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토토사이트 라이타가 유력한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 국가유산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 국가유산청 제공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그림 등으로 새긴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와 두동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묶은 문화유산이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이다. 7000년 전 세계 최초 고래 사냥 그림,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 신라시대 왕족·화랑 기록 등이 새겨져 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올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2023년)까지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