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울컥' 김문수 "토토사이트 fa 유언은 '졸업하고 데모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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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정책 협약식에서 "세상을 다 낳고 기르고 양육하는 존재가 어머니"라고 말하다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자식을 낳고 기르고 애를 쓰면서 어머니들이 정말 제대로 대접받고 살아가느냐 생각해보면"이라면서 "제 어머니 생각이 나서 자꾸..."라고 말한 뒤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은 신성, 하나님의 마음과 같은 것 아니냐"며 "세상을 가장 사랑하고 가장 어려울 때 보살펴주는 분들이 어머니"라고 했다. 이어 "그런 어머니들의 마음이 모인 게 여성단체 협의회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잡고 밝혀나가는 지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발언하다 어머니와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일찍이 돌아가셨다. 제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좋아하시다가, (제가 데모를 하다) 바로 잘렸고 또 복학했는데 또 잘렸다. 그때 돌아가셨다"며 "'문수야 대학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 되냐' 그게 우리 어머니 유언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말씀을 듣고 감옥도 두 번 가고, 20년도 뒤에 졸업했다"면서 "세상에 저만큼 어머니..."라며 다시 울컥했다. 이어 "세상에서 어머니 말씀을 제일 안 듣는 게 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눈물을 흘리며 "제가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했다. 박관현 (열사가) 죽은 뒤 제가 들어가서 1년 동안 생활했다. (박 열사) 누님이 살아계시는데 누님이 매년 오신다.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박 열사는 지난 1982년 4월 신군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체포돼 고문받은 후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50일간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다. 김 후보도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뒤 1988년 10개월간 박 열사가 갇혔던 독방에서 옥살이하다가 개천절 특사로 출소했다.

이후 한 주민이 김 후보에게 "도지사가 이곳을 찾아준 것은 처음이었다"며 감사 편지를 낭독하자, 김 후보는 조용히 듣다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이 주민은 "당시 사람들은 우리를 괴물 취급하듯 핍박하고 돌을 던졌지만 김 후보는 우리와 함께 하룻밤을 새우고 함께 밥을 먹었다. 낮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늘 지켜보고 안아주는 분"이라며 "이제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꼭 대통령이 돼 우리 마을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슬기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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