 과제에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저작권법 등 법률 자문, 고품질의 인공지능 영상 제작 등 제작 과정 전반에 걸친 교육·상담(컨설팅) 등도 함께 지원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과 접수 절차는 22일 오후 3시부터 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의 '알림마당-지원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콘텐츠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 완성의 핵심 축"이라며 "K-콘텐츠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