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흥 거북섬은 장사도 안 돼서 상가 공실률이 90%에 가깝다"라며 "거북섬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조성 과정에 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했다. 다만 진상위원회의 구체적인 인적 구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 시흥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경기도지사 당시 부산광역시 기장군이 파도가 좋아서 인공 서핑장을 만드려고 기업들이 노력을 했는데 부산시청에서 2년이 다 돼도록 인허가를 질질 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당시) 시흥시장하고 업체들을 꾀어서 '경기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인허가를) 하겠다'고 유인해서 인허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되게 해치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재명의 경기도와 시흥시가 신속하게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 그 말. 자랑이다,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치적이 아닌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선대위 회의에서 "웨이브파크는 쫄딱 망한 것은 물론 함께있는 거북섬의 상권도 전혀 살아나지 못해서 상권 공실률은 87%에 달한다"라며 "이것을 알고도 치적이라 자랑했으면 무능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고.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한마디로 마이너스의 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